배우 노수산나와 콤마의 보통의 일상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삶을 조명하는 hey, Focus!

<헤이마리>가 창간호를 기념해 아주 특별한 반려인과 반려 동물의 일상을 공개합니다. 영화, 방송, 공연 장르를 가리지 않는 배우 노수산나와 반려견 ‘콤마’의 일상은 어떤지 <헤이마리>가 포커싱했습니다.

안녕하세요! <헤이마리> 창간호에 반려견 ‘콤마’와의 일상을 공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노수산나입니다. 이렇게 창간호에 함께 참여할 수 있어서 너무 반갑습니다. 반려인으로서 유용한 정보들을 얻을 수 있다니 너무 기대가 됩니다.

오늘의 포커싱 주인공, 반려동물 콤마 소개도 부탁드려요.

콤마는요. 믹스견이에요~ 저와 함께 살게 된 지는 이제 4년 반 정도 됐구요, 콤마는 동그란 눈에 까만 작은 코, 하얀 털옷을 입고 있는데 쫑긋한 큰 귀와 엉덩이에 점만 검정 털이에요. 이름도 엉덩이에 점과 꼬리모양을 보고 콤마라 지었어요. 콤마는 기본 앉아, 손, 엎드려, 하이파이브도 하고, 빵야도 할수 있고, 코! 브이! 하면 귀여운 얼굴을 들이댄답니다. 콤마가 생각보다 몸집이 큰데 사람 무릎에 있는걸 좋아해요. 불편해 보이는데도 자기 몸 꾸겨서 기어코 무릎강아지하고싶은가봐요.

콤마가 처음으로 마음을 열었다고 느꼈던 순간이 있을까요?

콤마 아가 때, 진짜 쪼꼬미 시절 이야기인데요. 제가 부엌에서 설거지를 하고 있는데 아장아장 걸어와서 제 발등에 콕 올라오더니 그대로 자더라고요. 그 따스한 온기가 발등을 타고 올라오는 그 순간, ‘이 아이는 내가 좋구나!’라는 걸 느꼈어요. 저도 그대로 콤마의 온기를 느끼며 한참 있었던 것 같아요.

안녕하세요!콤마와의 첫 만남도 궁금하네요.

안녕하세요 노수산나입니다. 이렇게 창간호에 함께 참여할 수 있어서 사실 콤마가 오기 전까지는 아주 예쁜 강아지를 입양하고 싶었어요. 강아지에 대해 잘 알지 못했었거든요. 그래서 예쁘게 생긴 강아지들만 찾다가 어느 날 인스타에서 우연히 콤마 아기 때 사진을 보게 되었어요. 너무 못났는데 너무 귀여운 모습에 마음을 뺏겼어요. 이렇게 생긴 강아지는 얘뿐이다. 특별하다. 사진 한장과 영상 하나에 이 아이가 나와 함께 할 아이구나라는 걸 느꼈어요.

콤마로 인해 매일 행복하겠지만, 콤마에게 특별히 감동을 받은 순간이 있을까요?

음..감동을 받는 건 늘 하루하루 아주 사소한 행동에서 오는 것 같아요. 제 옆에 와서 자기 몸을 기댈 때요. 엉덩이를 대거나, 긴 몸을 제 허벅지에 착 붙일 때, 제 손에 무릎에 턱을 괴고 바라볼 때, 항상 고맙고 감동 받아요.

지난해 제주도에서 콤마 그림으로 전시회에도 참여를 하셨어요. 늦었지만, 축하드리면서. 전시회에는 어떻게 참여를 하시게 된 건지 이야기 좀 부탁드릴게요.

축하 감사합니다. 제가 다니는 그림방의 작가님께서 전시에 참여할 기회를 주셨고 그 전시의 주제가 “복”이었어요. 그래서 아주 단순하게 “내 복덩어리는 콤마”라고 생각하고 작업을 했어요. 복주머니의 색과 함께 표현하면 재밌겠다 생각하고 그려진 작품이고 처음으로 그림을 판 작품이라 더 뜻 깊어요. 다른 누군가에게도 콤마가 복으로 느껴졌다는 게 더 감사하기도 했고요.

그림 소개를 부탁 드릴게요. 어떤 순간을 그림으로 담으셨나요?

저는 취미로 그림을 그리면서 마음의 위안을 많이 받았어요. 저의 뮤즈는 콤마잖아요. 그래서 콤마가 예뻤던, 함께한 행복했던 시간들, 순간들을 그림으로 남기고 싶었어요. 붓칠을 하면서 색을 쓰면서 그림이 완성되어가는 그 시간 동안 그 때의 순간을 천천히 마음에 새기게 되어서 좋았던 것 같아요. 콤마를 더 깊숙히 내 마음 속에 저장하고 싶어서 그림을 그리게 된 것 같아요.

모든 반려인들의 공통점이 하나 있죠. ‘세상에 어떤 아이들보다 우리 아이가 사랑스럽고 특별하다.’ 콤마 자랑 타임 드릴게요!

콤마는 진짜 착해요. 콤마가 아랫니가 나와있어서 표정 보고 화가 난 거 아니냐고 오해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그러시다가 5분도 안 돼서 다들 사과 하시더라고요. “너 정말 순하구나” 라면서요. 콤마는 사람도 너무 좋아하고요. 다른 강아지들이랑도 잘 지내는 사교성 왕이에요. 그런데 또 모든 행동이 과하지 않고 아주 딱 적당해요! 제 반려견이라서 그런 게 아니라, 진짜 순둥순둥하고 똑똑해요. 그리고 이빨이 보여서 그런지 어쩔 땐 강아지 탈을 쓴 사람인가 싶어요. 그만큼 표정이 남달라요.

콤마가 부정교합을 가지고 있는데, 혹시 같은 불편함을 가진 아이들의 보호자를 위해, 노수산나 씨만의 부정교합 관리 꿀팁이 있을까요? 혹은 특별히 주의 해야 할 점이 있나요?

콤마는 아래 턱이 많이 나와있어요. 그래서 딱딱하고 큰 간식은 혼자 먹기 버거워해요. 앞니를 사용 할 수 없기 때문에요. 특히 딱딱한 껌은 아예 먹지를 않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콤마에게 맞춰 말랑말랑한 간식을 선호합니다. 부정교합인 아이들은 치아 관리를 잘 해줘야 해요. 그래서 열심히 이빨을 닦아주고 있어요. 산책 후엔 아래 이빨에 흙이 잔뜩 껴있기 때문에 더더욱 이빨을 잘 닦아줘야 한답니다.

마지막으로 <헤이마리> 독자에게 하고 싶은 말을 부탁드려요. 또 예비 반려인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 등이 있다면 함께 부탁드립니다.

콤마와 함께하는 삶이 제 인생 제2의 챕터 시작이라고 볼 수 있을 만큼 강아지와 함께하는 삶과 그렇지 않은 삶은 정말 달라요. 강아지가 나에게 주는 무한 사랑은 겪어보기 전에는 모를 감동이에요. 이 사랑은 그냥 거저 얻어지는 것이 아닌, 서로의 언어를 이해하는 시간을 얼마나 정성 들여보내느냐에 달려있어요. 서로에게 제일 큰 선물은 산책인 것 같아요. 사랑하는 반려견과 매일 걸으면서 건강하고 행복한 하루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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