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윅과 깐부 댕댕이들_ 댕댕이스타
영화부터 애니메이션까지 출연한 댕댕이들에 관한 이야기를 전합니다.
WRITER 이경희 by 퍼피 유니버스
댕댕이 스타 1편: 존윅과 깐부 댕댕이들
댕댕이 스타
‘댕댕이 스타’는 영화, 애니메이션, 광고 등 여러 장르 속에 나오는 멋지고 귀엽고 늠름한 댕댕이들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우리가 놓쳤던 스타 댕댕이들의 숨겨진 이야기, 몰랐던 이야기를 공개하겠습니다. 오늘은 그 첫 회로 영화 속에 나온 댕댕이 이야기부터 시작할게요.

영화 : 존윅
어느 날 포스터 속 ‘그를 건드리지 말았어야 했다’라는 의미심장한 카피라이팅과 함께 멋진 배우 키아누 리브스가 새로운 영화를 선보였죠. 무슨 일이 있었길래 그를 건드리면 안 됐어야 했을까요? 그리고 그 궁금증은 영화가 시작한 지 10분 만에 그 의미를 알 수 있었습니다.
총 3편의 시리즈로 나온 액션 영화에요.
1편 <존 윅>은 전설적인 킬러 존이 은퇴 후 평범하게 살기 위해 노력을 하다가 한 사건으로 인해 복수를 하면서 다시 킬러가 되는 이야기 입니다. <존윅 2 : 리로드>는 복수를 끝마쳤으나 여전히 암흑세계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모습을, <존윅 3:파라벨룸>은 존 윅이 다시 함정에 빠져 다른 킬러의 암살 표적으로 바뀌면서 도망치며 복수하는 스토리이죠 . 전체적인 스토리와 장르를 보면 존 윅 시리즈는 그냥 액션 영화 이겠지만, 무엇보다도 이 영화는 반려인이라면 꼭 봐야 하는 반려견 영화에요. 왜냐하면 영화 속 댕댕이들이 특급 조연이거든요.
먼저, 이모, 삼촌의 맘을 흔들어 놓고 떠나버린, 그래서 복수의 트리거로 작용했던 귀여운 비글 강아지 ‘데이지‘이에요. 데이지는 극중 이름이고 원래 이름은 앤디(Andy)로 생후 12주 됐을 때 발탁되어 생애 첫 영화를 찍었답니다. 데이지라는 이름은 미국에서 암컷 이름 순위 4위로 오를 정도로 가장 인기 있는 이름이에요. (암컷 1위는 벨라, 수컷 1위는 베일리랍니다)
수컷인 앤디가 암컷 데이지로 성을 바꿔 출연한 것은 아마 모성본능을 자극하는 여리여리하면서도 귀여운 외모 때문인 듯해요. <존 윅>의 공동 연출인 데이비드 레이치, 채드 스타헬스키 감독은 한 신문사와의 인터뷰에서 살인이라는 정서적 감정을 극대화하기 위해 가장 귀여운 강아지를 찾게 되었다고 합니다. 비글은 크고 슬픈 눈을 가진 강아지로 꼭 껴안고 싶게 만들죠.

사랑스러운 비글미
우리가 귀엽고 사랑스러운 모습을 보면 ’비글미(美)‘라고 하는 것처럼 비글은 치명적인 귀여움을 갖고 있어요. 침대 위에서 존 윅의 얼굴을 핥으며 모닝 인사를 하는 장면은 잊히질 않아요. (사실 그 장면은 키아누 리브스의 얼굴에 베이컨 기름을 발라놨다는 비밀이 있긴 했지만요)
그런데 비글은 외모와 달리 반전이 있습니다. 생긴 것과 다르게 자기가 생각한 대로 행동을 하고, 사람의 말에 잘 복종하지 않는 독립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어요. 존 윅의 성격이랑 은근 똑같아요. 존은 자기가 생각한 대로 행동을 하며 그 누구의 말에 복종하지 않는 인물입니다. 악당들이 데이지를 죽인 것은 존을 죽인 것이 아니었을까요?
처음에는 이 영화를 보고 사람들은 강아지 한 마리 때문에 저렇게 복수를 하느냐고 했지만 데이지는 존 윅 그 자체였고, 존 윅의 모든 것이었습니다. 귀엽고 사랑스러운 깐부 댕댕이 데이지가 잊힐 때쯤 영화 후반부에 새로운 깐부가 나타납니다. 새로운 깐부 댕댕이는 누굴까요? 데이지와 외모도, 성격도 반대인 존윅의 새로운 깐부 댕댕이 이야기는 다음 편에서 이야기할게요. 그럼, 그 때까지 여러분 모두 댕바(댕댕이 바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