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장례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인구가 많아지는 만큼 그들을 동물이 아닌 ‘가족’으로 인식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몸에도 좋고 맛도 좋은 특별한 간식들로 가득한 생일상을 차려주기도 하고, 휴가 계획에 반려동물과 함께할 수 있는지 유무를 따지기도 한다.
이런 상황에서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갖고 미리 준비하는 것 중에 하나가 바로 반려동물 장례이다.
반려동물의 평균 수명은 15년 전후로, 성인이 됐을 때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을 시작했더라도 먼저 보낼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막상 반려동물이 죽고 나면, 슬픔에 빠져 장례 절차는 물론, 반려동물의 시신을 수습하는 것은 상상도 하지 못할 일이다.
이번 [hey, health!]에서는 반려동물 장례 절차를 알아보려고 한다.
① 장례 예약
반려동물이 무지개 다리를 건너면
장례업체 에 전화를 걸거나 온라인 예약을 통해원하는 일시에 장례를 예약한다. 반려동물 장례식장 21그램에 따르면 특별한 외상이 없는 경우 하루나 이틀정도 자택에서 함께 시간을 보낸 뒤 장례를 진행해도
무관하다. 3일 이상 장례가 지연될 경우에는 냉장안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② 장례식장 방문
아이를 담요로 감싸거나 상자에
안치해 예약일시에 장례식장을 방문한다. 장례식장에 따라 다르지만, 차량이 없거나 심리적으로 운전이 힘든 경우 운구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도 있다.

③ 담당 장례지도사 상담
장례부터 안치과정까지 보호자가 원하는 방향으로 장례를 진행할 수 있도록 담당 장례지도사가 상담을 도와준다.
이 과정에서 장례용품을 직접 보고 추가 및 선택이 가능하다.

④ 염습
반려동물의 생전과 가장 비슷한 모습으로 인사를 나눌 수 있도록 최소한의 손길로 깨끗하고 단정하게 정리를 한다. 장례용품을 추가로 선택한 경우에는 입복과 입관을 진행한다.
⑤ 추모 예식
반려동물의 안녕을 빌고 인사를 나누는 시간을 갖는다. 업체마다 다르지만 단독 추모실에서 추모시간 제한없이 인사를 나눌 수 있는 경우도 있다. 반려동물의 사진을 미리 전달해주면 슬라이드 영상으로 상영을 해주는 서비스가 진행되는 경우도 있고, 종교 예식을 원하는 경우에는 간단한 물품을 준비해준다. 사전에 요청할 경우 발도장 찍기(잉크), 편지쓰기, 털 간직하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도구를 준비해준다.
⑥ 화장 및 수-분골
화장이 진행되는 동안 단독 참관실에서 함께 할 수 있으며, 화장이 끝난 유골은 수습 후 장례지도사가 수작업으로 분골을 진행한다. 개별화장을 원칙으로 하는 장례식장이 많지만, 혹시 모를 일을 대비해 잘 알아봐야 하는 절차로 예상된다.
⑦ 봉안 및 인도
반려동물의 유골분이 유실되지
않도록 비닐팩에 밀봉한 후 유골함에 담아 보자기로 감싼 뒤 보호자에게 인도한다. 또 이 과정에서 농림축산식품부의 허가를 받은 합법 반려동물 장례식장에서 장례를 진행했음을 증명하는 장례확인서가 발급된다.
※ 보통의 장례식장에서 진행되는 장례절차는 위와 같고, 장례업체마다 추가로 루세떼(21그램)을 제작하거나, 봉안당에 안치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한다.
현재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이 바뀜에 따라 수많은 장례업체가 영업 중이다. 꼭 고려해야 할 부분은 첫 번째 농립축산식품부의 허가를 받은 합법 반려동물 장례식장이 맞는지, 두 번째 개별화장을 원칙으로 하는지, 마지막으로 반려동물의 마지막 가는 길을 편안하게,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배웅할 수 있는지 살펴보는 것이다. 대부분의 업체에서 왕복 픽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차가 없는 보호자라면 이 부분도 장례업체 선정 전에 꼭 확인해야 할 부분이다. 나머지는 사전 상담을 통해 확인할 수 있고, 정식 허가를 받은 곳인지 직접 확인하는 방법은 동물보호 시스템 홈페이지 장묘업 부분에서 조회가 가능하다. 또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장례식장에 직접 방문하기 어려운 경우, 비동행 장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업체가 있으니 이 역시 사전에 상담을 진행하는 것이 좋다.
WRITER 김재은(hey, mari EDIT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