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윅과 깐부 댕댕이들_댕댕이 스타2

댕댕이 스타 2편
<존윅과 깐부 댕댕이들>

댕댕이 스타

‘댕댕이 스타’는 영화, 애니메이션, 광고 등 여러 장르 속에 나오는 멋지고 귀엽고 늠름한 댕댕이 들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우리가 놓쳤던 스타 댕댕이들의 숨겨진 이야기, 몰랐던 이야기를 공개하겠습니다. 오늘은 두번째로 영화 속에 나 온 댕댕이 이야기를 시작할게요.

영화:존윅과 핏볼

<존 윅> 1편의 후반부에는 또 다른 견종 핏불이 나오죠. 어떤 사람들은 아메리칸 불리라 하고, 또 다른 사람들은 아메리칸 스태퍼드셔 테리어라고 하는데 견종에 대한 의견이 다양한 것은 아마도 이 댕댕이가 믹스견이지 않을까 싶어요.
핏불은 미국에서 비글보다 더 많이 파양되는 품종 1위입니다. 유기견 보호소에서 존이 핏불을 마주한 것은 여러 가지 의미를 담은 설정이지요. 존 윅과 핏불은 처지가 같았어요. 안락사 리스트에 있던 핏불은 암살 표적 리스트에 있는 존과 별다를 게 없었죠.
하지만 보호소에서 나와 존의 반려견이 된다는 것은 희망이 담긴 새로운 세상에서 살고자 하는 존의 의지를 대변하는 것입니다.

이 댕댕이의 이름은 무엇일까요?
그냥 댕댕이(dog)로 불려요. 존은 이 댕댕이 에게 이름도 지어주지 않고 ‘dog’라 부르며 옆에 계속 데리고 다니죠. 이름을 지어주고 마음을 주었다가 또다시 데이지처럼 잃기 싫다는 뜻이 었을까요? 그래서인지 이 핏불은 <존 윅 3: 파라 벨룸>까지 다치지 않고 존 윅 옆에 든든히 잘 있습니다.
존의 반려견 견종이 갑자기 근육질의 핏불로 바뀐 이유는 무엇일까요?
핏불은 성격이 강하고 공격적이지만 사람에게는 철저히 복종합니다. 비글 성격과는 반대죠.
존은 데이지를 보호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 본인에 대한 자책감으로 스스로 독립적인 아이 핏불을 입양했을 수도 있고, 존 윅의 바뀐 세계관이 투영된 존재일 수도 있지요. 댕댕이 핏불도 데이지처럼 <존 윅 3: 파라벨룸>에서 존을 만날 때 반가움의 표시로 얼굴을 마구 핥아대는데, 데이지보다 훨씬 힘차게 애정을 표현합니다.
(이 장면을 위해 존의 얼굴에 땅콩 버터를 발라 놨다는 사실은 비밀로 하지요)
이제 댕댕이 핏불은 존 윅에게 유일하게 남은 깐부랍니다.

액션배우 댕댕이

마지막으로 <존 윅 3: 파라벨룸>에서는 근사한 댕댕이 두 마리가 나오죠. 저먼 셰퍼드와 비슷하 게 생겼지만 보다 날렵한 외형을 가진 벨지안 말리노이즈 셰퍼드에요. <존 윅 3: 파라벨룸>에서 가장 압도적인 장면 중 하나인 카사블랑카 총격전에 이 댕댕이들의 활약이 컸는데 CG 없이 모두 실제로 진행한 것이라 하네요.

다만 끊임없는 총소리와 수많은 액션 동작 으로 인해 개들이 스트레스받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대역 댕댕이까지 포함해 총 다섯 마리로 이 신을 찍었다고 해요.

특히 할리 베리(극 중 소피아 역) 댕댕이들을 직접 훈련시키고 같이 놀아주면서 유대감을 쌓았다고 하는데 나중엔 댕댕이들이 훈련사보다 할리 베리 말에 더 복종했다는 후문이 있어요. 그래서 일까요? 전투 신에서 할리 베리는 댕댕이를 정말 잘 지휘하고 댕댕이들도 그녀의 말에 곧바로 반응하며 행동을 취하곤 하지요.
(자기가 사랑하는 개들과 멋진 영화도 찍고 돈도 번 할리 베리가 부럽네요)

저에게 있어서 <존 윅> 시리즈에서 인상적인 존의 모습은 냉정한 킬러이지만, 얌전히 앉아있거나 기다리고 있는 댕댕이에게 꼭 칭찬을 하는 것 이었어요. 굵고 낮은 목소리로 댕댕이에게 ’굿 독‘ 이라고 말하는 그 짧은 장면에서 둘만의 교감을 엿볼 수 있더라고요.

<존 윅> 네 번째 시리즈 촬영이 끝났답니다. 존의 멋진 액션보다 이번엔 어떤 댕댕이들이 나올지가 더 궁금합니다. 배경 중에 일본도 있다 하는데, 일본의 유명한 댕댕이인 시바견이나 아키다견이 나올 수도 있겠다 상상도 해보고요. 아니면 존의 유일한 깐부 ’dog‘이 일본까지 따라갔을 수도 있고요.

나중에 한국에서 촬영하면 진돗개나 풍산개가 존의 반려견으로 나올 수도 있지 않을까요?

어느 댕댕이가 나오든 명품 배우 댕댕이를 보는 재미에 <존 윅4> 개봉을 기다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