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차 견생 이야기 : 베일리 어게인 _ 댕댕이 스타3

WRITER 이경희 퍼피 유니버스 대표 ㅣ 영화 이미지 제공 (주)선익필름

댕댕이 스타 3편
< N차 견생 이야기: 베일리 어게인 >

이달의 ‘댕댕이 스타’는 환생하며 견생의 목적을 보여주는 영화 <베일리 어게인> 속 귀여운 댕댕들입니다. <베일리 어게인>은 베스트셀러 소설 [A Dog’s purpose]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에요. 영화의 영제이기도 한 소설의 제목을 번역하면 ‘개의 삶의 목적’입니다. 작품에서 주인공 댕댕이 ‘베일리’는 각기 다른 품종으로 환생해서 4명의 보호자를 위한 견생 이야기를 들려 줍니다. 하지만 늘 결론은 하나예요. 보호자에 대한 무한한 사랑이죠.

첫 번째 베일리는 이름 없는 유기견이었죠. 그러다 길거리를 떠도는 유기견을 잡아가는 dog catcher에게 잡히고 짧은 생을 마감하게 됩니다.

두 번째는 골든 리트리버 믹스로 태어났는데 귀여운 소년 이든 덕에 위험한 순간에서 구출되어 이든의 단짝이 되었습니다. 이든은 베일리가 사랑스러울 때마다 “베일리 베일리 베일리”라고 연달아 이름을 이야기하죠. 그래서 베일리는 자기 이름을 소개할 때 “내 이름은 베일리 베일리 베일리야”라고 합니다. 저 또한 그런데, 아마 동서양을 막론하고 모든 보호자들은 자신의 반려견 이름을 부를 때 중복해서 부르나봐요. 종양에 걸려 삶을 마감한 베일리는 마치 잠에서 깨어나듯 눈을 뜨게 되고 다른 품종으로 환생하게 되죠.

세 번째 베일리는 멋지고 늠름한 모습으로 성장하게 되는 저먼 셰퍼드 엘라입니다. 훌륭하게 사건을 해결하지만 안타깝게도 보호자를 대신해 괴한의 총에 맞아 생을 마감하게 됩니다.

그리고 베일리는 또다시 눈을 뜨게 되죠. 이번엔 너무 귀여운 웰시코기 티노로 살아갑니다. 얼굴만 봐도 무슨 말을 할지, 무엇을 원하는지 너무 잘 아는 티노는 보호자의 소울메이트로 살다가 자기 인생 중 가장 행복하게 살았다 이야기하며 눈을 감습니다.

다시 눈을 뜨게 된 베일리는 이번엔 세인트 버나드 믹스견으로 태어나지만 보호자의 사랑도 제대로 못받은채 버려지게 됩니다. 정처 없이 떠돌던 베일리는 익숙한 냄새를 맡게 되고 그곳에서 첫 보호자였던 이든을 만나게 됩니다. 버디라고 이름을 지어준 이든은 비록 모습은 다르지만 버디의 행동을 보고 베일리임을 알게 되죠. 다양한 견생 이야기를 보여주며 영화는 해피엔딩으로 끝납니다.

동물 중 유일하게 사람과 걸음을 맞춰서 걷는 동물이 강아지예요. 그리고 늘 사람에게 서로 교감하고 사랑할 기회를 줍니다. 베일리처럼 몇 번이고 다시 태어나서 사람에게 무한한 사랑을 주는 것일지도 모르겠어요. 크로아티아의 설산에서 조난된 보호자 곁을 13시간 동안 따뜻하게 감싼 반려견, 치매 걸린 할머니 곁을 40시간 동안 지켰던 조그만 백구만 봐도 댕댕이는 사람에게 조건없이 사랑을 주는 존재입니다. 지금 여러분의 댕댕이도 여러분에게 많은 사랑을 주고 있을 거예요. 그러니 여러분도 댕댕이들이 옆에 있을 때 마음껏 사랑해주고 아껴주세요. Dog’s purpose처럼 Human’s purpose도 존재하니깐요.

<베일리 어게인> 원작 소설 표지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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