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모델 출신 훈련사
김효진이 알려주는 똑똑한 훈련법 Q&A


김효진 훈련사
(현) 도그어스플래닛 대표
(현) 키움 반려견 스쿨 이사
현재 KT 관련 펫 프로그램 출연 및 기획 & ppl 관련 소싱 자문 위원
애견 용품 및 식품 등 반려견 관련 상품 자문 & 리조트, 콘도, 호텔 등 관련 업종 컨설팅
유기동물 관련 봉사활동 및 입양 캠페인 다수 진행
(전) 청담동 위드랜드 멀티케어센터 위탁 운영
(전) PJ호텔 애견호텔, 애견 유치원 운영
1. 함께 살고 있는 다른 반려견(혹은 반려묘)를 경계하거나 질투하는 경우에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보호자와의 명확한 관계성이 우선시 되어야 합니다. 집 안에서 보호자보다 자기의 서열이 위라고 생각할 경우 그 아이는 다른 아이들에게 서열에 대한 과시 혹은 서열에 대한 위엄을 보이려 할 것입니다. 그리고 다른 아이들에게 서열의 우두머리로서 자기가 해야 할 일을 한다고 생각을 할 것입니다.
그런 친구들은 한 집안에서 다른 식구 강아지, 고양이들과 놀 때마다 사회성보다는 경쟁심을 먼저 배웠을 확률이 큽니다. 가족보단 경쟁, 대립 관계라고 생각하고 있을 확률이 더 크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 안에서 서열이 이루어졌을 땐 보호자를 존중하지 않고 자기의 서열에 대해 더 지키려는 본능을 보이게 됩니다.
함께 살고 있는 보호자보다 다른 아이들에게 경계하는 행동이 더 크다고 한다면 보호자는 보호자로서 존중을 받기보다는 견주로만 역할을 하고 계실 확률이 큽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는 반려동물의 행동에 절대 공감하지 않는 게 중요합니다.
보호자와 다견이 함께 사는 가정에서는 보호자가 우리 반려견들과의 사이에서 서열의 우두머리가 되셔야 합니다. 그렇게 된다면 아이들의 싸움이 시작되더라도 보호자님 눈치를 보면서 멈출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서열 관계가 명확하지 않을 때 아이들이 경계를 하거나 싸움이 되는 확률은 굉장히 높아집니다. 그리고 같이 살고 있는 보호자님께서는 거절하기 훈련을 해주시는게 좋습니다. 거절하기 훈련이란 아이가 하려고 하는 행동을 공감하거나 내버려 두지 않고, ‘안돼’라고 하면서 몸으로 밀어내거나 손으로 방해하는 등의 행동을 통해 거절의 의사를 표현하는 것을 말합니다.
2. 반려견이 노령견이 되어가면서 청력 혹은 시력을 점차 잃어갈 때 어떻게 대처를 하면 좋을까요?
반려견들이 노령견이 되기 전, 건강했을 때의 습관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청력이나 시력을 잃더라도 보호자님의 수신호나 음성만으로도 핸들링이 가능해진다면, 우리 반려견들은 충분히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습니다. 개들은 앞이 보이지 않고 들리지 않아도 스스로 삶의 개선을 위해 적응을 잘하게 되지만 보호자들은 불편한 강아지를 아픈 강아지로 만들어 방치하면서 남은 삶의 질을 떨어트리게 됩니다.
청각을 잃었을 때도 수신호로 강아지에게 명령을 내리고 그 명령을 잘 수행했을 때 보상을 준다면 충분히 즐거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보호자가 들려주는 진동과 수신호의 소통으로 자신감을 잃지 않기 때문에 노령견에게 노화로 나타나는 불안을 줄이게 됩니다.
시력이 떨어진 반려견은 벽이나 모서리에 머리를 부딪히거나 다치기 쉽습니다. 모서리나 벽에 보호대를 붙이면 노령견이 다치는 것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바닥의 물건들을 치워주세요. 관절이 약한 노령견의 경우, 장난감이나 바닥에 있는 물건들을 밟고 넘어져 부상을 입을 수도 있으니까요. 집안에 물건이나 가구 배치를 되도록이면 바꾸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반려견들이 집 안 어디에 무엇이 있는지를 파악하고 있기 때문에 눈이 잘 보이지 않더라도 ‘이쯤에 무엇이 있었지’라고 후각과 촉각으로 짐작하면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반려견들은 나이가 들어도 보호자와 함께하는 시간을 매우 좋아하기 때문에 기존 장난감보다는 소리가 나는 장난감으로 놀아 주시고 노즈워크 장난감을 이용해서 놀아주면 아이들이 굉장히 좋아할 것입니다. 울타리는 가두는 용도가 아닌, 위험한 곳에 들어가지 못하게 막아주는 용도로 사용해주세요.
마지막으로 노령견이 시각이나 청각을 잃었다면 천천히 다가가 주세요. 눈이 보이지 않는 반려견이 놀라지 않도록 천천히 이름을 부르면서 다가가 주고, 앞에서 냄새로 먼저 인사를 나눈뒤 다가간다면 반려견이 놀라거나 당황하는 것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3. 특정 사물에 집착이 심해서 해당 물건을 만지려고 하면 심하게 화를 내는 경우는 어떻게 하면좋을까요?
강아지가 특정 물건에 집착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불안’인데요. 그 이유는, 주인에게 자기의 물건을 뺏길 것 같은 불안감, 애착이 있는 물건의 소유욕에 대한 불안감, 또다시 물건이 언제 없어질지 모른다는 것에 대한 불안감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강아지가 특정 사물에 집착하는 행동과 다수의 물건을 소유하고자 하는 것은 그 성격과 그렇게 된 과정에 차이가 있습니다.

> 반려견과 씹을 수 있는 물건이나 음식으로 장난치지 않기
소유욕이 강하거나 물건에 대한 집착이 강한 반려견에게는 터그놀이나 장난감 등으로 놀아주는 것을 주의해야 합니다. 가지고 있는 물건을 포기할 때 더 큰 보상이 주어지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면 공격성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 으르렁 거리는 행동을 처벌하지 않기
으르렁 거리는 행동을 강하게 제압하려 하면 반발심이 커져 추후에 비슷한 상황이 발생하면 더 강한 방어행동을 보일 수 있습니다. 으르렁 거리는 행동을 보일때에는 똑같은 상황이 연출되지 않도록 사전에 예방을 하고 반복적으로 나타날 경우에는 전문가의 상담을 받아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 반려견이 보호해야 할 물건을 남겨두지 않기
문제의 소지가 있는 물건들이나 장소, 상황을 제공하지 않는 것 가장 좋습니다. 강아지가 먹고 있는 음식이나 잘 놀고 있는 장난감(보호해야 할 물건으로 인지 할 만한) 등을 억지로 빼앗고 숨기거나 버리지 말아 주세요. 이 행동은 집착이 없는 강아지도 집착이 생길 수 있는 위험한 행동입니다. 보호자가 반려견의 불안함을 증폭시키는 행동 중 하나이며 나중에는 다가오는 보호자 손만 봐도 입질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집 안에서 교육적인 부분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싶을 때 가장 현명한 방법은 교환입니다. 반려견이 물건에 대한 집착이 심할 경우 한 손에는 반려견이 더 좋아할 만한물건이나 간식 등으로 서로 맞교환을 하는 것이죠. 그럼으로써 반려견에게 ‘나는 너의 물건을 뺏는 사람이 아니야’ 라는 믿음을 주게 됩니다. 이런 ‘교환’을 반복을 하면서 차분하게 강아지에게 “바꾸자” “교환하자” “놔!” 라고 이야기하면 선뜻 물건을 내주고 더 이상 내 물건을 뺏는 사람이 아닌, 더 좋은 것을 주는 사람으로 신뢰하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