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mous Movie Star Dogs
댕댕이 스타 #4
WRITER 이경희 퍼피 유니버스 대표
댕댕이 스타 4편
견생의 여정 < 안녕 베일리 >
이번 ‘댕댕이 스타’는 지난 3월호에 이어 <베일리 어게인> 2편인 <안녕 베일리> 속 댕댕이들에 대해 이야기 할게요. <안녕 베일리>의 원제는 랍니다. 1편에서는 각기 다른 품종으로 환생하는 베일리를 통해 보호자들을 행복하게 해주는 ‘댕댕이 삶의 목적’을 보여줬지만 2편에서는 이든의 미션을 받고 손녀 씨제이를 지켜주기 위해 환생하고 그 곁을 지켜주는 ‘댕댕이 삶의 여정’을 보여준답니다.
첫 번째 베일리인 ‘버디’는 1편에 이어 그레이트 피레니즈/버니즈 마운틴 믹스견이 그대로 출연하는데 사실은 ‘버디’ 역할을 총 3마리가 연기를 했답니다. 이든과 다시 함께 한 베일리는 이제 귀여운 아기 씨제이 곁을 지켜주게 됩니다. 대형견과 아기의 조합은 늘 엄마 미소를 짓게 만들죠. 그래서일까요. 덩치 큰 베일리와 아기 씨제이가 같이 노는 모습을 보면 저절로 미소가 지어지고 나도 모르게 흐뭇한 마음이 들게 됩니다. 베일리가 무지개 다리를 건너기 전, 마지막으로 이든을 보기 위해 고개를 드는 모습과 함께 베일리 관점에서 시야가 점차 흐려지는 것은 반려인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했을 장면일 거예요. 그리고 이 장면은 <안녕 베일리> 감독이자 에미상을 2번이나 수상한 경력이 있는, 5마리 반려견의 보호자인 게일 만쿠소(Gail Mancuso) 감독의 경험에서 나온 것이라고 하네요.
두 번째 환생한 베일리는 비글리어(Beaglier)라 불리는 카발리에 킹 찰스 스파니엘/비글 믹스견인 ‘몰리’로, 2마리가 연기를 했답니다. 에너지가 넘치고 사랑스런 모습을 하고 있는 만큼 꼬마숙녀 씨제이와 더없이 어울리는 조합이지요. 몰리를 연기한 댕댕이는 성격이 너무 좋아서 악당 다리를 무는 장면 찍기가 힘들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터그 놀이로 장난과 보상을 알려주고, 극 중 악당의 바짓가랑이에 고기 주머니를 넣어 자연스럽게 물고 늘어지는 모습을 연출했다고 합니다. 재미와 보상은 늘 댕댕이에게 중요하죠.
세 번째 베일리 ‘빅 독(big dog)’은 깊고 슬픈 눈을 가진 아프리칸 보어보엘 (African Boerboel)이예요.
꽤 생소한 이름을 가진 이 대형견은 보이는 모습과 달리 순종적이고 공놀이를 제일 좋아하며, 새들이 밥그릇의 밥을 빼앗아 먹어도 그냥 놔두는 성격이라고 하네요. 역시 겉모습으로만 판단하는 건 금물이겠죠? 빅 독은 성인이 된 씨제이가 비록 자신을 알아보지 못 하지만 씨제이를 만났고 그의 여정을 마치면서 다시 네 번째 베일리 ‘맥스’로 환생하게 되죠.
귀엽고 앙증맞은 모습의 맥스는 뷰어 테리어(Biewer Terrier)라는 요크셔 테리어의 유전자를 통해 만들어진 희귀견이라고 하네요. 이 품종은 지능이 높고 장난기가 많으며 활동적인 에너자이저라고 합니다. 맥스 역할은 총 4마리가 연기했는데 그 중 주연배우급인 벨(belle)이란 댕댕이는 죽는 장면에 너무 몰두해서 씨제이를 맡은 배우가 눈물이 멈추지 않는 어려움을 겪었다고 하네요. 우리 댕댕이는 늘 보호자만 바라보고 보호자에게 행복을 주려고 노력하는 거 같아요. 그래서 늘 보호자가 우선이고, 기쁨과 슬픔을 공유하려고 하죠.
우리는 너무 우리 삶에만 집중되어 살고 있어요. 잠깐 곁에 있는 댕댕이를 보면서 우리 댕댕이가 뭘 좋아하는지, 뭘 싫어하는지, 어떻게 하면 행복할지 그런 생각들을 잠시 해보면 좋을거 같아요. 왜냐하면 댕댕이가 우리 곁에 있는 그 순간부터 댕댕이는 우리 삶의 여정에 동행하는 가족이고 가족은 늘 함께 하는 존재니까요. 그것이 바로 댕댕이 뿐만 아니라 보호자들 삶의 목적이자 여정의 이유일 거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