퀴르 주마의 고양이 학대 사건… 그 결과는?

퀴르 주마의 고양이 학대 사건의 전말

퀴르 주마 Kurt Zouma

최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소속 축구선수 퀴르 주마가 고양이 학대 사건으로 도마에 올랐다. 퀴르 주마가 고양이를 학대한 사건은 지난 2월 초 영상을 통해 세상에 알려졌다. 영상에서 퀴르 주마는 자신의 반려묘를 발로 차고 얼굴을 때리기도 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바닥에 던지고 도망가는 반려묘를 쫓아갔으며 신발을 집어 던지는 등 지속적으로 학대했다. 해당 영상은 퀴르 주마의 형제 요안 주마가 촬영한 것으로 추정되며 영상 속에는 웃음소리까지 담겨 있어 충격을 줬다. 이 영상은 요안 주마가 SNS에 직접 업로드 했다. 이후 퀴르 주마는 고양이 학대를 인정, 사과하며 “우리 고양이 두 마리 모두 건강한 상태이고 가족에서 사랑받고 있는 소중한 존재다. 이번 행동은 딱 한 번 일어난 일이고 다시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지만, 논란은 지속되고 있다.

절대 벌어져서는 안 되고, 이해할 수도 없는 일입니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동물 학대는 우리의 주변에서 자주 벌어지고 있습니다. 길에 사는 동물만이 아니고, 함께 사는 반려동물의 학대도 여전히 벌어지고 있습니다. 생명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대해야 한다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 사건은 퀴르 주마가 학대 행위를 하고, 형제 요안 주마는 촬영을 함과 동시에 해당 상황을 즐기고 자신의 SNS에 업로드까지 합니다. 영국 매체 더 선에 따르면 주마는 반려묘를 위한 자선단체 홍보대사라고 합니다. 당연히 비정상적인 행동입니다. 퀴르 주마의 해명 역시 이해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그렇게 학대를 당한 고양이가 과연 건강할까요? 외관상 다친 곳은 없을 수도 있습니다. 자신을 지켜줘야 할 보호자가 발로 차고 때리고 겁을 줬습니다. 고양이의 심리 상태는 어떨까요? 우리도 이해하지 못할 행동이지만 학대를 당한 고양이는 더더욱 상상하지 못한 일이었을 것입니다.


이 사건이 벌어진 뒤 퀴르 주마의 소속 구단은 공식 성명을 통해 주마의 행동을 비난했습니다. 또 벌금으로 2주 주급에 해당하는 25만 파운드(한화 약 4억 600만원)를 부과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해당 벌금은 동물 자선단체에 기부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또 영국 왕립동물학대방지협회는 주마에 대해 고소장을 접수했고, 주마의 스폰서인 아디다스는 계약을 파기, 빠르게 ‘손절’ 했습니다.

이에 더해 영국 데일리 메일은 지난 2월 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주마에 대한 법적 고소가 접수됐다고 보도했습니다. 프랑스 동물보호단체 300만 프렌즈 재단 대변인은 주마를 비난하며 프랑스 대표팀에서 제명하기를 요구하면서 “그에 대한 법적 고소를 제출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같은 고소가 가능한 이유는 프랑스 형법 113조 6항에 따른 것으로, 프랑스 국적 시민은 해외에서 범죄 행위로 기소가 가능하고, 퀴르 주마는 국적이 프랑스입니다. 프랑스가 2021년 도입한 동물보호법은 아주 강력합니다. 동물을 학대할 경우, 최대 징역 4년과 5만 파운드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이 사건은 여전히 진행형으로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알 수 없습니다. 비단 해외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은 모두가 공감하고 있을 것입니다. 전 세계가 분노하는 동물 학대 사건이 흐지부지 끝나지 않고 그에 합당한 처벌을 받길 바라봅니다. 그리고 동물 역시 소중한 생명이라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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