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 행복을 새기다, 슬리피 & 퓨리
<헤이마리> hey, focus!
5월호 주인공은 래퍼 슬리피입니다. 만능 엔터테이너로 다방면에서 활동중인 그는 너무나도 사랑스러운 반려견 ‘퓨리’와 함께 생활중인데요. 이미 여러 방송을 통해 다양한 개인기를 선보이며 대중들의 시선을 사로잡기도 했습니다. 산책을 하며 친구들을 사귀고 있는 퓨리는 동네 ‘핵인싸’라고 합니다. 사랑둥이 퓨리와 인터뷰 당시 결혼을 앞둔 행복한 예비신랑 슬리피의 이야기를 한번 들어 볼까요?
INTERVIEW & WRITER 이은지(heymari EDITOR IN CHIEF)

안녕하세요. <헤이마리>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강아지를 사랑하는 래퍼 슬리피라고 합니다. 반갑습니다.
반려견 소개 좀 부탁드려요.
저의 반려견 퓨리는 7살이고요. 퓨리의 이름은 ‘퓨어하다’, 그러니까 순수함이라는 의미와 ‘어벤져스’ 시리즈에 나오는 닉 퓨리 국장 이름에서 가져왔습니다. 종은 푸들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비숑이나 말티푸로 생각하셔서 저 역시 궁금해서 강형욱 훈련사와 설채현 수의사에게 문의를 한 적도 있어요. 역시 푸들이라고 하더라고요.
퓨리는 견생이 길어진 만큼, 원하는 것을 말하는 것처럼 느껴질 정도로 표현을 잘 해요. 표정이나 하울링으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해요. 마치 사람 같아요.
퓨리는 만났을 때 운명이라고 느낄 만한 포인트가 있었나요?
처음 봤을 때 데려오겠다는 확신은 없었어요. 그런데 처음으로 제 품에 안겼을 때, ‘포옥’하고 품을 파고드는데 어쩔 수가 없더라고요. 그렇게 운명처럼 만났어요.
퓨리의 성격은 어떤가요?
자기가 사람인 줄 아는 것 같아요. 그래도 본성은 착하고 얌전해요. 참을성도 많고 순둥순둥하지만, 가끔 욱하는 경향이 있어요.
퓨리는 모델도 하고, 거의 셀럽 수준인데, 특별한 계기가 있었나요?
제가 SNS에 퓨리 사진을 많이 업로드 하고, 제 뮤직 비디오에 출연하는 등 자연스럽게 활동을 시작했어요. 반려견 관련된 방송을 같이 하고, MBC [나 혼자 산다]와 [우리 결혼했어요]에 출연하면서 퓨리가 많이 알려져 모델을 하기도 했고요. 퓨리 개인 SNS를 운영한 것도 큰 것 같아요. 셀럽 반려견으로 키우겠다고 생각한 것은 아닌데, 자연스럽게 진행이 된 것 같아요.


SNS에 퓨리 사진을 봤어요! 반려견 사진을 잘 찍는 방법이 있나요?
매년 퓨리 생일에는 사진을 찍어주고 있는데, 무엇보다 카메라를 잘 쳐다보는 것이 중요해요. 반려견보다는 찍는 사람과 주변 사람들이 집중을 시켜주는 스킬이 필요하죠. 좋아하는 간식이나 장난감, 단어들로 집중을 시킨 후 촬영을 해요.
퓨리가 마음을 열었다고 느낀 순간이 있나요?
퓨리는 처음 만난 순간부터 마음을 먼저 열어 주었다고 느낄 정도였어요. 저에게 마음을 열었다기 보다는, 저를 제외한 다른 사람들의 낯을 가릴 때 기분이 좋아요. 하하. 아무에게나 달려가서 재롱을 부리지 않는 도도한 퓨리죠. 기특해요.
퓨리와 함께하는 시간이 매일매일 행복하겠지만, 특별히 감동 받은 순간이 있을 것 같아요.
공황 장애 증세 때문에 정신적으로 힘든 순간이 딱 한 번 있었어요. 제 삶과 가족들을 지탱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퓨리에게 의지했는데, 점점 좋아지더라고요. 퓨리는 제 마음을 아는지 원래 애교가 많은 편은 아닌데, 저에게 신경 써주는 마음이 느껴졌어요. 그때 감동이었죠.
퓨리와 어떤 일상을 보내나요?
평범하고 같은 패턴의 일상을 보내요. 무조건 하루에 한번은 산책을 하고, 밥을 같이 먹고 간식도 주고, 안고 누워있어요. 어디를 가도 항상 함께 하려고 합니다. 7년동안 단 한순간도 퓨리를 혼자 둔 적이 없습니다.
활동 중에는 퓨리를 케어하는 것이 힘들텐데, 어떤 방법으로 하는지 궁금해요!
항상 예비신부와 북한남동에 퓨리를 사랑하는 모임인 ‘퓨사모’ 회원들이 맡아줘요. 또 저희 어머니도 퓨리의 보호자죠.
곧 결혼을 한다고 들었어요! 예비신부님도 반려동물과 함께 살고 있나요?
예비신부도 푸들 한 마리와 함께 살고 있어요. 이름은 릴리인데 퓨리와 엄청 가깝지는 않지만 서로 싫어하진 않아요. 조금씩 친해지고 있는 과정이라 생각해요. 예비신부 역시 퓨리를 좋아하고, 아무래도 활동이 바쁜 저보다 퓨리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 같아요.


퓨리도 새로운 가족을 맞이해야 하는데, 어떤 준비를 하고 있나요?
가장 신경 쓰이는 것은 예비신부의 반려견인 릴리와의 관계예요. 서로 낯선 존재이기 때문에 되도록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고, 서로 익숙한 존재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방송에서도 퓨리의 개인기를 많이 보여줬는데, 또 다른 개인기가 있나요?
누구나 다 하는 개인기인 손, 엎드려, 코, 하이파이브까지 모두 다 해요. 또 다른 특기는 정말 많은 사람들의 이름을 외우고 있어요. 그 사람을 숨바꼭질 하듯이 찾게 하면 무조건 찾아 냅니다. 정말이지 퓨리는 천재견 같아요!
또 다른 사랑스러운 점은 무엇인가요?
푸들이 똑똑하다는 것은 너무나도 유명하지만, 퓨리는 상위 1%의 지능을 가졌다고 생각해요! 그만큼 요령을 많이 피우지만 저와 대화가 가능해요. 또 몸매가 얼마나 좋은지, 대회에 나가도 될 정도로 쭉 뻗은 다리, 고급진 얼굴 등 아이돌 그룹 센터 느낌의 비주얼을 가지고 있죠. 또 성격은 온순하고 항상 배려와 양보가 몸에 배어 있어요.

퓨리가 사실상 첫 반려동물이라고 들었습니다. 힘든 점은 없었나요?
국민학생 때 푸들을 몇 개월 키운 적이 있었는데, 키웠다고 말하기 어려울 만큼 짧은 기간이었어요. 그래서 퓨리가 제 첫 반려동물이죠. 처음에는 먹어도 되는 것과 먹지 말아야 하는 것을 구분하는 부분이 가장 어려웠어요. 강아지는 다 먹어도 되는 줄 알았거든요. 또 혼자 두지 않겠다고 다짐을 하고 나서는 어디를 가든지 함께 다니거나 누군가에게 맡깁니다. 함께 외출을 할 때는 반려견 동반이 불가능한 곳은 못 가는 점이 힘들기는 하지만 퓨리로 인해 행복한 부분이 더 크기 때문에 괜찮아요!
마지막으로 <헤이마리>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해주세요!
<헤이마리> 독자 여러분, 반갑습니다! 이렇게 만나게 되어 너무 영광입니다. 반려견을 키우면서 사랑을, 인생을 배웠습니다. 많은 분들이 공감하고 느껴 보셨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항상 건강하시고, 작은 것에 감사하며 행복한 일이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