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ER INTERVIEW_ 헤이마리 5월호 모델 ‘2PM 메인 보컬 준케이’
가정의 달 5월을 맞이하여
나의 가족, 나의 집.
준케이와 덴버의 따스한 일상이야기.
INTERVIEW & WRITER
이은지(heymari EDITOR IN CHIEF)
의 메인 보컬 준케이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가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08년 가요계에 데뷔한 2PM은 정상의 자리를 놓치지 않고 여전히 건재한 아이돌 그룹으로 왕성한 활동 중이다. 함께, 또 따로 각자 개인 활동을 진행하는 2PM은 가요계 장수 아이돌 그룹에 속한다. 무대 위에서는 짐승돌의 면모를 보여주면서도 각종 예능에서는 편안하고 유쾌한 이미지로 팬들에게 가까이 다가가는 그들. 팬들에게는 이미 유명하지만 준케이 역시 <헤이마리> 독자들처럼 반려견과 함께 사는 보호자라는 것! 나홀로 내적 친밀감이 상승하는 순간이다.
2PM 내에서 든든한 맏형이자 분위기 메이커라는 준케이를 가정의 달 5월에 만났다. 베들링턴 테리어 종인 덴버와 함께 촬영장을 찾은 그는 역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아이돌다운 포스를 풍겼다. 덴버 역시 길쭉한 다리와 멋진 외모로 준케이의 반려견다운 포스로 촬영장을 압도했다. 가정의 달에 덴버와 함께 화보를 찍어 더욱 특별하다고 말하는 준케이와 그를 똑닮은 가족과 같은 덴버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헤이마리> 5월호 표지 모델이 됐는데, 오늘 커버 촬영에 임하는 소감은 어떤가요?
먼저 가정의 달인 5월을 맞아 모델로 택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그만큼 저와 덴버에게 뜻깊은 촬영이 될 것 같아서 기쁜 마음이 들어요.
오늘 함께한 반려견 덴버 소개 좀 부탁드릴게요.
이름은 덴버고, 8살, 견종은 베들링턴 테리어랍니다. 얌전하고, 사람을 좋아하고 애교도 많아요. 아, 이름이 덴버인 이유는, 아는 분도 계실거에요. 공룡 캐릭터가 있는 풍선껌을 제가 많이 좋아했어요. 처음 덴버를 만났을 때 그 느낌이 들어서 덴버라고 지어줬어요.
덴버와 어떻게 함께 살게 됐나요?
저의 반려견은 총 세 마리입니다. 먼저 덴버와 쌍둥이인 누피가 있고, 그 전에 입양한 오드리라는 11살된 푸들도 있어요. 누피와 오드리는 어머니 댁에서 함께 지내고 있고, 덴버는 저와 지내고 있습니다. 덴버와 누피가 쌍둥이이지만 덴버 서열이 더 높아서, 함께 있을 때는 누피가 종종 굶을 때도 있었어요. 그래서 둘을 떨어뜨려 놨어요. 푸들 오드리는 누피보다 서열이 높지만 사료를 빼앗아 먹거나 하지는 않아서 둘이 함께 지내고 있습니다.
먼저 덴버와 누피는 베들링턴 테리어를 한국에 처음 데려온 선생님의 소개로 알게 되어서 입양했어요. 워낙 강아지를 좋아하고, 무엇보다 그 선생님이 강아지의 행동이나 성격 등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고, 실제로 훈련도 하는 걸 보면서 믿음이 갔습니다. 여전히 덴버와 누피를 자식처럼 생각하고 신경 써 주고, 저 역시 궁금한 부분이 있으면 여쭤보며 지내고 있습니다.
덴버와 함께 생활하면서 행복하다고 느낀 순간이 있을까요?
군생활을 하는 동안 덴버와 오래 떨어져 있었습니다. 휴가를 나와 덴버를 만나러 갔었는데, 저를 기억해주고 반가워해줬고, 제가 군에 복귀 하느라 나간 문을 바라보며 그 자리에 오래 머물러 있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가슴이 너무 아프더라고요. 사람과 같은 느낌이 듭니다. 비록 말은 못하지만 제 눈빛과 행동으로 기분을 파악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 때는 너무나도 고맙고 미안하고 늘 그래요.


서로 교감하는 특별한 방법이 있는지 궁금해요.
덴버는 자신의 몸에 제가 손을 얹어 두는 걸 굉장히 좋아해요. 그래서 종종 제 손을 끌어당기기도 해요. 그러면 덴버는 사람처럼 누워요. 그리고 덴버는 제가 다가가면 늘 눕습니다. 저를 단 한 번도 문 적이 없고, 최근에는 뽀뽀를 가르쳐서 ‘뽀뽀’라고 하면 제 입술에 뽀뽀를 해요.
덴버에게 음악적 영감을 받기도 하나요?
음악적인 영감을 받는 것 보다는 덴버와 있으면 늘 따뜻한 감정이 일어나요. 덴버를 바라만 봐도 제 동심이 유발되죠.
어린시절부터 반려견과 함께 살았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기억에 남는 추억이 있나요?
초등학교 때부터 오랫동안 함께한 주니라는 반려견이 있었어요. 초·중·고등학생 시절까지 늘 집에 주니가 있었고 제가 오면 반겨주었어요. 제가 20대 중반이 됐을 즈음에 하늘로 떠났는데, 가족을 잃은 느낌이 들었고 너무 슬펐어요. 추억이라고 한다면, 초등학생 무렵에 동생과 같이 눈사람을 만들었던 날, 주니가 하얀색이라 온 세상이 눈 때문에 하얀 곳에서 주니를 찾느라 고생했던 기억이 있네요.

덴버는 준케이 씨에게 어떤 존재인가요?
저에게 친동생이 있지만 저와 함께 살고 있는 또 다른 친동생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언제나 부족함 없이 덴버를 케어하고 있겠지만, 가끔 미안한 순간이 있나요?
제가 덴버 마음을 조금이라도 더 알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이렇게 하는 것이 정말 덴버에게 좋은 건지, 아니면 싫은 건지, 그 마음을 알고 싶어요. 심심하지 않게 해주고 싶기도 하고요. 자주 미안한 것 같네요.
덴버가 유독 좋아하는 것이 있나요?
산책을 정말 좋아해요. 어느 날은 자기 산책이 다 끝났는지, 저를 끌고 집으로 가더라고요. 산책하러 가는 길과 돌아오는 길을 모두 기억하고 있더라고요. 정말 신기했습니다. 요즘은 노즈워크를 시키면서 심심함을 해소시켜주려고 합니다.
덴버가 하는 행동 중 너무 사랑스러운 행동이 있는지 궁금해요.
가끔 슈퍼맨 자세를 하고 잘 때가 있는데, 정말 사랑스러워요. 또 제가 가끔 다리를 꼬고 턱을 괴고 있는데, 덴버도 그렇게 할 때가 있어요. 저를 따라하는 것 같아요.

활동 중에는 바빠서 덴버와 시간을 보내기 힘들 것 같은데요.
저는 방송국이나 촬영장에 양해를 구하고 덴버와 동행이 가능할 때는 늘 함께 다녀요. 주변 스태프들이 덴버를 많이 아끼고 좋아해 줍니다. 이건 덴버의 성격이 얌전하기도 하고 사람을 좋아하고 짖지 않아서 가능한 부분인 것 같습니다.
요즘 코로나19 때문에 야외 활동이 어려운데 어떤 방법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나요?
최근 노즈워크 장난감을 큰 사이즈로 구했는데, 덴버가 정말 다 찾았는지 아닌지 체크하면서 저도 같이 찾는 액션을 취하고 놀아줘요. 그러면 덴버도 즐거워하는 것 같아요. 같이 숨은 그림 찾기를 하는 기분이 들어요.
반려견은 보호자를 닮는다고 하는데, 혹시 덴버가 본인과 닮았다고 느낀점이 있나요?
일단 덴버와 저는 많이 닮은 것 같다고 생각해요. 애교도 어느 정도 있고, 얌전한 성격은 저와 다르지만, 그것만 빼고 닮은 것 같아요.
덴버와 함께 살면서 꼭 지키고 싶은 철칙이 있나요?
되도록이면 항상 곁에 있으려고 노력합니다. 강아지도 혼자 있는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제가 보이는 곳에서 혼자 시간을 갖고 휴식을 하는 것과 제가 보이지 않는 곳에서 휴식을 갖는 것은 다른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제 작업실에도 덴버가 쉴 곳을 마련해주고, 음악소리에 스트레스를 받지 않게 문 밖에 보금자리를 마련해주고 제가 보이게 해둡니다. 요즘엔 반려견을 대하는 법에 대한 정보가 유튜브에 정말 많아서 따라해보곤 합니다.
마지막으로, 예비 반려인과 <헤이마리>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해주세요!
반려견에게 사랑과 위로를 주고 또 받을 수 있는 그런 따뜻한 하나의 가족이 형성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헤이마리> 독자 분들 늘 건강하시고, <헤이마리>도 2PM의 준케이도 많은 사랑 부탁드립니다. 이 세상의 모든 반려인분들 파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