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의 HOT한 Pet Celebrity IN JAPAN
WRITER 최민지


고양이들은 모자 쓰는 걸 좋아하지 않죠. 씌우려고 애를 써봐도 잠깐 참아주는 정도일 뿐, 대부분 화를 내거나 할퀴면서 쓰지 않으려고 버틸 거예요. 이런 이유로 집사의 장난을 받아주고 있는 타마, 푸푸, 키라라, 쿠우, 초코 등 다섯 마리의 고양이들이 인터넷에서 더욱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다섯 마리 고양이의 계정을 살펴보면 와가시(전통 일본 과자) 접시부터 맛있어 보이는 크리스마스 쇼트 케이크까지, 복잡한 문양의 펠트 머리장식을 볼 수 있을 거예요. 주인의 정교한 손재주로 만든 핸드 메이드 소품들은 사랑스러운 고양이들이 모델이 되어주고 있으며, 너무 정교해서 진짜 음식처럼 보이기도 해요.





일본에서 가장 유명한 시바견인 마루를 만나보도록 하죠. 이 친구는 너무 유명해서 팔로워가 250만명을 넘겼고, 자체 MD상품을 취급하는 공식 샵이 있을 정도예요. 마루의 계정은 신지로 오노라는 그의 보호자가 일본 도호쿠 지방에서 대지진과 쓰나미가 발생했던 2011년도에 처음 만들었어요. 그 때 당시, SNS에는 우울한 얘기들만 넘쳐나고 있었는데, 마루의 보호자는 사람들에게 잠시나마 위로와 행복을 전해주고 싶어서 마루의 귀여운 사진들을 포스팅하기 시작했어요. 마루와 가장 가깝게 교류할 수 있는 방법은 도쿄의 토리이 게이트를 방문하면 됩니다. 마루의 공식 사이트에 따르면, 토리이 게이트에서 찍은 사진에 #marutorii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올리면, 마루가 그 포스팅에 좋아요를 눌러줘요. 동물을 위해 기증된 일본의 토리이 게이트는 조용한 주택가에 있으며, 상대적으로 유명하지 않은 네즈라는 신사에 위치해 있습니다. 토리이 게이트를 따라 길을 내려가다 보면, 마루의 이름이 새겨진 문도 발견할 수 있어요.





카보스는 강아지 공장이 문을 닫은 후 동물 보호소로 보내졌던 시바견 종의 개예요. 2008년 일본의 한 유치원 교사에게 입양되었던 카보스는 얼굴이 동글동글해서 일본 감귤류 과일에서 따온 이름을 가지게 되었죠. 카보스의 유명세는 보호자가 카보스의 사진을 자신의 블로그에 포스팅하면서 시작됐죠. 카보스의 사진이 인터넷에서 공유되고, 리포스팅 되었고, 카보스의 보호자 역시 놀랄 정도로 유명해졌어요. 예상치 못한 인터넷 유명세를 겪고는 있지만, 카보스는 츠츠지, 긴난, 오니기리라는 3마리의 고양이 형제와 함께 살고 있는 그저 평범하고 귀여운 강아지랍니다.




보호자 아야코가 관리하는 이 계정은 그녀의 딸인 레이나와 두 마리의 수달이 함께하는 데일리 라이프가 기록되고 있어요. 팔로워들은 타케치요라는 이름의 사랑스러운 수컷 수달과 여동생인 암컷 아오이에 매우 열정적인 반응을 보여줘요. ‘폰쨩’은 수달 중 하나의 이름으로 자주 오해를 받곤 하지만, 사실 그건 보호자 아야코의 닉네임이랍니다. 수달 남매의 인기가 하늘을 찔러, 출판사와 계약을 하고 달력과 책을 내기도 했죠. 타케치요와 아오이 같은 이국적인 반려동물이 요즘 일본에서 유행이 되고 있지만, 아야코는 그녀의 팔로워들이 반려동물을 입양하기 전 충분한 조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야생동물을 반려동물로 맞이하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이죠.




양이를 반려동물로 둔 보호자들은 소지품이 온통 고양이 털로 뒤덮이는 것에 대해 크게 놀라지 않는 편이에요. 일본의 한 커플은 그들의 복실복실한 세 마리 고양이의 털을 버리는 대신, 그것을 가지고 예쁜 모자들을 만들기 시작했죠. 이 모자 열풍은 보호자 료 야마자키씨가 그의 고양이 털을 모으면서 시작됐죠. 한 상자 가득 고양이의 털을 모은 료씨는 그걸 가지고 모자를 만들기로 결심했어요. 현재, 료씨는 아내인 히로미씨가 디자인하고 만들어낸 수공예 모자를 가지고, 그의 고양이들을 모델로 세워 사진을 찍는 작업을 해요. 심지어 이 커플은 충분한 털을 모을 수 있는 경우라면, 어떻게 반려묘의 털을 가지고 모자를 만들 수 있는지 대한 튜토리얼(가이드)을 만들어 포스팅하기도 했어요. 료와 히로미씨는 마루, 무기와 함께 도쿄에 살고 있어요. 비록 ‘냐’라는 고양이가 올해 초 고양이별로 갔지만, 그의 일부가 아직도 멋있는 모자가 되어 그들 곁에 있다고 생각하곤 한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