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을만하면 들려오는 개 물림 사고

40세 7세 모자 개 두 마리에 물려 부상

WRITER 이은지(heymari EDITOR IN CHIEF)

5월 20일, 40세와 7세 모자가 두 마리의 개에게 물리는 사고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충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사건은 전날인 19일 오후 4시 20분경 벌어졌다. 충남 태안에 위치한 한 아파트 단지 내에서 모자가 두 마리의 개에게 물렸다. 7세 A 군은 얼굴과 정강이 등을 물렸고, A 군의 모친인 B 씨는 아들을 구하다가 오른팔을 물렸다. 두 사람은 헬기를 타고 원광대 병원으로 옮겨졌고, 다행스럽게도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현장에 출동한 소방대원과 경찰은 모자를 공격한 개 두 마리를 포획했다. 놀라운 것은 두 마리 중 한 마리가 맹견으로 분류된 핏불 테리어라는 것이다. 맹견은 법적으로 목줄과 입마개 등을 착용해야 한다. 하지만 입마개과 목줄은 물론이고, 보호자도 주변에 없었다. 내장칩 확인 결과, 아파트 인근에 거주하는 단독주택 주민의 반려견으로 밝혀졌다. 당시 경찰은 해당 보호자를 동물보호법 위한 혐의로 입건할 예정이라 밝혔다.

정말 잊을 만하면 들려오는 개물림 사고입니다. 개가 개를 공격하는 일은 물론이고 개가 사람, 특히 어린 아이를 공격하는 일이 빈번하게 벌어지고 있고 이에 대한 경각심이 이슈화 되지만 끊임없이 벌어지는 상황입니다. 이 사건에 앞서 과거에는 아파트 건물 내에게 어린 아이가 개에게 물려 끌려가는 영상이 공개되기도 했고, 등산로에서 개에게 공격을 받은 사건도 있었습니다. 이런 일이 발생할수록 반려견이 함께 할 수 있는 곳이 줄어든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최근에는 애견 동반 카페나 펜션, 호텔까지 반려동물을 위한 시설이 늘어나고 있지만, 이와 함께 동물을 싫어하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단지 싫어하는 것이 아니라 공포증을 가지고 있는 사람도 있으니까요. 필자는 반려묘와 생활을 하고 있기에 함께 외출할 경우가 없어 불편함을 느끼지 못하지만 반려동물의 보호자로서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몇몇 ‘펫티켓’을 지키지 않는 몰지각한 사람들 때문에 많은 반려보호자들이 피해를 보고 있으니까요. 특히 ‘맹견’으로 분류되는 반려견의 보호자는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반려동물이 소중한 만큼 함께 살아가는 이웃의 안전 역시 매우 중요합니다.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과 함께 더 큰 책임감을 가져야겠지요.

잇따른 맹견 사고로 인해 맹견사육허가제가 도입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앞으로 맹견과 그 잡종을 사육하려면 동물 등록과 책임보험 가입, 중성화 등 요건을 갖춰 시-도지사에게 허가를 받아야 한다는 내용인데요. 시행까지 2년이 남아 있어 공백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2년 사이에, 또 2년 후 일어날 변화에 대한 희망을 가져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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