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후각이 아닌 시각의 향기로 반려동물과 소통하는 작가 조원경

[hey, art!]는 반려동물을 주제로 예술 작품을 만드는 예술인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예술인이라고 해서 어렵게 생각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반려동물 초상화를 그리는 당신, 반려동물에게 영감을 받아 인형을 만드는 여러분들이 바로 [hey, art!]의 주인공입니다.

안녕하세요, 후각이 아닌 시각으로 ‘향기’를 느낄 수 있도록 표현해 반려동물의 소통에 대해 그리는 작가 조원경입니다.

저희 가족은 모두 강아지를 좋아해 저는 어린 시절부터 여러 마리의 강아지와 함께 자랐습니다. 가족이자 가장 가까운 친구인 반려견들은 언제나 저의 가장 큰 관심 대상이었고, 어느 날 반려견들을 관찰하며 이 친구들이 세상과 소통하는 방법이 ‘후각’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눈으로 보고 느끼는 많은 요소들을 강아지들은 코로 맡은 냄새를 통해 느낀다고 하는데요, 영역 표시를 통해 서로의 성별, 거리, 나이 등의 정보를 나누고 세상과 소통한다는 사실이 흥미로워 자연스럽게 그림 작업까지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후각으로 소통을 하는 강아지들에게 저는 향기 나는 세상을 선물해 주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이러한 마음을 ‘꽃’을 통해 표현하게 되었습니다. ‘향기’를 떠올렸을 때 시각적 요소로 가장 먼저 연상되는 것이 ‘꽃’이었기 때문이었는데요. 제가 좋아하는 꽃을 그리기도 하고, 때때로 꽃 말이나, 모양, 색 등을 고려해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에 맞추어 다른 꽃을 그리고 있습니다.

제가 선물한 향기 나는 세상 속 강아지들은 모두 밝고 유쾌한 표정을 짓습니다. 혹시 여러분들은 강아지들이 사람들의 웃는 표정을 보고 따라 웃는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작업하는 과정에서 알게 된 흥미로운 사실인데 흔히 사람들이 강아지의 웃는 모습은 더워서 체온을 내리려고 혀를 내미는 행동을 착각한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실제로 반려견들이 사람들의 웃는 표정을 따라 짓는다는 연구결과가 있다고 합니다. 반려동물의 행복한 미소를 보면 더 크게 웃게 되는 것처럼 제 작품을 마주하시는 분들께서 작품 속 행복하게 웃는 모습의 강아지들을 보시고 지치고 힘든 일상이라도 미소 지을 수 있기를, 제 작품이 힘과 응원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모든 작업이 소중하고 기억에 남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뜻깊었던 작업은 새로운 가족을 만나게 된 여덟 마리 유기견의 이야기를 담은 2016년 ‘내 개로(고마워, 내 개로 와줘서)’라는 기획 전시 작업이었습니다. 해당 전시에서는 총 여덟 점의 그림을 전시하였는데요, 각각의 그림마다 새로운 가족을 만나 행복한 견생을 사는 여덟 마리의 강아지들의 모습을 담았습니다. 기획 자체도 뜻깊었지만 해당 전시의 수익금 일부를 유기견 보호 기금 마련을 위해 후원하며 더욱 뜻깊은 전시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반려동물과 함께 산다는 것은, 평생 함께할 새로운 가족을 맞이하는 것입니다. 한 생명체를 책임져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결코 쉽게 판단되어져서는 안됩니다. 우리가 결혼할 때 평생의 반려자를 맞이하듯, 반려동물 또한 평생을 함께해야 할 가족이며 우리의 영원한 벗이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저는 더욱 다양한 주제로 확장된 작업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반려동물뿐만이 아니라 다른 동물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업도 제작할 계획이고 사용 재료도 다양하게 풀어내고자 합니다. 세상의 모든 동물들이 존중받고 행복할 수 있는 날을 기대하며, 제 작업이 조금이나마 그들의 행복한 세상에 힘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세상의 모든 동물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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