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덤보와 함께 떠나는 힐링 캠핑

안녕하세요. 저는 반려견 덤보와 함께하는 캠핑을 즐기는 서보연이라고 합니다.

저의 캠핑 친구 덤보는 5살 된 비글이고, 비글 구조 네트워크가 고향이랍니다. 덤보는 산책을 가더라도 1~2시간씩은 달리고 놀아야 할 정도로 넘치는 에너지와 발랄함이 매력인 친구입니다. 덤보가 1살이 됐을 무렵부터 함께할 수 있는 즐거운 취미 생활을 찾다가 캠핑을 시작하게 되었는데 제 주변 친구들이 오랜 캠퍼들이라 자연스럽게 캠핑을 떠올렸던 것 같습니다.

물론 캠핑이라고 해서 언제 어디든 덤보와 함께 떠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반려동물 동반 캠핑장이라고 하더라도 수용 가능한 반려동물의 크기 기준이 소형견으로 한정되어 있는 경우가 많아 모르고 찾아갔을 경우에는 발걸음을 돌려야 하기 때문이에요. 물론 저와 덤보도 경험해 보았지요. 이런 제약 때문에 중대형견과 함께라면 캠핑장 선택의 폭이 좁고 아쉽다고 느낄 수도 있지만, 덕분에 저는 캠핑 장소를 캠핑장으로 국한하지 않고 산, 강, 계곡, 바다 등 인적이 드문 곳을 찾아다니는 즐거움을 찾게 되어 오히려 좋다고 할까요? (웃음).

캠핑 장소가 다양해지니 날씨와 기분에 따라 그때그때 오토캠핑, 차박, 백패킹 등 캠핑 스타일도 바꿔가며 다양하게 즐길 수 있어 더욱 큰 재미를 느끼고 있습니다.

반려견과의 캠핑은 많은 불편과 제약이 따르지만 산책으로는 느낄 수 없는 많은 것이 있어 행복합니다. 하루 종일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건 도심에서 산책하는 시간과는 비교할 수 없는 자유로움이 있지요. 곳곳을 탐색하고 함께 걷다 만나는 풍경, 지는 노을이나 잔잔하게 밀려오는 파도 등 덤보와 함께 멍하니 풍경을 바라보는 순간은 언제나 감동적입니다. 이런 순간들을 잊지 못해 집으로 돌아오자마자 또 나가고 싶은 마음에 달력과 지도를 뒤적거리게 되죠. 아, 다만 캠핑 장소는 야외이다 보니 진드기가 많아 밤새 반려견에게 묻은 진드기를 잡아야 하는 일이 발생할 수도 있어요. 반려동물 동반 캠핑장처럼 잘 가꿔진 곳이 아닌 자연에서의 캠핑은 더욱 주의하셔야 합니다. 한번은 덤보가 진드기를 잔뜩 묻혀와 밤새 진드기를 잡아주었는데, 어찌나 힘이 들던지 그날은 꿈속에서까지 진드기를 잡았다니까요. (웃음)

되돌아보면 처음 캠핑을 시작했을 때는 남들처럼 예쁘고 멋있는 캠핑 사진을 남기는 욕심이 나서 더 좋은 장비, 더 좋은 캠핑장을 찾아다니곤 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어느 순간 캠핑 후에 더 피곤해진 저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캠핑을 가는 이유는 여유롭게 쉬는 시간에 집중하기 위함이었는데 말이죠. 그 이후부터는 처음과 달리 없으면 없는 대로 즐기는 방법을 배우고, 덤보와 보내는 시간, 자연 속 여유로움에 집중하며 한층 가벼운 마음으로 더 큰 행복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저는 오늘도 제 친구 덤보와 함께 떠날 다음 캠핑 계획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반려견과 무엇인가 함께 하고 싶은데 뭘 해볼지 모르겠다면 캠핑을 떠나보는 것을 적극 추천드려요. 마음껏 뛰어놀고, 맑은 공기를 마시며 자연 속에서 함께하는 그 자체만으로 힐링을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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