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랜서 아나운서 하현정과 ‘보고’의 일상 속으로!

WRITER 이은지(heymari EDITOR IN CHIEF)

<헤이마리> [hey, focus!]의 주인공은 아나운서 하현정과 반려견 ‘보고’입니다. 동국대학교 연극과 출신인 그녀는 미스코리아 서울 미, 본선대회 미 출신입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2010년 미스 투어리즘 퀸 오브 더 이어 인터내셔널 1위를 수상했다는 것이죠. 미스 투어리즘 퀸 오브 더 이어 인터내셔널은 1949년 미국 할리우드에서 시작된 미인대회로, 1993년부터 국제 대회로 성장, 미스 유니버스와 미스 월드, 미스 그랜드 인터내셔널, 미스 인터내셔널과 함께 세계 5대 그랜드슬램 월드 대회로 잘 알려진 전통과 권위가 있는 국제 대회입니다. 하현정 아나운서는 본 대회에서 대한민국 최초로 국제 미인대회 1위를 했다고 합니다. 이런 하현정 아나운서와 함께 살고 있는 보고가 너무나 궁금해지는데요. 보고와 하현정 아나운서의 일상으로 안내합니다.
Q. 안녕하세요. <헤이마리> 10월호 인터뷰 주인공이 되셨습니다! 소감 부탁드릴게요.
안녕하세요. 평소 즐겨보던 <헤이마리>에 보고와 저의 이야기를 소개할 수 있다니! 굉장히 설레네요. <헤이마리>를 통해서 저희 강아지 보고와의 멋진 추억을 만들 수 있어 너무 기쁘고 행복해요. 저희 보고도 잡지 데뷔라 너무 좋아할 것 같아요.
Q. 반려견 보고 소개 부탁드립니다.
보고는 4살된 여자아이입니다. 사람을 너무 좋아하고 똥꼬발랄한 성격에 달리기도 엄청 빠른, 스피드 레이서지만 겁이 좀 많아서 다른 강아지를 무서워한답니다. 저한테 늘 껌딱지처럼 붙어있어요. 산책할 때 단 한 번도 앉는 법이 없고 입도 짧아서 날씬한 몸매를 유지하고 있죠. 간혹 사람들이 보고에게 먹을 걸 많이 안 주냐는 오해도 받아요.(웃음) 잘 먹을 때가 가장 예쁜 우리 보고랍니다.
Q. 보고를 만났을 때 운명이라고 느낄 만한 포인트가 있었나요?
신생아를 볼 때 신비로운 느낌이 있잖아요.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새끼 강아지들도 정말 신비로움 그 자체였어요. 작은 얼굴에 눈코입이 올망졸망 들어가 있고 꼼지락꼼지락 정말 인형처럼 귀엽더라고요. 평소에도 주변 지인들 강아지를 보면 푸들이 매력적이라 느꼈고 인형을 물고 흔들던 모습이 너무 귀엽고 예쁘게 느껴졌어요. 여러 강아지를 봤지만 그냥 보고가 본능적으로 가장 끌렸어요.
Q. 보고의 성격은 어떤가요?
예민한 공주님이요! 작은 소리에도 잘 놀라고 산책도 아침저녁으로 늘 두 번씩 하다 보니 배변도 실외 배변만 해요. 밥도 건사료를 잘 안 먹어서 습식사료로 바꿨는데 습식도 어쩔 때는 잘 안 먹어서 저만의 방법을 찾아보기도 한답니다. 체력은 어찌나 좋은지 산책 두 시간을 돌아도 저를 끌고 다닐 정도로 에너지가 넘쳐요. 건강검진할 때 엑스레이 사진을 보니까 뒷다리 근육이 아주 튼튼하더라고요. 가족 중에서는 절 가장 좋아하는 엄마바라기랍니다.
Q. 보고와 함께 하는 시간이 매일매일 행복하겠지만, 특별히 감동받은 순간이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제가 강아지를 키우기 전에는 몰랐는데 보고를 키우면서 반려견에 대한 마음이 정말 180도로 바뀐 것 같아요. 사람이 주는 사랑보다 동물이 주는 사랑이 크다는 것을 매일 느낍니다. 가끔 동물 학대 기사를 보면 마음이 너무 아파 눈물이 나고 분노할 정도로 이제 보고는 저에게 가족 그 이상이 됐어요. 보고가 두 살 때였나 집에 캠을 설치해 놓고 일하면서 캠을 봤어요. 당연히 자고 있거나 혼자 놀고 있을 줄 알았는데 그 조그만 아이가 현관문 앞에 앉아서 계속 현관문만 바라보고 있는 거예요. 가족들이 언제 올지도 모르는데 말이에요. 그때만 생각하면 아직도 울컥할 정도로 마음이 아팠어요.
그래서 저는 최대한 캠을 보지 않고 대신 보고 혼자 있는 시간을 적게 만들려고 노력해요. 가족들도 다행히 보고를 다 예뻐해줘서 제가 약속이 있거나 늦는 날에는 대신 보고를 봐주러 집에 오기도 해요. 온 가족이 보고 육아에 동참해 주고 있어서 늘 감사한 마음입니다.
Q. 정말 좋은 보호자네요! 그렇다면 보고와의 일상은 어떤가요?
저는 늘 출근 한 시간 전에 일어나서 보고와 같이 30분 정도 아침 산책을 해요. 비가 오는 날에는 1층에 내려가서 바깥공기를 맡게 하고 들어와요. 아침 산책을 하고 집에 와서 밥 먹고 자면 저를 기다리는 시간이 더 짧게 느껴질 것 같아서요. 이제는 루틴이 되어버렸어요. 퇴근하고 집에 가서도 ‘오래 기다렸지’ 하면서 바로 산책을 가요. 그럼 신이 나서 그때그때 자기가 가고 싶은 길로 산책을 한답니다. 그리고 주말에는 보고와 함께할 수 있는 애견 동반 쇼핑몰이라든지 애견 운동장을 가요. 정말 특별한 경우가 아닌 이상 주말에는 늘 붙어있으려고 해요. 지난달에는 가족들 모두와 보고를 위해서 홍천 소노펫에 가서 놀다 왔어요. 예전보다 많이 생기기는 했지만 반려견과 함께할 수 있는 공간이 더욱 많이 생겼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Q. 보고가 잘하는 특기나 장기가 있나요?
보고가 잘하는 특기나 장기가 있었다면 저희 보고는 모델견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즐거운 상상을 해봅니다. 앉아, 손, 엎드려 깔끔하게 이 세 가지만 할 줄 알아요. 천방지축이라 말도 잘 안 듣고 불러도 못 들은척 할 때가 많은 것 같아요. 특별히 뭘 잘하진 않지만 제 눈에는 너무 사랑스럽습니다.

Q. 앞으로 보고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
올해 처음으로 보고가 건강검진을 했는데 다행히 다 정상으로 나왔어요. 보고에게 바라는 점은 아프지 않는 것 단 하나예요. 보고가 무슨 이유 때문인지 간혹 몸이 딱딱해지면서 경련을 일으킬 때가 있는데요. 보고가 아파할 때가 제일 마음이 아프더라고요. 뇌 쪽 문제인 건지 병원에서도 원인을 정확히 찾을 수가 없어서 약을 복용하고 있어요. 미용을 할 때 경련이 자주 와서 미용도 제가 집에서 셀프로 한답니다. 저희 보고가 건강하게 오래오래 저와 함께해 줬으면 좋겠어요.
Q. 마지막으로 <헤이마리>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많은 분들이 저와 같은 마음이겠지만 안락사 위기에 처한 유기견들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으면 정말 마음이 아파요. 어떻게 가족을 버릴 수 있을까요? <헤이마리> 독자님들은 책임감 있게 끝까지 한 생명을 책임지는 멋진 분들 일거라 믿습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많은 사랑 주면서 함께해 주세요. 저 또한 저희 강아지 보고에게 최선을 다해 사랑을 줄거예요. 모든 보호자님들, 반려견들 우리 오래오래 함께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