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내 운명! 매력적인 김민아 & 몽몽이의 운명적 만남 속으로!
WRITER 이은지(heymari EDITOR IN CHIEF)
그대로 다재다능한 방송인 김민아가 <헤이마리>를 찾아왔다. 10월호 커버 스토리 주인공인 김민아를 하나의 수식어로 표현할 수 있을까? 1991년생인 그녀는 방송인이자 과거 기상 캐스터였고, 배우로도 활동했으며, 한때는 한 항공사 객실 승무원으로 일을 하기도 했으며, 아나운서라는 타이틀로 활동을 한 적도 있다. 하지만 김민아는 이런 화려한 과거보다 현재가 더욱 빛난다.
자신의 무한대 매력을 마음껏 뽐내며 대중의 사랑을 한 몸에 받던 어느 날, 반려견 몽몽이와 함께 <헤이마리> 10월호 표지 촬영 중인 김민아를 만났다. 몽몽이와 함께 하는 시간이 행복하지만 그만큼 매일이 아쉽다는 그녀. 어디로 튈지 모르는 다양한 매력을 지닌 그녀의 매력에 빠질 준비를 마친 독자들을 표지 촬영 현장으로 안내한다.

Q. <헤이마리> 10월호 표지 모델이 됐습니다. 소감이 어떠신가요!
2년 전 처음 반려견 몽몽이를 만나고 하루하루 넘치는 기쁨 속에 살고 있습니다. 그녀의 존재는 제 삶의 이유이며 동기이고 목표가 되기도 합니다. 행복한 만큼 떠나보내는 매일이 아쉽기도 한 요즘, 소중한 찰나의 순간을 영원히 남길 수 있다는 것만으로 감격스럽습니다. 몽몽이도 그랬으면 좋겠어요.

스튜디오
펀앤베네핏 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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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크업
라메종뷰티 정선미 대표원장
라메종뷰티 모아 실장
헤어
라메종뷰티 익선 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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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몽몽이와 함께하는 화보는 조금 특별할 것 같은데, 어땠나요?
전에도 두어 번 촬영 기회가 있었는데 몽몽이가 생각보다 카메라 체질 이더라고요. 집중도 잘 하고 별로 당황하지도 않고요. 오늘도 큰 무리 없이 진행된 것 같아 다행입니다. 엄마로서 뿌듯해요.
Q. 촬영에 앞서 따로 준비한 부분이 있나요?
일단 급하게 몽몽이 미용을 했습니다. 최근에 털이 풍풍하게 쪄서 무척 귀여웠거든요. 저는 참 좋은데 사진에 눈이 안 보일 것 같아서 커트커트! 그리고 저도 급하게 다이어트를 했는데 역시나 실패하고 오늘 아침에 피부관리 정도 받으며 정신 승리하고 왔어요.
Q. 오늘의 진짜 주인공! 몽몽이 소개 부탁드릴게요!
견생 2년 10개월차, 토이 푸들이지만 꽤 우람한, 공식적으로는 여자이지만 이미 중성이 되어버린 저에게는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유일무이한 존재입니다. 너 없을 땐 나 어떻게 살았니?
Q. 몽몽이와 어떻게 함께 살게 됐나요?
운명 같았어요. 반려견을 키우고 싶다는 생각은 오랫동안 해 왔는데 사실 현실적인(금전적인) 문제와 내가 데려온 아이를 끝까지 책임질 수 있을까 하는 무게감도 겹쳐 쉽사리 행동에 옮기지 못했죠. 그러다 어느 날 섬광처럼 ‘오늘이다!’라는 생각이 들었고 정말 그날 가장 먼저 만나게 된 친구가 지금 제 옆에 있네요. 이름도 보자마자 지어줬어요. “너 정말 몽몽이 같이 생겼구나!”

Q. 몽몽이와 함께 하면서 행복하다고 느낀 순간이 있나요?
매일매일 행복하지만 유난히 심장이 터질 것 같은 순간은 자다 눈을 떴을 때 제 옆에서 턱을 괴고 저를 빤히 쳐다보는 몽몽이를 마주하는 순간이요. 어쩜 그렇게 원하는 것 하나 없이 그저 투명한 눈으로 누군가를 바라볼 수 있는지. 왠지 제가 부끄러워지기도 하면서 감사함을 느껴요. 때론 눈물이 날 것도 같고요.
Q. 몽몽이와 함께 지내면서 기억나는 특별한 에피소드가 있는지 궁금해요.
하루는 낮잠을 자고 일어나서 저녁을 준비하는데 몽몽이가 안 보이는 거예요. 항상 저만 졸졸 따라다니는데 이름을 불러봐도 반응이 없더라고요. 어디 갔나 찾아봤더니 불 꺼진 화장실 한쪽에서 오들오들 떨고 있는 거예요. 너무 놀라 끌어안고 나와서 간식도 줘보고 했는데 외면하더라고요. 뭔가 이상하다 싶어서 그대로 24시간 동물병원으로 달려갔죠. 검사를 끝마치고 보니 가벼운 장염 증상이었어요. 며칠 약을 먹으면 괜찮아진다고 해서 안도의 한숨을 쉬었습니다. 왜 부모님들이 갓난아이를 들쳐 업고 응급실로 달려가는지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었어요. 병원으로 가는 그 짧은 시간에도 하늘이 무너지는 기분이었죠. 몽몽이가 그저 건강하기만 했으면 좋겠어요. 바라는 건 그뿐이에요.
Q. 저도 반려동물이 아프면 정말 어찌할 바를 모르겠더라고요. 그렇다면 몽몽이를 만나고 달라진 점이 있나요?
무언가를 결정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하는 게 몽몽이가 되었어요. 여행을 가면 같이 갈 수 있는지, 같이 갈 수 없으면 어디에 맡겨야 할지, 이사 갈 집 근처에 산책할 만한 곳은 있는지, 반려견 동반 식당은 많은지, 그런 것들이요. 이러니까 정말 아기 키우는 것 같네요.
Q. 몽몽이와 함께 즐겨 산책하는 코스를 소개해주세요!
몽몽이가 산을 좋아해요. 하지만 제 체력이 비루하기 때문에 등산 난이도가 높은 곳은 피하고 주로 남산을 가고 있어요. 그래도 끌려가지만요.
Q. 반려견은 보호자를 닮는다고 하는데, 혹시 반려견이 본인과 닮았다고 느낀 점이 있나요?
집에 있으면 거의 하루 종일 누워있어요. 가끔 화장실 갈 때나 출출할 때 빼고는 침대에 착붙이죠. 몽몽이도 저랑 12시간씩 자고 그래요.
Q. 몽몽이에게 어떤 존재가 돼 주고 싶은가요?
함께 사는 동안 완벽하지는 않더라도 크게 모자람 없는 존재가 되고 싶어요. 무엇이든지요. 그러기 위해서 열심히 벌고 적당히 쉬고 가끔은 부지런하려고 노력합니다.
Q. 반대로 몽몽이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요?
주유소나 드라이브스루에서 직원분들께 그만 좀 짖어라! 겁쟁이라 아무것도 못하면서!
Q. 마지막으로 예비 반려인, <헤이마리>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해주세요!
지금 생각해 보면 몽몽이에게 미안한게 참 많아요. ‘내가 너무 아무것도 모르고 너와 함께하기로 했구나,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처음에 덜 삐걱거리고 더 능숙한 엄마가 되었을 텐데. 미리 책 3권만 읽을걸’이라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육아가 공부인 것처럼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도 공부라고 생각해요. 그들을 이해하는 것을 게을리하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합니다. 독자 여러분들도 함께해요. Study har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