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보험 가입시 유의사항 살펴보기

WRITER 정&정 보험연구소 이희야 대표

어느덧 국민 5명 중 1명이 반려동물과 함께 살고 있는 천만 반려인 시대에 접어들었다. 그러나 반려동물 보험은 많은 반려인들의 주된 관심사가 되지 못했다. 삼성화재의 애니펫, 현대해상의 하이펫 애견 보험, DB손해보험의 프로미 반려동물 보험 등 국내 주요 손해 보험사들이 상품을 내놓았지만 가입률은 0.4%에 불과하다. 미국, 영국, 독일, 일본 등 다른 선진국은 10%~20%로 우리나라는 현저히 낮은 가입률을 보인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는 반려동물 보험 대부분은 의료 실비 보상형이다. 의료 실비 보상형이란 보험 가입자가 실제 부담한 의료비를 보상하는 상품이다. 따라서 자기부담금 1~2만원을 뺀 나머지 50%~70%에 해당하는 동물 병원비를 보상 받는 형식이다. 다만 상품의 종류에 따라 하루 혹은 1년에 받을 수 있는 최대 보상액이 정해져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1일 최대 보장금이 정해져 있을 때의 경우 입원비와 수술비를 합쳐서 수백만원의 병원비가 나왔어도 실제 보상액은 이보다 현저히 낮을 수 있다.

또 파보바이러스, 광견병 등 예방접종으로 막을 수 있는 질병, 중성화 수술과 출산에 관련된 진료는 보험으로 보장받지 못한다.

3개월 내에 병원 방문 기록이 있거나 나이가 8살 이상인 반려동물도 가입이 어렵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는 반려동물 보험은 보장범위가 좁아 반려인들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어렵다. 보험 상품 또한 1년 단위 갱신형 상품 위주여서 노령의 반려동물은 가입의 제한이 되는 등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된다. 특히 반려견에서 쉽게 발생하는 슬개골 질환의 경우 보험사에 따라 보장 여부가 달라진다.

반려동물 보험의 보험료는 반려동물의 종류와 연령에 따라 제각기 다양하지만 연간 약 50만원에서 100만원 수준이다. 월 부담 기준으로 따지자면 최소 약 4만원에서 8만원대의 비용이 발생하게 된다. 보험사가 반려동물 보험의 보험금을 높일 수밖에 없는 이유는 동물병원의 동일한 진료행위에 대한 진료비가 상이하고 손해율의 체계적인 관리가 어렵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들로 그간 보험사들은 반려동물 보험의 보장 범위를 넓히지 못하고 마케팅에서 또한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반려동물 보험을 가입하기 전에 보험사 및 상품별로 상이할 수 있으므로 관련된 세부사항을 반드시 해당 약관을 확인하고 비교하여 가입하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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