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산책 시 진드기 조심

지금은 바베시아 주의보!

WRITER 김재은
자료 제공 해마루 이차진료 동물병원

봄이나 가을이 되면 반려견 산책 후 진드기에 물리는 경우가 자주 있습니다. 동물병원에도 이같이 진드기에 물려 내원하는 반려동물이 많다고 하는데요. 특히 선선한 날씨로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가을철, 산이나 숲뿐만 아니라 도시에서도 진드기에 물려 바베시아에 감염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고 합니다. 수도권은 물론 전국에 걸쳐 바베시아 주의보가 내려진 가을철, 도대체 바베시아가 무엇인지 치료법과 예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바베시아란 무엇인가요?

바베시아란 진드기에 물렸을 때 감염되는 질환으로, 바베시아 원충이 적혈구 세포에 기생하며 진드기를 통해 옮겨집니다. 감염이 되면 용혈성 빈혈을 일으켜 심각한 경우 사망에 이르게 하는 위험한 질환입니다.

일단 바베시아에 감염이 되면 발열과 식욕부진, 창백, 기력저하, 혈뇨, 황달, 구토, 침울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질병이 진행되면 간, 신장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위험해질 수 있으므로 빠른 치료가 중요합니다. 바베시아에 감염되면 1~3주 잠복기를 거쳐 증상이 발현됩니다.

과거에는 주로 제주도나 강원도 지역에서 발생했지만, 최근 서울을 비롯한 대도시에서도 급증하는 추세입니다. 특히 수도권 일대 바베시아 감염 환자가 늘고 있어 안전지대가 없으니 반려동물 산책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바베시아의 진단과 치료

반려견의 몸에서 진드기가 발견됐다면 빠르게 제거해 주세요. 진드기 확인과 임상 증상으로 바베시아가 의심된다면 검사를 진행합니다. 중감염이 되었을 경우, 혈액 도말 상에서 바베시아가 확인되며, 반성이거나 기생충 혈중의 정도가 낮은 경우에는 민감도가 낮아질 수 있습니다.

감염체인 원충류의 모양이 유사하므로 종 감별 및 다른 감염체를 배제하기 위해서는 PCR 검사가 필요합니다. PCR 검사에서 양성의 결과를 얻게 되면, 바베시아 감염증으로 진단하고 치료를 시작하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바베시아 치료는 조제약을 복용하거나 주사를 사용합니다. 또 항생제를 섞어서 사용하기도 합니다. 임상증상에 따라 심한 급성신부전 또는 전신 염증반응 증후군이 의심된다면 입원 치료가 필요합니다.

특히 바베시아는 100% 예방약도 치료제도 없는 질환이고, 완치 후에도 면역력이 떨어지거나 건강이 안 좋아지면 재발하는 경우가 많아 외출이 잦아지는 봄, 가을철에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바베시아 감염 예방법과
진드기 제거 방법

먼저 예방법을 살펴보겠습니다. 대부분의 진드기 예방제는 효과적이지만, 참진드기가 일시적으로 털에 붙을 수 있습니다. 또 진드기 예방약은 참진드기가 실제로 흡혈을 하거나 피부에 접촉해야 약효를 보일 수 있으므로, 산책 후에는 반려견의 털에 참진드기나 다른 벌레, 풀씨, 가시 등이 붙어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진드기 활동이 활발한 시기에 예방을 소홀히 하는 경우 외출 후 진드기가 붙어 있는 것을 뒤늦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흡혈한 진드기는 몸이 부풀기 때문에 가끔 피부병으로 오해하고 동물병원을 찾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진드기가 발견됐다면 가능한 빨리 제거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억지로 뜯어내다가 진드기 머리 부위가 피부가 박혀 지속적으로 염증을 일으키거나 진드기 매개 질병을 결국 옮기게 될 수 있습니다.

진드기를 떼어 낼 때는, 머리 부위를 핀셋으로 조심스럽게 잡아 제거해야 합니다. 진드기를 제거한 후에는 물린 부위를 소독하고 바베시아 감염 방지를 위한 예방 조치 등이 필요하므로 반드시 동물병원을 찾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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