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다 손쉽게! 고양이를 이동장에 넣을 순 없을까?
WRITER 김소라 자료 제공 로얄동물메디컬센터
반려묘가 아파서, 혹은 정기검진, 예방접종 등의 이유로 외출을 해야 하는데 이동장을 거부하는 곤란한 상황, 집사라면 한 번쯤은 있었을 겁니다. 고양이는 목줄이나 하네스를 사용할 경우 탈출의 위험성이 높아 꼭 이동장을 사용해야 하는데요. 외출이 많지 않은 고양이의 경우 ‘이동장=병원’이라는 좋지 않은 기억으로 인해 이동장에 들어가는 것을 거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반려묘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이동장 교육은 꼭 필요한데요. 로얄동물메디컬센터와 함께 고양이를 이동장에 넣는 법과 이동장을 좋아하게 만들기 위한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고양이를 이동장에 넣는 법
고양이를 이동장에 잘 넣는 방법은 크게 4가지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먼저 이동장 모퉁이에 다리를 버티고 저항하는 고양이에게 추천하는 방법으로 팔, 다리를 못 뻗게 누르기입니다. 고양이 뒤에서 앞발을 단단히 잡고 고양이를 들어 올리듯이 안아 뒷다리를 잡고 움직일 수 없도록 합니다. 뚜껑이 열리는 이동장이라면 이 자세에서 엉덩이부터 넣으면 쉽게 넣을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수건이나 담요 등으로 감싸서 그대로 넣는 방법입니다. 안는 것을 싫어해서 도망치는 것에 능숙한 고양이에게 좋습니다. 고양이 등 뒤로 살짝 다가가 수건 등을 전신에 씌워주세요. 고양이는 시야를 빼앗기면 얌전해지는 특성이 있으니, 그대로 안아 들고 이동장에 넣으면 됩니다. 머뭇거리면 실패할 확률이 높으니 빠르게 진행해야 하며, 학습이 되면 다음부터는 도망칠 수 있으니 고양이가 눈치채지 않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세 번째는 세탁망에 넣어 이동장에 넣는 방법입니다. ‘이게 무슨 말이야?’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좁은 곳을 좋아하는 고양이의 특성을 이용한 방법인데요. 세탁망 입구를 펼쳐 보이는 것만으로도 스스로 들어오는 고양이가 의외로 많습니다. 그런 고양이에게 이용하면 좋습니다. 세탁망에 고양이가 들어왔다면, 그대로 이동장에 넣어 주세요.
마지막으로 이동장을 세로로 놓고 넣는 방법입니다. 고양이를 이동장에 넣는 것은 쉽지만 자꾸 빠져나오는 것이 문제인 경우 사용합니다. 이동장을 세로로 놓으면 깊이가 있어 바로 빠져나오지 못합니다. 그 순간을 이용해 고양이가 도망가기 전, 이동장 문을 닫으면 끝납니다.
이동장 훈련
고양이 이동장 훈련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바로 ‘이동장=병원’이라는 인식이 굳어지기 전, 평소에도 이동장을 익숙한 물건으로 만들어 주면 됩니다. 필자의 경우 앞과 위가 열리는 오픈형 이동장을 사용했는데, 숨숨집처럼 방에 이동장을 놓았더니 이동장에 대한 거부감을 갖지 않았습니다. 이동장을 항상 생활하는 공간에 둔다면 보다 빠르게 익숙함을 느낄 겁니다.
그리고 고양이가 이동장을 좋아하게 하면 됩니다. 이동장에 간식을 두거나 좋아하는 장난감을 두는 것, 또 이동장 주변이나 안에서 놀아주는 방법 등으로 이동장을 좋아하게 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이동장을 싫어하지 않게 만들어야 합니다. 외부 환경에 민감한 고양이를 위해 이동장을 이용해 외출을 할 경우 담요 등으로 덮어 시야를 차단해 주고, 이동장 이용 후에는 간식으로 보상을 해줍니다.
마지막 방법은, 고양이를 넣기 쉬운 이동장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싫은 행동을 계속한다면 고양이는 점점 더 이동장을 싫어하게 될 텐데, 예를 들어 이동장에 들어가는 것이 어려운 일이 아니라 쉽다면 크게 거부할 일도 줄어들 것입니다. 문을 쉽게 여닫을 수 있고, 위와 옆에 문이 있으며 위가 크게 열리는 이동장, 또 하드 타입 이동장을 이용하면 보다 쉽게 고양이를 넣을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