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도 혹시 식이 알레르기?
식이 알레르기 검사법과 새로운 단백질 사료의 필요성
WRITER 최상윤 (주)더러쉬 바이오스타트업 연구소장
어느 날, 강아지가 원인 모를 구토를 보이거나 설사를 해서 걱정하셨던 보호자들이 매우 많을 걸로 생각합니다. 지속적이 아니라, 한두 번의 소화기 증상은 잠깐의 걱정으로 넘어가도 되지만, 계속된다면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구토와 설사, 이에 더해 피부 가려움증까지 보인다면 우리 강아지가 식이 알레르기가 있는 것이 아닌가 의심해봐야 합니다.
반려견이 사료나 간식을 먹고 구토, 설사, 피부 발적을 보인다면, 식이 알레르기를 의심해봐야 합니다.
식이 알레르기(food allergy)는 canine adverse food reaction(CAFR)에 포함되는 진단명입니다. 강아지가 사료나 간식 섭취한 후 설사와 구토와 같은 소화기 증상과 더불어 피부 발적, 간지러움 등 피부 관련 증상이 보이면, 이를 식이 알레르기(food allergy)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자세한 질병의 구분은 아래 다이어그램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Adverse food reaction(AFR)에 속하는 식이 알레르기(food allergy)와 식이 불내성(food intolerance)은 발병하는 원인은 다르지만, 증상부터 검사 결과, 치료 방법과 효과까지 대부분이 유사하게 나타나고 구분이 어렵기 때문에 앞으로 해당 칼럼에서는 조금 더 정확히 식이 알레르기라는 표현보다는 AFR이라는 표현으로 설명해 드리려 합니다.


참고
1.Gaschen, F., & Merchant, S. (2011). Adverse Food Reactions in Dogs and Cats. The Veterinary Clinics of North America. Small Animal Practice, 41(2), 361-379.
강아지에게서 원인 모를 소화기 증상이 계속된다면, 대부분 AFR 혹은 염증성 장질환(inflammatory bowel disease)을 의심하게 됩니다. 바로 이 두 진단명을 구분하는 것이 치료 방향을 더욱 효과적으로 가져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데, 그 진단 방법이 ‘dietary elimination trial’입니다.
식이 알레르기의 진단이자 치료 방법, dietary elimination trial (식이 제거 시험) Dietary Elimination Diet는 쉽게 말해, 소화기 증상을 유발할 수 있는 위험이 없는 사료로 전환하는 것입니다. 이는 치료이자 진단 과정인데, 4단계로 구성됩니다. [제거(elimination)-도전(challenging)-확인(confirm)-특정(identify)] 첫 몇 주간(최대 12주) 기존에 이상 반응(adverse reaction)을 유발하는 사료는 제거하고 elimination diet 사료만을 먹여야 합니다. 그리고 증상이 완화된 것이 확인되면 기존 사료를 다시 급여하여 증상의 재발을 확인합니다. 이때 증상의 재발이 보인다면, 염증성 장질환(inflammatory bowel disease)이 아닌 AFR로 확진이 가능합니다. 이후 확인을 위해 다시 elimination diet 사료로 바꾸어 증상의 감소 및 제거를 유도합니다. 여기서 진단 과정을 끝내고 안전하다고 판단되는 elimination diet 사료를 계속 급여하여 관리하게 됩니다. 여기서 더 나아가 자신의 강아지에게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하는 단백질원을 특정하기 위한 ingredient trial을 할 수도 있습니다. 자세한 치료 과정은 반드시 동물병원 내원 후, 수의사와의 상담을 통해 이루어지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그렇다면, 치료 및 관리 방법이자, 진단과정에서 사용되는. Elimination diet는 무엇일까요? Elimination diet는 크게 새로운 단백질원 사료(novel protein diet)와 처방식 가수분해 사료(hydrolyzed diet)가 있습니다. 강아지 장내에서 면역반응, 이상 반응을 유발하지 않는 사료로 소화기 증상을 유발할 위험성이 적은 장점이 있습니다. 두 사료 모두 AFR 환자에서 소화기 증상이 확연히 완화됨이 확인되었으며, 각각의 사료는 기호성, 비용 등 다양한 면에서 장단점이 존재하기 때문에 보호자의 선택과 꾸준한 관리가 중요합니다.
요컨대, AFR(adverse food reaction, 식이 알레르기)는 소화기 증상을 포함하여 다양한 임상 증상을 유발하는 질병으로 강아지에서 흔하게 나타납니다. 하지만, 이 질환은 별도의 약물 치료보다는 보호자의 관심과 함께 지속적인 식단 관리만 잘 이루어진다면 예후가 굉장히 좋습니다. 올바른 치료와 꾸준한 관리가 반려동물과 보호자의 건강하고 행복한 생활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