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식물성 단백질 사료에 대한 오해와 진실 그리고 사료 선택 방법

강아지는 육식동물일까요?

강아지 식물성 단백질
사료
에 대한 오해와 진실
그리고 사료 선택 방법


많은 보호자분들께서 사료를 고르실 때, 가장 주의 깊게 보는 부분은 어느 부분인가요? 일반적으로 브랜드, 맛, 기호성에 대한 후기를 기준으로 많이 고르실 것 같아요. 지난 칼럼을 보신 똑똑하신 보호자분들이라면, 이뿐만 아니라, 사료 봉지 뒷부분에 쓰여있는 영양성분표를 함께 보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지금 이 칼럼을 읽고 계신 보호자분들은 자신의 반려견이 먹고 있는 사료의 주성분을 아시나요? 사료 영양 성분표에는 함유량이 많은 순서대로 재료가 나열되어 있는데요. 보통 주 단백질 성분이 가금 단백질, 육분, 연어고기, 살코기와 같이 동물성 단백질인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면 여기서 의문이 들죠. 사람도 건강과 환경을 위해 두부, 콩류와 같은 식물성 단백질을 섭취하고자 하는 트렌드인데, 반려동물을 위한 식물성 단백질 사료는 없는 걸까? 그래서 오늘은 새로운 대체 단백질로 주목받고 있는 식물성 단백질 사료 (plant-based-diet)에 대해 다뤄보려 합니다.

개는 육식동물이 아닙니다.

먼저, 개를 위한 식물성 단백질 사료를 다루기에 앞서, 개에 대한 잘못된 사실을 다룰 필요가 있습니다. ‘개의 조상이 늑대다!’ 가 널리 알려진 사실입니다. 그래서 막연하게, ‘늑대는 야생에서 사냥을 하는 동물이니까, 후손인 개도 육식동물이겠구나’라는 인식은 사실이 아닙니다. 개는 늑대의 직접적인 후손이 아닙니다. 더군다나, 늑대는 생고기와 식물을 모두 섭취하는 잡식성 동물이며, 늑대와 같은 과로 속하는 개는 가축화를 거쳐 사람과 같이 살게 되면서 식물성 영양소를 소화하는 능력이 발달하였죠. 이러한 적응의 결과로, 우리와 같이 살아가는 강아지는 동물성, 식물성 음식 모두 소화하고 필요로 하는 잡식 동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로써 강아지에 대한 오해가 조금 풀리셨나요?

식물성 단백질 사료는
충분한 영양소를 가지고 있을까?

앞서 말씀드렸듯이, 최근 들어 환경에 대한 관심, 그리고 더불어 채식에 대한 관심이 나날이 늘어가고 있습니다. 실제로 설문 결과에 따르면, 많은 반려동물 보호자들이 식물성 사료에 관한 관심이 높고, 긍정적 인식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에 뒤이어 따라오는 물음은 ‘식물성 사료만 먹이면 영양적으로 부족하지 않을까요?’입니다. 그에 대한 대답은 ‘NO’입니다.

식물성 단백질과 동물성 단백질은 분명한 영양소의 차이를 가집니다. 각각의 장단점이 존재하죠. 예를 들어, 식물성 단백질은 풍부한 식이섬유, 풍부한 비타민 D2, 낮은 열량 등을 통해 모질 개선, 항산화 효과, 콜레스테롤 완화, 신장 부담 완화 효과 등의 장점을 가집니다. (식물성 단백질 사료의 임상적 긍정 효과는 다음 칼럼에서 다룰 예정입니다.)

하지만, 동물성 단백질과 달리, 식물성 단백질로는 일부 아미노산 (methionine, cysteine), DHA (지방산의 한 종류), 비타민 A (retinol), 비타민 B12 (cobalamin), 비타민 D3 (동물성) 성분을 얻기 힘들다는 단점이 있죠. 하지만, 실제로는 비타민 A는 고양이와 달리, 개는 식물에 함유된 베타카로틴 성분을 통해 충분히 얻을 수 있습니다. 비타민 D3 와 같은 경우도, 식물성 비타민 D2 만으로도 혈중 비타민 D 농도를 충분히 유지할 수 있다고 밝혀져 있습니다. 이 외 부족한 영양소들은 합성 성분을 통해 추가되죠. 이렇듯이, 동물성과 식물성 재료는 각각 함유하는 영양성분이 달라서, 가정에서 생식을 통해 완전 채식 혹은 완전 육식을 아이에게 먹여줄 경우에는 영양성분을 잘 따져서 레시피를 만들어야 합니다. 하지만 시중에 상업적으로 유통되는 사료에 경우 표준 펫 영양 가이드라인에 따라 제조되기 때문에, 동물성 단백질 사료와 마찬가지로, 식물성 단백질 사료도 안심하고 식이 하여도 괜찮죠.

반려동물 사료 선택에 있어, 가장 권장 드리는 바는 우리 아이의 건강 상태와 기호성을 주의 깊게 보면서, 아이에게 맞는 사료를 찾는 것입니다. 하나 종류의 단백질을 장기간 섭취하다 보면 지난 칼럼에서 말씀드렸듯이, AFR (adverse food reaction) 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자신의 반려동물이 잘 먹는 사료를 찾아, 여러가지 단백질의 사료를 식이 해주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또한, 반려동물이 노령에 접어들면 다양한 질환을 앓게 될 위험성이 높아지는데, 이때 질환의 진행을 늦추기 위해 처방식 사료를 선택하게 되죠. 한 가지 사료보다는 다양한 사료를 접해왔던 반려동물은 처방식 사료를 거부하지 않고 잘 먹을 수 있게 됩니다.

오늘은 최근들어 관심받고 있는 식물성 단백질 사료에 관한 오해와 진실, 그리고 나아가 반려동물 사료 선택에 있어 주의할 점을 다뤄보았습니다. 보호자분들의 관심이 반려동물의 건강으로 이어지죠. 우리 아이가 무엇을 먹는지, 사료에 관한 꾸준한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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