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에 내려진 쥐약 주의보!
쥐약 때문에 나의 반려견이 위험하다?
WRITER 최영은
보통 쥐약은 쥐를 잡기 위해 사용합니다. 하지만 최근 뉴욕시에서 쥐약 때문에 반려견들이 목숨을 잃는 경우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유는 무엇일까요? 바로 뉴욕시가 쥐 떼를 잡기 위해 살포한 쥐약 때문이었는데요. 미국 주요 매체들은 이 같은 사연을 보도했습니다.
미국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랄프 에드워즈 씨는 최근 4살이 된 자신의 반려견 칼리를 안락사 시켜야 했습니다. 이 같은 결정은 칼리와 함께 지낸지 3개월만에 내려야 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유는 바로 쥐약. 칼리가 뉴욕 시내에 살포된 쥐약을 먹고 신부전을 앓은 것입니다.
에드워즈 씨는 뉴욕포스터에 칼리가 갑자기 밥을 먹지 않고 매우 침울한 표정으로 지냈다고 전했습니다. 칼리의 상태가 심상치 않음을 느낀 에드워즈 씨는 동물병원을 찾았는데요 항생제를 투여하고 상태를 지켜봤지만, 신장과 간은 이미 기능을 상실한 상태였습니다. 결국 에드워즈 씨는 칼리를 더 고통스럽게 만들 수 없어, 안락사를 결정했습니다. 당초 수의사는 박테리아 감염에 의한 질병으로 생각했지만 검사 결과 바이러스 감염은 음성으로 나타났습니다. 남은 가능성은 뉴욕시에 살포된 쥐약 뿐이었죠. 에드워즈 씨는 “나는 나의 반려견을 구하기 위해 최선을 다 했지만 구하지 못했다.
어쩌면 쥐 떼를 제거하기 위해 살포한 쥐약 때문인지도 모른다”면서도 “누군가 악의적으로 그렇게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ASPCA의 동물 독극물 통제 센터를 운영 중인 티나 위스머 박사는 “쥐약에는 세 가지 주요 유형이 있다. 일부는 내부 출혈을 일으키고, 일부는 신부전을 일으키고, 일부는 발작을 일으킨다”며 “(쥐약을 먹은 뒤) 치료를 받은 개 중 80%가 중독된 후 회복한다. 하지만 이는 개 주인이 얼마나 빨리 의료 도움을 구하는 지와 쥐약의 독성이 얼마나 큰지에 달려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반려견을 행복하게 해 주기 위해 했던 산책 때문에 사랑하는 반려견을 잃을 수 있다는 것은 상상만으로도 끔찍합니다. 물론 흔하게 벌어지는 일은 아니지만, 반려견이 산책을 할 때 바닥의 냄새를 맡고 무엇이든 삼킬 수 있기에 주의가 필요한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뉴욕에서 벌어진 비극적인 일이지만, 우리의 일상에서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습니다. 반려견이 먹고 문제가 생기는 것은 비단 쥐약만의 문제는 아니니까요. 사랑하는 반려견을 위해 조금 더 주의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