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쯔와 함께하는 ‘꼬리온캠핑’

꼬리가 살랑살랑
흔들리도록
놀아주고,
콧바람 넣어주고!

미쯔와 함께하는 ‘꼬리온캠핑’

안녕하세요, <헤이마리> 독자님들! 저희는 반려견 미쯔와 함께 캠핑을 다니고 있는 ‘꼬리온캠핑’입니다! ‘꼬리온캠핑’은 저희가 키우고 있는 강아지 미쯔의 아웃도어 활동을 기록하고, 더 다양한 도전을 하기 위한 모습을 담기 위해 시작한 유튜브 채널입니다.

미쯔는 올해 9살이 된 여자아이로 보더콜리와 스피츠 사이에서 태어났어요. 검은 털과 하얀 가슴털이 반달 가슴곰이 생각나는 외모의 강아지랍니다. 저희 커플을 더 가까이 이어주려고 하는 예쁜 마음을 갖고 있어 더더욱 소중한 반려견입니다.

미쯔와 함께 캠핑을 다니게 된 계기는 미쯔의 건강 때문이었어요. 이제 9살이 된 미쯔는 원래 실외 배변을 해 매일 3회 정도 산책을 다녔죠. 하지만 실외 배변을 하다 보니 비뇨계통에 대한 관리가 취약할 수밖에 없었어요. 결국 신장결석 판정을 받고 유리너리(Urinary) 케어를 시작했지요. 사료는 처방 사료로 바꾸고, 락토프리 우유를 섞어서 물 급여량을 늘리고, 매달 소변검사도 주기적으로 하게 되었어요. 하지만 유리너리 케어에도 미쯔의 상태는 큰 차도가 없었어요. 그러던 찰나 코로나 19로 인해 캠핑 붐이 일었고, 저희도 자연스럽게 캠핑에 입문하게 되어 미쯔와 함께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매 주말 미쯔는 캠핑을 통해 자연스럽게 실외에서 강아지 친구들과 뛰어놀고, 물도 많이 마시고, 배변 활동도 마음껏 했어요. 그 결과 현재는 신장결석이 모두 사라졌답니다. 미쯔도, 저희도 캠핑에 대해 만족스러운 경험을 하게 되었고 지금까지도 계속해서 캠핑을 즐기고 있어요.

저희도 캠핑을 가볍게 생각하던 때가 있었어요. 캠핑 초보 시절에 원터치 텐트와 몇 가지 캠핑용품들을 구매해 여름에 무작정 노지 캠핑을 떠났던 날이었어요. 하루 중 가장 해가 쨍쨍할 시간대에 차광도 되지 않는 원터치 텐트를 피칭(Pitching)해서 텐트 안은 매우 더웠고, 결국 미쯔가 더위를 이기지 못하고 헥헥거리기 시작했죠. 그날이 바로 강아지와 함께하는 캠핑이 더 까다로울 수 있다는 것을 느꼈던 날이었어요. 그날 이후 장비의 중요성과 준비성을 인지하게 되었고, 지금은 초보 시절과는 많이 달라졌죠. 지금은 미쯔의 컨디션을 최우선으로 하는 캠핑을 하고 있어요.

캠핑을 다니면서 깨달은 점을 생각하면 되려 캠핑을 다니기 전의 침대 위에서 앞발에 턱을 괴고 멍하게 있는 미쯔의 표정이 생각나요. 미쯔와 함께 캠핑을 다니는 3년 동안, 냄새를 맡고 궁금해하는 표정, 새로운 강아지 친구들과 뛰어놀면서 웃는 표정 등 미쯔의 표정이 다양하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거든요. 또, 9살 미쯔가 저희 부부와 함께할 시간이 많지 않다는 것을 매번 느껴요. 그래서 저희에게 사랑과 책임감을 알려준 소중한 우리 미쯔를 평생토록 기억하고자 애견 동판 캠핑/아웃도어 라이프 유튜브를 시작하게 되었어요. 미쯔가 꼬리를 치켜올리며 살랑살랑 흔드는 모습이 너무 좋아서 유튜브 채널 이름도 ‘꼬리온캠핑’이라고 지었답니다.

미쯔와 캠핑을 다닌지 몇 년이 되었지만, 여전히 쉽지만은 않아요. 구청에서 운영하는 공영캠핑장들은 대부분 강아지 동반이 불 가능하고, 새롭게 생겨나는 캠핑장들도 애견은 일부 동반이 제약되는 부분들이 많이 있어요. 그래서 저희의 캠핑 원칙은 반려견을 위한 캠핑 스팟을 찾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어요.

또 강아지와 캠핑하는 일 자체가 일반 캠핑보다 훨씬 신경이 많이 쓰이고 가끔은 낭만을 포기해야 할 때도 있는 환경이에요. 그러나 9년을 키우면서 제대로 된 기록을 이쁘게 못 해줬던 순간들을 생각하면 하루하루가 이제는 아쉬울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애견과 같이 캠핑하는 노하우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강아지를 위해 밖으로 나온 만큼 저희의 편함을 하나씩 줄여서 미쯔를 위한 것에 보탠다고 생각하고 환경을 만들어 촬영하고 있어요. 그런 마음가짐이 ‘꼬리온캠핑’을 하는 데 가장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저희가 추천하고 싶은 캠핑장은 반려견보다 반려인들이 더 편한 캠핑장 두 곳입니다. 첫 번째 경북 고령에 위치한 ‘트리독스’ 캠핑장은 보더콜리 여러 마리를 키우는 캠장님이 운영하시는 ‘애견 전용’ 캠핑장입니다. 반려견이 없으면 예약할 수 없는 특별한 운영규칙 덕에 반려인들과 반려견들은 그 어떤 캠핑장보다 편안하고 자유롭게 캠핑을 즐길 수 있는 곳이에요. 그리고 정기적으로 산책도 하고 기부도 하는 걷기 모임도 개최하고 있답니다. 두 번째 경북 칠곡에 새로 오픈한 ‘일랑일랑 애견캠핑 카라반’은 사이트마다 울타리가 배치되어 있고, 중앙에는 인조 잔디밭이 있어 중소형견들이 맘껏 뛰어놀 수 있도록 만들어진 캠핑장이에요. 반려인의 입장에서는 부대시설들이 새것이라 아주 쾌적하답니다. 사이트 바로 옆에 흐르는 낙동강에 떨어지는 일몰이 기가 막힌 경치를 자랑합니다.

마지막으로 미쯔와 캠핑을 계속하면서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어요. 바로 제주도에서의 캠핑이에요! 저희 장비를 모두 들고 미쯔와 함께 제주도에서 캠핑을 해보고 싶어요. 제주도에서의 캠핑이 성공한 후에는 해외에서도 해보고 싶어요. 이 목표들을 이룰 수 있도록 미쯔와 건강하게 캠핑을 다닐 생각입니다.

미쯔와 캠핑을 다니면서 도심에서 볼 수 없었던 우리 미쯔의 만족스러운 표정과 행동들을 저희가 캐치할 때마다 보호자로서 자존감이 조금씩 올라가는 걸 느껴요. 미쯔에게 숱하게 못 해줘도 지금만큼은 잘하고 있구나 싶어요. 여러분도 저희와 미쯔처럼 반려견과 같이 캠핑을 다니면서 추억도 행복한 마음도 만들어 보시는 거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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