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 햄스터 볼트, 너트, 제트를 소개합니다!

<헤이마리> 독자분들은 어떤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하고 계신가요?
반려동물의 종류도 다양해지고 있는 요즘, 대중적으로 알려진 강아지와 고양이만큼이나 매력적인 반려‘소’동물을 만나보는 시간 [hey, who are you!]입니다. 이번 2월호에서는 소동물의 대표 격이라고 할 수 있는 햄스터를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오늘의 주인공 ‘볼트’, ‘너트’, ‘제트’는 귀여운 돌림자 이름을 가진 골든 햄스터 세 마리입니다.
WRITER 전민영
안녕하세요! 소동물이 궁금한 독자들을 위한 코너, [hey, who are you!]의 두 번째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소감 부탁드릴게요. 안녕하세요! 골든 햄스터 볼트, 너트, 제트를 모시고 있는 집사입니다! 새로운 목표가 정해지는 새해에 이렇게 저의 반려 햄스터들과의 추억이 잡지의 한켠을 장식하게 되어 감회가 새롭습니다! 햄스터들은 수명이 짧아 추억을 만드는 것에 더 집중하게 되는 거 같은데, 반려동물 전문 잡지 <헤이마리>와 함께 하게 되어서 영광입니다!
볼트, 너트, 제트의 소개 부탁드립니다. 볼트, 너트, 제트 세 아이 모두 골든 햄스터라는 종의 햄스터입니다. 너트는 저희 집의 유일한 여아이고 볼트와 제트는 부자지간이에요! 관심 밖의 소동물 같지만, 의외로 두터운 팬덤 층을 가지고 있어요!
각각 다른 매력이 있다면 자랑해주세요! 첫째 볼트는 곰+사자를 합쳐놓은 매력이 있어요! 동글동글 곰돌이 같은 얼굴에 하얀 산타할아버지 수염 모양의 무늬가 귀엽고, 예쁜 오렌지빛의 길고 곱슬거리는 장모 털을 휘날리는 상남자의 매력을 가진 남자아이랍니다.
둘째 너트는 얼룩덜룩 회색 점박이가 매력 포인트예요. 그리고 곰 같은 볼트와 다르게 토끼 같은 생김새의 귀여운 여자아이인데, 통통 튀게 생긴 것만큼 성격도 그래요(웃음). 사람 손을 가장 대범하게 잘 타고, 먹을 걸 주는 대로 와구와구 볼 주머니에 다 챙겨가는 식탐 여왕이에요(웃음).
셋째 제트는 볼트의 아들이에요! 아빠의 오렌지빛 털끝에 도는 아이보리색 털을 그대로 물려 입은 아들이랍니다(웃음). 할미 집사 손에서도 얌전하게 누워서 졸기도 하고, 간식도 받아먹을 만큼 순둥한 매력을 가지고 있어요! 그래서 저는 제 손 위에 누운 제트의 따뜻하고 말랑말랑하고 보드라운 배에 코를 박고 비비는 것을 가장 좋아한답니다.
아이들과 함께하면서 느꼈던 행복한 일이나, 특별한 에피소드가 있을까요? 사실 햄스터는 수명이 1~2년으로 너무 짧아요. 그래서 매 순간이 소중하고 특별하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야행성 동물이라 낮에는 은신처 안에서 온종일 자고 늦은 밤이 되어서 잠들기 전에 잠깐씩 만날 수 있는 아이들이라 함께하는 시간이 더 짧다고 느껴지기도 해요. 그래서 하루하루 모든 순간이 기억에 남지만, 세 마리를 키우며 매 순간 행복하고 힐링 되는 순간은 손으로 간식을 집어서 줄 때, 그 작디작은 손으로 제 손가락을 잡고 간식을 베어먹을 때가 가장 행복한 것 같아요! 작은 손이 전해오는 전율이 굉장히 크답니다.
햄스터는 소동물을 대표하는 동물 중 하나인데요. 햄스터의 매력 포인트는 무엇인가요? 햄스터의 매력 포인트는 엄청나게 귀여운 얼굴? 소동물답게 작은 얼굴에 오목조목 들어있는 이목구비가 참 귀여워요.
까맣고 동그란 눈에, 항상 벌름대는 분홍색 코, 오동통한 작은 입술, 말랑말랑하고 따뜻한 몸과 엄청나게 부드러운 실크같은 털 결도 참 매력적이에요! “쟤 왜 저러는 거야?”라는 의문을 남기는 엉뚱한 행동들과, 앞발을 라쿤 못지않게 잘 쓰는 모습도 귀여운 매력 포인트 같아요!
햄스터의 보호자로서, 햄스터를 키우기 전에 고려해볼 점이나 함께 살면서 주의해야 할 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햄스터가 작아서 하찮게 느끼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유난히 다른 동물들보다 생명에 대한 존엄성이 많이 부족한 상태로 햄스터를 대하는 것 같아 속상한 일들이 많은데요.

귀엽다고 무턱대고 데리고 오는 게 아니라, 내가 반려할 동물에 관해 공부하는 자세와, 어떤 동물이든 생명을 반려한다는 것이 지갑과 연결되는 일이기 때문에 금전적인 부분으로 지원을 해줄 수 있는지부터가 우선으로 고려되어야 해요! 햄스터 집사님들의 대다수가 방 하나를 햄스터에게 내어줄 만큼 영역 욕구도 크기 때문에 케이지 비용도 많이 나가고, 햄스터 같은 소동물을 봐주는 동물병원이 적어서 미리 소동물 진료를 봐주는 동물병원의 위치 파악도 중요합니다! 햄스터는 다른 동물들처럼 사람 손을 잘 타지 않고, 소심하고 겁이 굉장히 많은 친구들이라 엄청난 인내심과 조심성을 필요로 하는 동물이기 때문에 환상과 현실이 많이 다를 수도 있어요. 눈으로만 봐도 행복하다는 마인드가 햄스터를 반려하기 전에 꼭 필요하기도 하고요.
햄스터와 함께하는 일상생활은 어떤가요? 물고기 키우시는 분들이 ‘물멍’을 한다고 하잖아요? 햄스터 집사는 ‘햄멍’을 할 수 있답니다. 강아지나 고양이와 같은 교감은 할 수 없지만 가만히 보고 있으면 아무 생각도 안 나고 마음이 편안해지는 신기한 동물이에요.
볼트, 너트, 제트, 집사로서 햄스터를 반려하는 노하우가 있을까요? 햄스터는 워낙 예민한 동물이라 눈으로만 보는 게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노하우라고 할 게 딱히 없지만, 핸들링을 쉽게 할 수 있도록 제 냄새에 익숙해지게끔 간식을 줄 땐 항상 손으로 건네주고, 건강을 위해서 생식 위주의 간식들을 자주 급여해줘요! 단, 햄스터는 조심해야 하는 음식들이 많기 때문에 꼼꼼하게 공부해보고 먹을 수 있는 음식들만 소량씩 급여해줘야 해요.
반려 햄스터와 함께하고 싶어 하시는 분들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작은 아이들이 주는 행복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커요! 내가 이 작은 친구들에 대해 받는 행복만큼 나도 그만큼 행복하게 해 줄 마음도 있어야 하고, 짧은 생을 사는 만큼 잃었을 때의 슬픔도 굉장히 크기 때문에 많은 것을 고려하신 집사님이시면 햄스터를 키울 준비가 되신 것 같습니다! 많은 햄스터 집사님들이 활동하고 계시는 카페도 있고,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 많기 때문에 같이 소통하고 배우며 ‘햄’복한 햄생활했으면 좋겠어요.


As to HAMSTER
매년 4월 12일은 세계 햄스터의 날입니다. 1930년 옥수수밭에서 골든 햄스터 한 마리를 이스라엘 과학자가 발견한 날로 이때부터 햄스터가 사람과 같이 살게 되었고 세계적인 반려동물이 되었다고 합니다. 소동물의 대표 격인 햄스터는 한때 야생에서 멸종될 위험에 처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이런 햄스터가 사실 사람과 같이 살게 된 지 100여 년도 되지 않았다는 것 여러분 알고 계셨나요? 100여 년도 되지 않았지만, 햄스터가 반려동물 중 소동물의 대표 격으로 자리 잡을 수 있었던 이유는 가정집에서 키울 수 있다는 점과 다양한 매력 덕분이겠죠.
햄스터는 열 종류가 넘는 다양한 종이 있지만 가정집에서 주로 키우는 종은 한정되어 있습니다. 이번 호에 실린 볼트, 너트, 제트처럼 골든 햄스터와 드워프 햄스터(그중에서도 푸딩 햄스터)가 많은 편입니다.
활동성이 높은 햄스터는 야생에서는 하루에 8~9km 이상을 다닐 정도라고 합니다, 이 때문에 가정에서 햄스터를 키울 때 쳇바퀴가 필수입니다. 햄스터 하면 손바닥만한 작은 쳇바퀴를 같이 떠올리겠지만 사실 이렇게 작은 쳇바퀴는 잘못하면 햄스터의 체형을 망가트리기도 합니다. 손바닥만한 작은 쳇바퀴 대신 햄스터 종에 따라 25~30cm 혹은 그 이상의 쳇바퀴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만큼 큰 케이스도 필요하겠죠?
사실 햄스터를 반려동물로 키운다고 하면 햄스터의 번식력에 대한 무서운 이야기를 많이 들으셨을 거예요. 그런 무서운 이야기는 햄스터의 놀라운 번식력 때문인데, 이는 케이지당 한 마리라는 원칙만 잘 지킨다면 일어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햄스터는 성장이 완료되어도 성인 손바닥보다 작은 소동물입니다. 몸집이 작은 만큼 질병이 생겼을 때 발견이 쉽지 않습니다. 해서 핸들링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어요. 교감을 위해 핸들링을 하기도 하지만 그 이상으로 반려 햄스터의 피부에 상처나 종기가 생기지는 않았는지, 몸에 몽우리같이 잡히는 것은 없는지 세심하게 관찰하기 위한 방법으로 하루 한 번 핸들링을 하며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햄스터는 종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1, 2년, 길어도 2, 3년으로 짧은 편입니다. 게다가 환경 조성이 잘 되어있지 않으면 스트레스를 받아 수명이 줄어든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번 볼트, 너트, 제트의 반려인분이 말씀하신 매 순간이 소중하고 추억을 만드는 데 집중하게 된다는 말씀이 와닿습니다.
[hey, who are you!] 코너 두 번째로 소동물의 대표 격인 햄스터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귀여운 생김새와 이미지로 많이 알려졌지만, 반려동물로 함께 살 때 알아야 할 정보들은 그만큼 알려지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이번 [hey, who are you!] 코너에서 반려 햄스터의 매력과 예비 반려인이 함께하기 위해서 꼭 알아야 하는 햄스터의 특징을 알 수 있는 시간이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