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체구와 반비례하는 커다란 매력의 쪼롱이를 소개합니다.

WRITER 전민영




SNS 강아지 스타를 소개합니다.
이번 <헤이마리> 2월호의 SNS 스타는 곧 11살이 되는 말티즈 왕자님 쪼롱이입니다. 민들레 홀씨처럼 폴폴 날리는 털에 무엇이든지 앙 물고 다니는 작은 입, 귀여운 체구의 쪼롱이. 겁이 많지만 잠든 가족들에게 코뽀뽀를 하기도 하는 애교도 사랑도 넘치는 성격의 강아지입니다. 팔로워 약 4.5만명의 SNS 스타 강아지, 쪼롱이를 만나볼까요?
안녕하세요! <헤이마리> 2월호 [hey, focus!]의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소감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평소 즐겨보던 <헤이마리>에 저희 쪼롱이 이야기를 담을 수 있어서 너무 기뻐요.
우리 반려견 쪼롱이 소개를 부탁드려요!
쪼롱이는 2월 20일이면 11살이 되는 베이비 페이스의 말티즈 왕자님이에요. 이것저것 무엇이든지 입에 물고 뛰어다니는 걸 좋아하고 폴폴 날리는 털 때문에 민들레 홀씨라는 귀여운 별명도 있는 우리 집 복덩이랍니다.
쪼롱이를 어떻게 만났나요?
우리 집 애물단지 쪼롱이는 말 그대로 예상치 못한 굴러들어온 복덩이이자 운명이다 싶은 아이예요. 저희 아버지의 지인 집에서 태어난 아이 였는데 마침 아버지의 또 다른 친구가 강아지를 키우고 싶다는 말에 두 사람을 연결시켜줬고, 그때 영상 통화로 쪼롱이 모습을 처음 봤거든요.
그때까지만 해도 이렇게 가족이 될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어요. 건강하게 오래오래 잘 살기를 바라는 제 소망과 달리 여러 번 파양도 당하고 마지막엔 아버지 친구가 우리 가족들한테 잠깐 맡아달라는 부탁 후 연락이 두절됐죠. 보호자가 사라진 상태라 입양글을 올려서 새로운 가족들을 찾아주려는 시도도 했어요. 입양자도 나타났죠. 근데 정이란 게 참 무섭더라구요. 결국은 보내지 못하고 가족이 된 지 곧 11년을 바라보네요.
쪼롱이를 만났을 때 운명이라고 느낄 만한 포인트가 있었나요?
글쎄요. 사실 가슴이 막 웅장해지고 유난히 쪼롱이가 예뻐 보이고 이런 건 없었지만 더러운 건 절대 손도 못 대고 쳐다도 못 보는 제 여동생이 쪼롱이를 처음 만나서 데리고 오던 차 안에서 멀미하는 쪼롱이의 구토를 자기손으로 직접 받아주고도 불평불만 하나 없던 일이나 눈물 자국이 있던 쪼롱이가 우리 집에 온 순간부터 눈물 자국도 사라지고 다른 집에 갈 운명이던 영상통화 속 새끼 강아지가 지금은 가족이 되었다는 모든 스토리가 운명이라고 생각이 들어요.
인스타그램 바이오에 ‘무엇이든지 물고 다니는 쪼롱이’ 라고 적혀있는데, 쪼롱이의 성격은 어떤가요?
사실 여러 번 파양을 당해서 그런지 본래 성격인지 모르겠지만 유난히 겁도 많고 사람들을 무서워해서 본인이 정말 편안한 상태가 아니고서는 똥꼬발랄하고 작은 고추가 맵다는 속담처럼 그 매운 성격을 잘 안 보여주지만 저희집에서의 쪼롱이는 애교도 사랑도 넘치면서 에너지도 넘치고 앙칼진 친구예요.





쪼롱이의 매력 포인트 자랑 부탁드릴게요!
1.2kg의 몸무게로 다른 친구들보다 체구가 작은 편인데 작은 만큼 더 소중하고 귀여운 면도 있어요. 가족들이 다 잠들었을 때면 온 방을 돌아다니면서 잠든 가족들의 입술에 자기 코를 대고는 코뽀뽀를 하는 귀여운 이벤트도 해줘요. 무엇이든지 물고 다니는 쪼롱이니깐 그 물고 다니는 옹졸한 입도 매력포인트 중 하나예요!
쪼롱이와 함께 하는 시간이 매일매일 행복하겠지만, 특별히 감동한 순간이 있으셨나요?
항상 쪼롱이는 저를 우선으로 생각해줘요. 자기가 제일 좋아하는 간식도 첫입은 저한테 먼저 주고 큰 소리가 나거나 실수로 본인이 어디 부딪혀도 누나는 괜찮은지 달려와서 확인해주고요. 제가 상처가 나거나 어느 부위가 아프면 그 부분을 밤새 핥아줘요. 이런 부분이 쪼롱이한텐 제가 이 세상의 전부구나, 느껴서 감동적인 순간들인 것 같아요.
쪼롱이와의 일상은 어떤가요?
쪼롱이와의 일상은 정말 너무너무 행복해요. 무엇을 하든지 제 옆에쪼롱이가 있다는 그 자체로도 너무 행복하지만 같이 떠나는 여행이나 숙소, 카페, 식당 등 여러 공간에서 쪼롱이와 함께 붙어서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점과 그 순간들을 제 눈에 직접 담게 되는것이 벅찰 정도로 행복하답니다.
쪼롱이의 일상을 SNS에 기록하게 된 이유가 있을까요?
단순히 행복하고 귀엽고 슬픈 순간들을 제 눈과 머릿속에만 담을 수도 있겠지만 SNS에 사진과 글로도 기록하고 싶었고 쪼롱이가 더 많은 사람들에게 기억되고 더 많은 사랑을 받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시작하게 되었어요.


많은 분이 쪼롱이를 예뻐하고 있는데 보호자님의 기분이 궁금합니다!
정말 말로는 표현을 못 할 정도로 너무나 감사하고 또 감사하고 행복해요. 랜선으로도 많이들 예뻐해 주시고 산책이나 외출을 나가서도 쪼롱이를 알아봐 주시고 엄청나게 예뻐해 주시는데 그렇게 예쁨을 받으니 집 밖과 사람을 무서워하던 쪼롱이가 새로운 사람들과 집 밖에서의 자극들을 덜 무서워하더라고요. 많은 사랑 덕분에 눈에 보이는 변화들도 있어서 <헤이마리>를 통해서 다시 한번 감사인사를 전하고 싶어요.
쪼롱이가 잘하는 특기나 장기가 있나요?
저희 가족들은 쪼롱이가 스트레스를 안 받았으면 해서 따로 훈련하는 건 없지만 쪼롱이만의 특기는 아무래도 뭐든지 물고 다니는 것 같아요. 자기가 물고 싶은걸 멀리 던져주면 앙! 하고 물어 오고, 자기 입에
들어가지 않는 사이즈면 화도 내는 귀여움을 볼 수 있는 웃긴 장기죠.
앞으로 쪼롱이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요?
모든 보호자의 소원이 다 같지 않을까 싶어요(웃음). 저 역시 쪼롱이가 아프지 않고 저와 오래오래 함께했으면 해요. 다른 건 다 필요 없고 누나가 다 해줄 테니까 아프지만 말고 같이 오래오래 행복했으면 합니다.
마지막으로 <헤이마리>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을까요?
쪼롱이같은 파양견들부터 버림받은 유기견들이 없는 세상과 우리 털뭉치들이 뛰어노는 이 지구가 더 이상 아프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요. 또 <헤이마리> 독자분들도 환경문제와 유기동물 문제에 관심을 주시면 좋겠어요. 2023년에는 하는 일들마다 잘 풀리시고 좋은 일들만 생기시길 바라며 털뭉치들과 항상 행복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