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식물성 단백질 사료 어떤 점이 좋을까?
WRITER 최상윤 ㈜더러쉬 바이오스타트업 창업 연구소장
영국의 장수 강아지 이야기, Bramble
오늘은 영국의 한 보더콜리 강아지를 한 마리 소개하며 이야기를 시작해볼까 합니다. 바로 Bramble, 브램블이란 이름의 강아지로 27살이 넘는 수명으로 기네스북에 기재된 장수 강아지입니다. 사람 나이로는 189살의 수명을 보여준 셈이죠! 하지만, 사람들을 더욱 놀라게 한 것은 이렇게 긴 수명뿐만이 아니었습니다. 바로 브램블이 평생동안 유기농 채소, 쌀, 렌틸콩으로 구성된 독점적인 채식 식단만 먹었다는 점입니다. 이는 많은 보호자 분들에게 강아지가 육식동물이다! 라는 오해를 벗겨주기에 충분한 스토리였죠. 이 이야기는 많은 보호자들이 pet vegan 식단에 관심을 가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강아지에게 vegan 식물성 식단이 어떠한 장점을 가지고 있는지 전달해드리려 합니다.



식물성 식단을 섭취하는 강아지는 소화기, 간담도계 질환이 적게 발병하는 것이 선행 연구를 통해 밝혀졌습니다. 또한, 평균 수명을 보면 식물성 식단을 먹는 강아지는 평균 14.1세로 육류성 식단을 먹는 강아지 (평균 수명 12.6세) 보다 높게 나타났습니다. 사람 의학에서와 달리, 수의학에서는 식물성 식이와 소화기, 수명 연장에 대한 정확한 매커니즘이 밝혀져 있지 않고 연구가 미비한 상황입니다. 추정컨대, 식물성 식이가 insulin like growth factor 1(인슐린유사성장인자 1)을 하향 조절하여 노화 과정을 느리게 하거나, 장수를 유도하는 fibroblast growth factor 21(섬유아세포성장인자 21)의 생산을 촉진하는 식물성 식단의 효능이 작용했을 수 있습니다. 또는, 인의학에서 알려진 대로 식물성 음식의 풍부한 식이섬유, 항산화 작용이 건강을 증진하는데 도움을 주었을 것이라 추정됩니다. 명확한 점은 식물성 식단이 영양적으로 불균형하거나 결핍하다는 보호자의 우려는 내려놓으셔도 된다는 점이죠.
강아지에게 적절한 식물성 식단을 위한 보호자 tip & CONCLUSION
해당 칼럼은 식물성 식단의 이점을 전달드리지만, 무조건적으로 모든 강아지에게 식물성 100% 식단을 추천하는 것은 아닙니다. 강아지마다 건강 상태, 기저 질환, 기호가 다르기 때문에 우리 아이가 가장 좋아하고 소화기 증상을 유발하지 않는 식단, 영양성이 완전한 식단을 찾아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죠. 이 과정에서 수의사와의 상담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Bramble 외에 다른 장수로 기네스북에 오른 강아지 중에는 채식을 하지 않은 강아지도 있습니다. 한국은 특히, 펫 사료 시장이 선진국에 비해 활성화 되어 있지 않고 대형 브랜드와 육류 기반 사료에만 치중된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칼럼에서 저자가 전달해드리고 싶은 포인트는 식물성 단백질 사료의 존재와 그 특징입니다.
최근 들어, 식물성 기반 사료 뿐 아니라, 곤충 단백질 사료 등 새로운 단백질원을 주원료로 하는 새로운 사료들이 한국에도 들어서기 시작했죠. 한국의 반려동물 시장이 그만큼 성장하고 다양해지고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어떠한 식단이 완전히 더 좋다라고는 할 수 없습니다. 자신의 반려견이 가장 잘 먹고 안전한 식단으로 수의사와의 상담을 거쳐 고르는 것이 최고의 사료 선택 방법이라고 추천드리고 싶네요. 보호자 분들의 관심으로 우리 아이의 기호성, 건강, 영양 세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 오래오래 같이 행복한 동행을 하시길 응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