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림푸와 블랙푸들, 두 푸들과 함께하는 초보캠퍼 부부 ‘쿠키리쿠네캠핑’

더 많은
추억을 위해!
더 커다란 행복을 위해!
크림푸와 블랙푸들, 두 푸들과 함께하는
초보캠퍼 부부 ‘쿠키리쿠네캠핑’

안녕하세요. 저희는 13살 크림 푸들 쿠키와 8살 블랙 푸들 리쿠, 두 푸들과 함께 캠핑을 다니고 있는 초보캠퍼 부부입니다.
리쿠의 이름은 쿠키만큼 얌전하고 착하게 크라고 리틀쿠키에서 이름을 따온 건데 정반대로 몸집이 두 배 이상, 사고뭉치로 자랐답니다. 리쿠와 함께 산책하러 나가면 스탠다드 푸들 새끼인 줄 아시더라고요(웃음). 그래도 지금은 저희 집에서 제일 애교덩어리 리쿠랍니다. 현재 저희 부부는 ‘행복한쿠패밀리’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집에는 2년 전 구조한 코숏 고양이 하쿠와 쿠우도 함께 생활하고 있는데, 그 모습을 기록하려고 시작했어요. 인스타그램으로는 일상 계정과 캠핑 계정을 따로 운영하고 있는데, 캠핑 계정에는 캠핑 일상으로 주로 쿠키, 리쿠와 함께 지내는 캠핑 생활, 캠핑 음식, 그리고 텐트나 풍경 사진 등을 올리고 있습니다.
쿠키와 리쿠와 함께 애견동반 캠핑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쿠키와 리쿠를 위해서였어요.
저희 부부는 결혼하면서 원룸에서 지냈는데, 그러다 보니 산책할 때 말고는 뛰지도 못하고, 짖지도 못하게 할 수밖에 없었어요. 마음이 아파서 주말마다 애견 수영장이 있는 곳이나 개별 운동장이 있는 애견 펜션으로 놀러 다녔어요. 그러던 어느 날 언니의 초대 캠핑으로 처음 캠핑을 가게 되었는데 10월 중순이었는데도 추운 거예요. 추웠지만 서로 부둥켜 껴안고 자기도 하고, 저녁에 불을 피워 놓고 불멍하는 시간이 너무 재미있었어요. 또 애견 캠핑장이어서 쿠키와 리쿠에게 짖는다고 혼내지 않아도 되고요. 다른 강아지들이랑 함께 놀면서 흙냄새를 맡고 잔디에서 뒹구는 모습을 보니 행복해 보이더라고요. 애견 펜션이었으면 이불에 뭘 묻힐까 걱정하고 조심했을 텐데 캠핑장에서는 내 텐트라 더럽혀도 괜찮고 쿠키와 리쿠한테 “하지 마”하는 게 줄어드니 스트레스를 안 받고 너무 좋더라고요. 저희 언니네도 10년 정도 캠핑을 다녔는데 닥스훈트를 키우고 있어서 언니한테 많이 배웠어요. 그래서 바로 텐트를 사고 남들이 하는 건 다 따라 구매하기도 했어요. 그래서 지금은 많은 캠핑용품을 갖추고 있는 2년 차 캠핑 초보 부부가 되었습니다.

특히 첫 장박을 갔을 때가 기억에 남아요. 보통 겨울 장박을 10월, 11월부터 시작하는데 저희는 초보 시절에 그런 것도 모르고 겨울에 텐트를 치고 접는 게 힘들어서 2월에 장박을 들어갔어요. 겨울 단박 캠핑에는 핑거팩으로 해야 한다는 것도 모르고 30cm짜리 팩을 들고 다닐 정도로 무지한 초보 캠퍼였죠. 장박지가 강원도 영월이었는데, 그날따라 바람이 심하게 불었어요. 앞에는 강가가 있어서 바람 부는 소리가 멀리서부터 들리면서 불어오는데, 텐트 폴대를 넣으려고 펼치면 바람이 텐트를 날려버리기도 하고요. 그때 쿠키와 리쿠는 묶어두고 텐트를 치고 있었는데, 텐트는 날아다니고 쿠키와 리쿠는 묶어뒀다고 짖고, 손은 시리고, 남편과는 실랑이하면서 난리였어요. 그러다 쿠키, 리쿠가 추울까 봐 차로 옮겨주고 다시 정리하기까지 3시간은 걸린 거 같아요. 그리고 정리를 한 후에 차 안에 자고 있던 쿠키와 리쿠를 내려주니 신나서 돌아다니고 저희는 난로를 켜고 맥주 한 캔을 들이키는 순간 힘듦이 싹 사라졌어요. 남편과 둘이 ‘이 맛에 캠핑하지’ 했답니다. 최근에는 날이 상당히 추워지면서 장박지에 눈이 많이 내렸던 날이 기억나요. 텐트 안에서 눈 구경만 하는 날이 많았는데, 그때 마침 캠핑장의 썰매가 보이는 거예요. 쿠키, 리쿠와 함께 눈썰매를 탔는데 어찌나 신이 나던지요(웃음). 어느새 쿠키와 리쿠보다 저희가 더 즐기고 있더라고요. 정말 즐겁고 재밌는 하루였어요.
쿠키와 리쿠와 함께 캠핑을 다니면서 깨달은 점은 저희의 행복감을 오히려 쿠키, 리쿠가 높여준다는 거예요. 쿠키와 리쿠는 13살과 8살로 노견인데 함께 캠핑을 다니고 여행을 다니면서 행복한 추억도 심어주고 싶었어요. 실제로 다녀보니 오히려 저희 부부가 행복해하는 쿠키와 리쿠를 보며 ‘오길 잘했다, 더 행복하게 오래 살자’ 생각하고 있답니다. 그리고 쿠키는 작은 소리에도 예민하게 반응하고, 무조건 먼저 짖으면서 달려갔었는데, 캠핑을 시작하고 1년 정도가 되니 예민함도 적어지고 짖음도 덜해졌어요. 캠핑을 다니면서 새로운 사람과 강아지들을 자주 만난 덕인 거 같아요. 저희 부부도 집에 있으면 핸드폰만 보는데 쿠키, 리쿠와 함께 캠핑을 나오면 핸드폰도 덜하고 쿠키와 리쿠에게 더 집중하게 됐답니다.

저희는 주로 영월이나 여주로 캠핑을 다니는데 추천하고 싶은 곳은 근처의 애견동반 캠핑장이에요. 영월 여울소리캠핑장은 사이트 간격이 넓어서 장박할 때 좋아요. 언니네와 같이 장박할 때 두 사이트 사이에 캠핑용 울타리를 앞, 뒤로 설치해서 쿠키, 리쿠가 저희 시야에서 벗어나지 않아서 안심하고 지낼 수 있어요. 겨울에는 앞 강가가 얼었을 때 썰매를 빌려서 같이 타고 놀 수 있어서 좋답니다. 여주 캠핑주막은 노키즈 캠핑장인데, 아이들을 보면 짖는 반려견들과 함께하기 괜찮은 곳이에요. 쿠키와 리쿠는 어린아이들을 보면 서열이 아래라고 생각해서 짖고 싫어하는데 이 캠핑장은 그럴 일이 없어서 안심하고 다녀요. 그리고 캠핑장 안에서 술과 간단한 안주를 만들어서 판매하고 있어서 단박으로 다녀올 때 무겁게 장을 봐갈 필요가 없어서 좋아요.
앞으로 캠핑을 계속하면서 쿠키와 리쿠가 건강할 때 더 많은 캠핑장을 데려가 주고 싶어요. 특히 노견과 함께하고 있는 다른 보호자들도 같은 생각이실 거예요. 건강할 때 더 많은 추억을 만들어주고 더 많은 여행을 떠나며 이곳저곳을 구경시켜 주고 싶어요. 시간과 여건만 된다면 쿠키, 리쿠와 함께 전국 캠핑장을 다녀보는 게 저희 부부의 버킷리스트예요. 저희는 쿠키와 리쿠를 한 생명을 넘어서 가족으로 함께하고 있어요. 여러분들도 가족과 함께하는 캠핑으로 더 많은 추억 쌓아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