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식이 짤파티! 착한 얼굴에 그렇지 못한 단호한 성격, 춘식이를 소개합니다.

SNS 고양이 스타를 소개합니다. <헤이마리> 3월호의 SNS 스타는 6살의 고양이 왕자님 임춘식입니다. 착한 얼굴에 단호함을 지닌 반전 성격이지만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에겐 잘 참아주는 매력덩어리 춘식이. 사랑스럽고 다양한 표정으로 이모 삼촌들의 마음을 훔쳐 춘식이 짤 파티를 만들게 한 주인공입니다. 팔로워 약 8.2만명의 SNS 스타 고양이, 춘식이를 만나볼까요?

WRITER 최별희

안녕하세요! <헤이마리> 3월호 [hey, focus!]의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소감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헤이마리> 독자님들, 춘식 맘이에요! 긴 호흡으로 여러분에게 얘기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 너무 기뻐요. 그동안 많은 분이 궁금해하신 부분에 관해 설명해 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우리 반려묘 춘식이 소개를 부탁드려요! 춘식이는 둔둔한 몸과 동그란 얼굴, 그리고 다양한 표정이 킬링포인트인 6살 남자아이입니다. 서울에서 춘식이 엄마,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살고 있어요.

춘식이를 어떻게 만났나요? 용인 에버랜드 근처의 한 다묘가정에서 데려오게 되었어요. (지금은 가정에서 데려 오는 게 금지되었습니다!) 평생 고양이를 키우는게 제 꿈이었어요. 극강의 ISTJ였던 저는 걱정이 많아, 고양이가 아플 때까지도 대비해야 데려올 수 있다고 생각했죠. 그래서 회사에 들어가자마자 적금을 넣기 시작했고, 목표했던 천만원이 모였을 때 지금의 춘식이를 데려왔습니다.

임춘식이라는 이름이 꼭 사람 이름 같은데요. 어떤 특별한 의미가 있나요? 촌스럽게 지을수록 오래 산다는 미신 때문에 춘식이가 됐어요. 춘식이가 봄에 태어나기도 했고, 잘 먹고 잘 살라는 의미에서 그렇게 지었습니다.

춘식이를 만났을 때 운명이라고 느낄 만한 포인트가 있었나요? 춘식이의 사진을 보고 사실 별생각 없었어요. “아 치즈네 귀엽다!”가 전부였어요. 근데 무슨 마법에 걸렸는지 하루 종일 생각이 나는 거예요. 그날 등산을 갔다 왔는데, 올라갔다 내려오는 내내 춘식이가 제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어요. 그래서 용기를 내 입양을 원한다는 문자를 보냈어요. 그런데 이미 데려가기로 한 분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아, 이 친구와는 인연이 아닌가 보다’고 생각하고 아쉬운 마음을 접었어요.

그렇게 며칠이 지나고, 다시 연락을 받았어요. 입양 예정자가 왔었는데 춘식이가 너무 크다고, 같은 배에서 태어난 게 맞냐며 다른 형제를 데려가셨다고요. 슬픈일이지만 저에겐 행운이었어요. 그때 만나지 못했다면 춘식이와의 삶도 없는거니까요. 지금 생각해보면 함께 할 운명이었던 것 같아요.

인스타그램 바이오에 ‘피트니스 모델’이라고 적혀 있는데 설명 부탁드려요! 살을 1g도 빼지 말라는 이모 삼촌들의 염원을 담은 직업입니다. 실제로 체중 관리를 나름 열심히 하고 있어요(웃음).

춘식이 성격은 어떤가요? 착한 얼굴에 단호한 성격이 반전이죠. 소심하지만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에겐 잘 참아주는 편이에요. MBTI 검사하면 무조건 I가 나올 것 같아요.

춘식이의 매력 포인트 자랑 부탁드릴게요! 춘식이의 매력 포인트는 역시 입이죠! 놀랍게도 새끼 때는 이렇게 짙지 않았습니다. 저도 입 얼룩이 이렇게 동그랗게 커질 줄 전혀 몰랐어요. 멀리서 보면 완전한 동그라미지만, 가까이서 보면 시옷자 입을 따라 하얀 라인이 있습니다.

춘식이와 함께 하는 시간이 매일매일 행복하겠지만, 특별히 감동한 순간이 있으셨나요? 처음으로 제 배 위에 올라와서 잤을 때요. 춘식이는 사실 만지는 걸 좋아하지 않아요. 예전에 다니던 동물병원 선생님도 그걸 귀신같이 아시곤, 춘식이는 되도록 만지지 않는 게 좋겠다고 하셨어요. 그래서 최대한 귀여워도 참고, 열 번 쓰다듬을 걸 한 번 쓰다듬고 그랬죠. 그러던 어느 날, 낮잠을 자는데 배에 묵직한 것이 느껴지는 거예요. 뭐지…? 설마…? 하고 눈을 떴는데 춘식이가 몸을 동그랗게 말고 제 배 위에서 자고 있었어요. 그만큼 저를 의지하고, 좋아해 주는 게 느껴져서 너무 기뻤던 날이었네요.

춘식이와의 일상은 어떤 가요? 하루하루가 새롭게 귀엽습니다. 춘식이가 없는 일상은 상상할 수 없어요. 아침에 함께 일어나, 제 출근 준비를 기다려주고요. 퇴근하고 돌아오면 마중도 나와요. 나이 들수록 빈도가 줄고 있긴 하지만요. 제가 집에 있을 땐 완전 제 껌딱지고, 할미와 둘이 있을 땐 할미 껌딱지입니다.

춘식이의 일상을 SNS에 기록하게 된 이유가 있을까요? 처음엔 하루하루가 다르게 크는 모습을 눈으로만 보기 아까워 육묘일기로 시작했어요. 아무 댓글도 안 달릴 때가 있었는데! 인스타툰에 나와 팔로워가 늘기 시작하면서 많은 이모 삼촌들과 일상을 공유하게 되었네요.

춘식이를 사랑하는 이모 삼촌들이 만든 ‘춘식이 짤 파티’ 계정이 따로 있죠. 굉장히 특별한 경험인 것 같은데 어떠세요? 너무 감사하죠. 200명 남짓의 이모 삼촌들이 있는 오픈채팅방 ‘고독한 임춘식’이 베이스 캠프입니다. 합성까지 해가며 짤을 만드는 건 웬만한 애정이 없으면 정말 어려운 일인 것 같아요. 특히 춘식이 짤 파티 계정의 많은 지분을 차지하는 장인분들이 계시는데, 실제로 뵈면 밥이라도 사드리고 싶어요.

춘식이가 잘하는 특기나 장기가 있나요? 난방비가 너무 올라 춘식이와 사는 동안 처음으로 베란다 문을 닫기 시작 했어요. 열어 달라는 의사 표현을 기가 막히게 합니다. 문 앞에 가서 울면 열어주고 춘식이가 나갑니다. 그리고 볼 일이 끝나면 다시 들어오겠다고 창문에 서서 두드려요. 신기하죠?

춘식이와 대화를 할 수 있다면 어떤 이야기를 해주고 싶은 가요? 사랑하는 나의 영원한 아기, 춘식! 나에게 선물처럼 와줘서 고마워. 할미 할아비랑 오래오래 함께하자.

앞으로 춘식이에게 바라는 점이 있나요? 아프거나 싫은 게 있으면 꼭 말해줬으면 좋겠어요. 저를 물고 때려도 좋으니까 의견을 당당하게 표현하는 멋진 고양이가 되어줬으면!

마지막으로 <헤이마리>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을까요? <헤이마리> 독자님들에게 춘식이의 이야기를 들려드릴 수 있어 너무 큰 영광입니다. 즐겁고 재미있는 일상 많이 공유할 수 있도록 노력할게요! 많. 관.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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