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사료, 어디까지 들어보았니? 비건(식물성 대체육) 사료편

WRITER 신지우(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수의학 전공)

우리 강아지에게 어떤 밥을 먹여야 할지는 모든 보호자의 평생의 고민과 걱정이죠. 강아지마다 가장 잘 먹고 잘 맞는 사료는 다르기 때문에 보호자는 반려견의 상황에 맞게 적절한 사료를 선택해야 합니다. 강아지의 식이는 크게 생식, 화식, 사료식이로 구분할 수 있죠. 그 중 한국은 편의성이 높은 사료 식이를 많이 선택하는 편입니다. 시중에 판매되는 다양한 사료들은 저마다 다른 맛, 영양소, 재료를 함유하고 있어요. 반려동물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반려견 사료 시장 또한 커지고 다양화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칼럼에서는 보호자들이 많이 들어보지 못했던 사료, 그중에서도 대체육 사료에 대한 특징 등을 다뤄보려 합니다. 우리 반려견의 건강식에 관심을 가진 보호자라면 주의깊게 읽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비건 사료, 어떤 사료인가요?

이번에 소개드리는 사료는 비건 사료(식물성 대체육)입니다. 지난 칼럼에서 ‘강아지가 식물성 단백질 만으로 영양분을 충분히 섭취 할 수 있는가?’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드렸었는데요. 최근들어 환경 윤리에 관한 사람들의 관심에 더해져 보호자의 채식 뿐 아니라, 반려견의 채식에 관한 관심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죠. 해외 뿐 아니라, 한국에서도 다양한 반려동물 비건식이 출시되고 있습니다. 사료와 함께 강아지 비건 간식도 출시되고 있는 것으로 보아 많은 보호자의 비건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비건 사료는 식물성 단백질을 주 원료로 하는 사료로, 동물성 단백질 사료에 비해 낮은 칼로리, 저알러지를 특징으로 합니다. 또한, 육류성 사료 제조로 인한 환경 파괴, 탄소 소비 문제점을 지적하고 환경 문제에 앞장서고자 하는 윤리적 소비를 지향하죠. 육류성 사료에 chicken, beef, salmon 등 다양한 주 단백질 재료가 있듯이, 식물성 비건 사료에도 soy bean, brown rice, sweet potato, whole barley 등 다양한 단백질 재료가 있습니다. 주 단백질원에 따라 맛과 기호성, 영양성이 다양한 만큼, 다양한 사료를 시도해보며 반려견의 기호성에 가장 적합한 사료를 선택하여 주시면 될 것입니다

비건 사료, 어떤 경우에 권장되나요?

비건 사료는 비만, 당뇨, 식이 알러지, 약한 소화기관, 육류향에 대한 거부감을 보이거나, 기저 질환 병증 완화를 위해 적정 체중 관리가 만성적으로 필요한 경우 등, 특정 질환이나 성향을 가진 반려견에게 권해드립니다. 동물성 단백질 사료에 비해, 비건 사료는 저알러지성, 저열량의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알러지 유발 위험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식이 알러지를 앓는 반려견, 소화기관이 예민하고 약한 반려견에게 또 하나의 증상 치료 관리 방법으로 선택될 수 있죠. 뿐만 아니라, 같은 양의 사료 섭취 시, 낮은 열량으로 강아지 비만 관리에 효과적입니다. 당뇨, 척추 질환, 관절 질환, 기관허탈 등 다양한 질환이 과체중에 의해서 발병 혹은 증상의 악화를 유도합니다. 이러한 질환의 치료 중 필수적으로 동반되는 것이 체중 감소 및 유지 관리죠. 하지만 반려견이 배고파하는 모습을 보는 것은 모든 보호자가 마음 아파할 일입니다. 그러한 반려견에게 비건 사료를 제안해드려요. 또한 위 조건에 해당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보호자로서 비건 사료를 포함한 다양한 사료를 시도해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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