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세종수목원 기획전 <공존: 반려식물과 반려동물의 행복한 동행>
나의 반려동물과 반려식물을 위한 공간
국립세종수목원 기획전 <공존: 반려식물과 반려동물의 행복한 동행>
WRITER 전민영
여러분, ‘반려식물’이란 단어를 들어 보셨나요? 식물에 ‘반려’라는 단어가 붙은 말인데요. 관상용이나 식용으로 가볍게 키우는 것이 아니라, 식물에 이름을 지어주고 관심과 사랑을 주며 반려동물을 키우듯이 식물과 지내는 것을 의미해요. 그만큼 식물을 반려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을 뜻하죠. 다양한 이유로 반려식물을 키우는 이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반려동물과 함께 반려식물을 키우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그중 식물과 동물은 서로 다른 점도 많고 서로가 서로에게 위험한 존재로 두 생명체를 모두 키우기에 어려움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특히, 개와 고양이처럼 활동적인 반려동물의 경우 식물에 위험한 행동을 하기도 하는데, 집 안에서 기르는 화분을 넘어뜨리거나 식물의 줄기와 잎을 물어뜯기도 합니다. 반대로 동물에게는 식물의 잎과 줄기 등에 있는 독성 물질이 위험하고 심하면 죽음에 이르기도 합니다. 이처럼 반려식물과 반려동물, 서로가 서로에게 위험한 생명체인데 공존이 가능할까요? 가능하다면 방법이 있을까요? 그 궁금증에서 시작한 특별한 전시가 있다고 해서 찾아가 보았습니다. 바로 국립세종수목원에서 진행 중인 기획전 <공존: 반려식물과 반려동물의 행복한 동행>입니다.


반려묘, 반려견의
성격과 행동 특성들은
모두 다르기 때문에
나의 반려동물에 맞춰
반려식물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획전 <공존: 반려식물과 반려동물의 행복한 동행>은 국립세종수목원 내부 사계절전시온실 중앙홀에서 열리고 있었습니다. 점점 늘어나는 반려식물, 반려동물 애호가들을 위해 정보를 제공하고자 시작한 이번 기획전은 올 3월 26일까지 진행됩니다.
사계절전시온실 중앙홀에 들어서니 눈에 띄는 공간이 있었는데요, 바로 <공존> 기획전이 열리는 전시 공간이었습니다. 새하얀 벽에 까만색 선이 그어져 있는 공간은 마치 만화 속에 들어와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주었습니다. 하얀 벽과 하얀 소파와 식탁 등 하얀색과 까만색으로 꾸며진 공간 속 푸른색의 식물들은 눈에 띄었는데요, 식물과 함께 개와 고양이 모형들이 곳곳에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반려식물과 반려동물을 함께 키우는 집안의 풍경을 표현한 것 같았습니다. 소파에는 직접 앉아볼 수도 있었고, 전시를 구경하면서 모든 장소에서 촬영이 가능해 전시 공간 자체가 포토존이 되었습니다.
전시 공간은 크게 두 개의 공간으로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첫 번째 공간은 ‘독성 반려식물과 안전 반려식물’, 두 번째 공간은 ‘플랜테리어 with 반려동물’입니다. 첫 번째 공간은 반려동물에게 위험한 독성 반려식물의 종류에 대해서 알 수 있었고, 두 번째 공간은 어떻게 하면 반려식물과 반려동물을 한 공간에 둘 수 있을지, 둘 다 안전한 방법에 대해 알 수 있었습니다.



전시를 통해 더 많은 반려식물과
반려동물 애호가들이 안심하고
즐겁고 행복한 식물 집사,
혹은 개와 고양이 집사 생활을
영위할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먼저 첫 번째 공간 ‘독성 반려식물과 안전 반려식물’ 공간을 둘러보았습니다. 집안에서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생활하는 강아지와 고양이들에게 위험한 식물과 같이 반대로 안전한 식물들도 같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반려동물을 키우기 위해 알아야 하는 필수 정보 중에는 우리 집 반려동물에게 위험한 것에 대해 아는 것입니다. 그 중에는 식물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첫 번째 공간에서는 독성식물에 대한 기본적인 의미와 정보부터 시작해, 각 독성 식물의 생김새와 이름, 특성까지 알 수 있었습니다. 독성식물이 우리 집 반려동물에게 어떤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지도 같이 알 수 있었는데요. 예를 들면 식물 아이비(Hedera helix)의 경우 실내 행잉 식물로 인기가 높은 관상식물이지만 반려동물이 섭취하면 호흡곤란이나 구토, 마비를 일으킬 수 있는 위험한 식물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반려식물로 키웠을 때와 반려동물에게 어떤 위험이 되는지를 같이 알 수 있어서 정보를 얻기에 좋았습니다. 반대로 안전 반려식물에 대한 전시 쪽에서는 플랜테리어 식물로 적합한 특징과 함께 식물들이 선호하는 환경과 재배 방법에 대해서 같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식물 아레카야자(Dypsis lutescens)는 전 세계에서 인기 있는 실내 반려식물 중 하나로 공기 정화 식물로도 유명한데요, 21~27도의 온도와 40~60% 습도의 공간에 간접광으로 재배하면 된다고 알 수 있었습니다.



두 번째 공간 ‘플랜테리어 with 반려동물’은 반려식물과 반려동물의 행복한 공존을 위한 실내 플랜테리어를 소개하는 공간이었습니다. 플랜테리어란 식물(Plant)과 인테리어(Interior)가 합쳐진 말로 실내 공간을 식물로 꾸미는 인테리어 방법입니다. 반려묘, 반려견의 성격과 행동 특성들은 모두 다르기 때문에 나의 반려동물에 맞춰 반려식물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어려운 일은 아닌 것이 반려식물 또한 다양한 종류가 있기 때문에 보호자의 취향과 공간에 어울리는 플랜테리어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플랜테리어 공간은 식물을 어떻게 두고 키워야 하는지 그 방법들도 직접 볼 수 있었는데요, 재밌었던 점은 반려동물의 대표인 고양이와 강아지, 두 반려동물의 특성도 고려해 전시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반려묘는 장난치기 좋은 대롱대롱 흔들리는 열매나 잎을 가진 식물은 피해야 하지만 반려견은 오히려 접근하지 못하는 높은 위치에 반려식물을 두어야 하며, 걸이 화분으로 만들어 높은 곳에 매달 수 있는 식물을 추천하고 있었습니다. 반려묘와 함께하는 플랜테리어와 반려견과 함께하는 플랜테리어를 한눈에 알 수 있어서 재밌는 공간이었습니다.
반려동물과 반려식물을 함께 키우시는 분들이라면 꼭 한 번 방문하여 전시 공간을 체험하고 몰랐던 정보를 배워가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조금만 공부하면 편안한 공간 속에서 반려식물과 반려동물 함께하는 것이 가능하니까요! 반려식물과 반려동물, 그리고 여러분 모두가 안전하고 행복한 공간을 위해 방문해 보세요!
<헤이마리> X 국립세종수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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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세종수목원 기획전
<공존: 반려식물과 반려동물의 행복한 동행>
관람을 위한 국립세종수목원 입장 교환권을 드립니다.
– 국립세종수목원 매표소에서 입장권으로
교환하신 후 입장하실 수 있습니다.
– 입장권은 1인 1매입니다.
– 반려동물은 입장이 불가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