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지말고 입양하세요

EDITOR 안수현

1인가구의 증가와 고령화 추세로 전통적인 가족 공동체 가치관과 생활패턴 역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통계청은 2035년이면 1인 가구의 비율이 전체 가구의 34%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러한 사회적 변화는 삶에서 위로와 사랑을 나눌 수 있는 대상이 점차 줄어듦과 동시에 그 빈자리를 반려동물이 채워 주고 있는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생각했다.

반려동물은 사람이 정서적으로 의지하기 위해 집에서 기르는 동물을 의미하는데 과거에는 사람에게 귀여움을 받고 즐거움을 준다는 의미에서 애완동물이라는 명칭이 자주 쓰였다. 그러나 동물이 장난감 같은 존재가 아니라 사람과 함께 살아가는 반려자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반려동물이라고 불리고 있다. 반려동물을 그저 기르는 것이 아닌 ‘가족’의 개념으로 관심이 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사람과 더불어 살아가는 반려동물이 많아지는 만큼 유기・유실되는 동물도 많은 것을 알 수 있었다. 이에 나는 동물을 어떠한 이유로 유기하며 유기된 이후의 동물의 현황이 궁금하여 알아보게 되었다.

반려동물 입양 주요 이유, 양육 포기・파양 고려 이유

먼저 동물을 키우는 이유는 동물을 좋아해서(32.7%), 가족・자녀가 원해서(18.7%), 또 하나의 친구・가족을 갖고 싶어서(15.0%),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서(6.4%) 등의 이유가 있었다. 이유가 단순한 만큼 반려동물을 키울 때 필요한 책임감 또한 크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반려동물을 입양할 때 여러 이유가 있었듯이 양육포기를 할 때도 짖음 등 동물의 행동 문제(27.8%), 예상보다 지출이 많음(22.2%) 등으로 저마다 이유가 있었다. 나는 이러한 이유가 책임감의 문제도 있지만 동물의 특성을 파악하지 않고 입양했다는 점이 공통적이라고 생각했다. 개나 고양이의 행동 문제는 자신의 불편함을 보호자에게 알리는 신호인 사례가 많다. 행동 심리를 이해해 어려움을 풀어줘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의사인 이환희 포인핸드 대표는 “반려동물을 분양・입양받은 뒤 계속 기를지 여부는 보통 1년 내 판가름난다. 충분한 시간을 들여 산책을 시켜주지 않거나 적절한 교육을 해주지 않으면 동물이 집안을 어지르거나 불안 증세를 보이기도 한다”고 했다.

반려동물을 파양하는 데 다양한 이유가 있다고 하더라도 반려동물을 버리는 것은 범죄이다. 동물보호법에 따라 3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문제는 법조항과 실제 처벌 수위의 간극이 있다는 점인데, 법조계에 따르면 실제 부과되는 벌금은 200만원 수준이라고 한다. 또 둥물 유기는 목적자가 증거를 챙겨 적극적으로 신고해야 처벌할 수 있는데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것도 문제라고 볼 수 있다.

이에 반려동물을 입양할 때 반려동물을 키우려는 이유가 무엇인지 진지하게 생각하고 주거환경이나 라이프스타일, 경제적 여건 등을 골고루 따져 입양을 해야한다.

직접 유기견을 구조하여 키우는 경우도 있지만, 대개 유기견 보호소나 비영리단체, 유기동물 입양 카페 등을 통해 입양할 수 있다.

유기동물 입양처 정보

동물보호관리시스템 www.animal.go.kr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  www.ekara.org
동물사랑실천협회(CARE)  www.fromcare.org
㈔동물자유연대  www.animals.or.kr

보호소에 따라 상세한 입양조건과 절차는 다르지만 기본적으로 목적은 입양자에 대한 철저한 검증을 통해 입양된 유기견이 다시 버려지거나 학대에 노출되는 일을 막는 데 있다.

유기견을 입양하려면 가까운 보호소에 문의하고, 담당자 안내에 따라 사전 질문지나 양식에 답변을 작성해서 보낸 후 약속 한 날짜 시간에 신청자가 직접 보호소에 방문하여 상담하고 입양 계약서를 작성한 후 입양동물을 데려오는 것이 일반적인 절차이다. 유기견 입양을 위해 보호소에 방문할 때는 신분증 복사본 2장을 반드시 지참해야 하며 반려동물 이동장, 목줄, 목걸이 등 반려동물을 데려갈 때 필요한 물품을 준비해야 한다. 입양 후에도 정기적으로 유기견과 잘 생활하고 있는지 모니터링을 하는데, 이에 입양자가 동의하고 협조해야 한다.

유기동물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유기동물 관련 사이트를 자주 방문하는 것도 유기동물에 대한 인식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정부에서 만든 애완동물에 대한 전반적인 관리를 하는 공식사이트인 ‘동물보호관리시스템’에서는 정식으로 허가받고 운영중인 동물생산, 판매, 위탁, 전시, 장례업체 등에 대해 확인해볼 수 있고 동물등록을 한 동물의 경우 마이크로칩 번호로 해당동물에 대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또 민간에서 만든 유기동물 입양 및 분실동물 정보제공, 실종 전단지 만들기, 입양후기, 쌍방향 커뮤니티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반려동물 플랫폼인 ‘포인핸드’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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