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시골냥이들의 미쿡마을 입양 스토리
공기맑고 물 맑은 강원도 원주에서 태어난 도랑이와 아랑이 남매! 모색도 다르고 성격도 천차만별인 두 귀염둥이들이 미군부대에서 일하는 멋쟁이 엄마아빠와 살게 된 사연은?
EDITOR 엄민희
< 이미지를 넘겨보세요 >
안녕하세요! 우선 도랑이와 아랑이 소개를 부탁드리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도랑이 아랑이의 반려인 소피아라고합니다:) 저희 도랑이와 아랑이는 보시다시피 코리안숏헤어냥이들이고, 오빠 도랑이는 치즈냥이, 동생 아랑이는 턱시도냥이입니다. 도랑이는 (구)수컷이지만 애교가 많고 사람을 잘 따르는 반면 아랑이는 수줍음도 많고 낯가림이 심해 저도 잘 못 만진답니다ㅜ.ㅜ 그래도 꼭 잘 때는 옆에 붙어서 자는 밀땅의 고수에요.
도랑이와 아랑이 남매의 이름은 일부러 비슷하게 지어주신건가요?
네 맞아요. 랑짜 돌림으로 이름을 맞춰줬어요 🙂 도랑이는 밭도랑에서 구조된 아이라 처음부터 이름이 도랑이었어요. 그래서 두번째로 구조된 이름이 없던 아랑이는 도랑이를 따라 비슷하게 지었죠. 대신 성은 둘이 달라요. 밭에서 구조된 도랑이는 “밭도랑“, 주차장에서 구조된 아랑이는 “주아랑"이랍니다.
도랑이 아랑이가 따로 입양된 남매였군요! 입양하게 된 사연이 있을까요?
일단 저는 어릴 때부터 고양이를 좋아했어요. 나중에 독립을 하게 되면 꼭 고양이를 키워야겠다는 생각도 강했구요. 먼저 독립해서 가정을 이룬 친언니도 고양이를 오랜기간 키웠거든요! 친한 친구의 친척 언니가 어려운 상황에 있는 길냥이들을 구조해서 임보 해 주신다는 이야기를 듣고 인스타그램을 구경하다가 도랑이를 보고 한눈에 반했어요.
그래서 정말 3일만에 입양을 결정했던 것 같아요. 고양이는 어릴 때부터 많이 돌봐와서 사실 같이 사는것에 대한 걱정은 하나도 없었던 것 같아요. 그러다 제가 결혼을 앞두고 큰집으로 이사를 생각하던 중 도랑이에게 동생이 있으면 더 좋겠다 싶어서, 바로 그 언니분이 임보 중이시던 아랑이를입양하게 되었어요.
아랑이를 입양할 때 에로사항이 있으셨다고 들었어요!
아랑이가 워낙 고양이 중의 고양이다보니 굉장히 샤이해서.. 오랜기간 임보 해 준 언니의 손도 안타는 아이였거든요. 그래서 저희집에 오려면 켄넬에 들어가야하는데 계속 도망가고, 계속 실패하고.. 그렇게 두달 동안 지연이 되었어요. 처음에는 인연이 아닌가 싶어서 기다리다가 조금 지치더라구요. 포기하던 중에 아랑이가 드디어 켄넬에 들어갔다는 소식을 듣고 바로 집으로 가서 아랑이를 맞이했죠. 근데 지금도 1년 넘게 키우고 있지만, 그 때 임보언니분이 아랑이를 잡으려고 얼마나 고생했는지 알겠더라구요. 친구는 아랑이 보고‘전설의 유니콘'이 아니냐며 실제 이 집에 있냐고 묻기까지 할 정도에요. ㅋㅋ
미군부대에서 일을 하면 친구분들도 외국인이 많으시겠어요! 도랑이 아랑이도영어를 좀 하나요?
아니요!ㅋㅋ물론 일터의 특성상 원래 친구들은 대부분 서울에 있어서 직장 동료들이 외국인들이 많아요.
집에 오면 영어로 대화를 하기도 하는데, 오히려 외국인 친구들이 친절하게 한국말로 고양이들에게 말을 걸어주기 때문에 저희집 고양이들은 영어를 1도 모른답니다.. 하지만 고양이들이 다 그렇듯 혹시 영어도 알아듣지만 못 알아 듣는 척을 하고 있는 건 아닌가 싶을 때도 종종있어요.
도랑이가 완전 ‘개냥이’라고 하던데 어떤 모습이 개냥이같나요?
일단 사람을 너무 좋아해요. 무릎 냥이라고 보시면 돼요. 도랑이가 워낙 애교가 많아서 아랑이도 그럴 줄 알았는데 도랑이만의 성격이더라구요. 쥐돌이를 던져주면 강이지처럼 물어서 다시 가져오는 건 물론이고, 조금이라도 퇴근하면 엄청 잔소리를 해요. 고양이는 시크한매력이 있다고하던데 도랑이는 1도 시크하지 않은 게 매력이에요. 🙂
우리 고양이들이 말을 알아듣는다면 꼭 해 주고싶은 한마디가 있으실까요?
모든 반려인들이 다 똑같을 것 같은데, 엄마가 무지무지 사랑하고 있다고 이야기 해 주고싶어요. 물론 얘기하지 않아도 다 알고 있는 것 같지만요. 저는 도랑이 랑아랑이 덕분에 많이 행복한데, 이 친구들도 많이 행복한지 가끔 궁금하기도해요. 함께 지내는 동안 제가 할 수 있는 최대노력으로 많이 사랑해 주려고합니다. 도랑아 아랑아, 엄마아빠가 무지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