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을 한눈에 사로잡는 멋짐! 보더콜리 ‘이트’

수준급 포즈는 기본, 스포츠 만능의 다재다능 에너자이저 보더콜리 이트를 소개합니다!

SNS 강아지 스타를 소개합니다. <헤이마리> 5월호의 SNS 스타는 바로 보더콜리 ‘이트’입니다. 여러분도 길을 걸을 때 멋있는 강아지가 스쳐 지나가면 고개를 돌려서라도 한 번 더 쳐다보시나요? 이트는 바로 그런 시선을 사로잡는 강아지입니다. 가만히 있으면 멋있고, 뛰거나 수영할 때는 더 멋있는 미견(美犬)! 그럼, 최정민 보호자와 함께 궁금한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WRITER 전민영

오늘의 주인공, 이트를 소개해 주세요. 이트는 아기였을 때부터 원반과 수영을 좋아했고, 하고 싶은 건 다 해야 하는 성격이에요. 집에서는 조용하고 밖에서 자신의 모든 에너지를 다 쓰는 편이고, 자기애가 충분히 있는 강아지입니다. 매력 포인트는 바로 표정이에요. 얼굴로 세상을 뿌셔먹는 강아지죠. 이트가 어렸을 때 표정이 정말 이상해서 강아지 표정이 왜 이럴까, 이해가 안 될 정도였어요. 그래도 이제는 이트의 멋진 매력 포인트라고 생각해요.

이트와의 첫 만남은 어땠나요? 사실 친구가 보더콜리를 키우고 싶어 했어요. 당장 관심도 없었지만, 살면서 한번은 키우고 싶은 견종이 뭘까 싶어서 검색해봤어요. 궁금해서 찾아보다가 한국엔 몇 없는 견사를 찾게 되었는데 제가 생각하는 가치관과 같기도 하고, 강아지들을 케어하는 부분에서 전문적이라고 생각해서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처음에 이트의 사진을 봤을 때는 못생겼다고 생각했어요. 게다가 당시에는 푸들 두 마리를 키우고 있었는데, 두 마리 모두 암컷이어서 암컷을 데려오고 싶었고 수컷 강아지에는 관심이 없었어요. 그러던 중 이트의 동배 강아지들이 수컷만 남아 있을 때 5주차 사진을 보고 ‘아 내새끼다!’라는 생각하게 됐어요. 너무 잘생겼었거든요. 그래서 방문 상담을 드리고 방문해 그날 제 아들이 되었죠.

이트는 사로잡힐 것 같은 눈동자가 매력적인 강아지예요. 미견(美犬)과의 일상은 어떤가요? 이트는 서울 혜화동에 살아요. 대학로에 산책하러 갈 때면 종종 사진을 찍히긴 해요. 사진을 찍어도 되냐고 여쭤 보시는 분들에겐 감사하지만, 아닌 분들도 많아요. 그래서 이트를 위해 빠르게 지나간 적도 많았지만, 이트가 3살이 된 후에는 예쁜 강아지를 많은 분이 봐주셨으면 하는 마음도 있어서 허락 없이 이트를 찍는 분들은 그냥 두기도 해요. 이트가 예쁨과 귀여움을 받는 걸 좋아하기 때문이에요. 밖에선 관심을 좋아하는 성격이어서 행복해하는 걸 보면 저도 가끔은 즐겨요. 최근엔 카레를 사러 가서 독파킹을 해 놨는데, 다들 이트 사진을 찍어 가시더라고요. 이트는 사람들에겐 관심이 없는 편이라서 제가 주변에서 지켜보는데도 크게 반응을 안 하는 편이에요. 그 덕에 카레를 살 때 옆의 아이스크림 가게 직원분들이 이트를 예뻐해 주셔서 아이스크림도 사서 집에 간 적이 있어요.

이트는 사진 찍을때 프로 모델처럼 능숙하던데요, 특히 보호자님이 ‘포즈’를 말하면 포즈를 취하는게 멋있어요. 훈련 팁을 주자면요? 보더콜리라는 견종이 일반적으로 똑똑해서 사고를 많이 친다고 알고 계시더라고요. 이트는 훈련을 1살부터 시작했어요. 훈련하는 방법에 따라서 이트가 스트레스를 받기도 하고, 즐거워하며 배우기도 하더라고요. 이트의 반응이 여러 가지가 있었는데, 이트는 개인기 위주로 저랑 훈련하는 것을 좋아한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그 후에는 개인기 부자가 되었어요. 사진 찍을 땐 차렷이나 엎드려, 앉아를 많이 하게 되는데 요즘은 입에 물건을 물고 찍는 것도 할 수 있게 돼서 응용하고 있어요. 이트가 따라 하지 못해도 강요하지 않아요.

이트의 일상을 SNS에 기록하게 된 이유가 있을까요? 이트가 오기 전엔 SNS를 몰랐는데, 오고 나선 이트가 성장하고, 매일 어디를 갔는지 일기처럼 기록하게 되었어요. 시간이 지나고 추억 여행 하듯이 보기도 하고 언제 어딜 갔나 보기엔 너무 좋더라고요. 그리고 피드가 쌓일수록 이트와 함께하는 것들이 늘어서 좋기도 하고요. 그리고 이트가 예쁜 것도, 즐거워하는 것도 모두가 알았으면 했어요.

이트는 스포츠 만능에 엄청난 에너지를 갖고 있는 것 같아요. 함께 하기 위해 노력하는 보호자님이 대단합니다. 이트는 보더콜리 견종이기도 해서 여러 가지 도전을 했었어요. 이트를 원반과 관련 있는 견사에서 데려 오기도 해서 이트와 함께 원반 대회를 나가는 등의 활동들은 너무 좋다고 생각했어요. 제가 전에 일하던 직장은 애견과 전혀 관련이 없는 일이어서 이런 다양한 활동이 가능할까 했는데, 지금은 제 주변 모두가 이트 누나로 저를 알고 계셔서 어쩌면 굉장히 뿌듯하기도 해요. 올해도 이트랑 원반 대회는 나갈 생각이에요. 또 이트가 수영을 엄청 좋아해서 바다는 자주 못가지만 수영장이나 계곡은 꾸준히 갈 생각이랍니다. 캠핑도 즐기고 있어서 좋은 곳을 함께 가고 싶은 건 보호자로선 어쩔 수 없나 봐요.

반려견지도사 2급 자격증은 이트를 위해서 공부하신 건가요? 기회가 생겨서 하게 되었어요. 이트랑 함께하면 할 수 있을 것 같았어요. 공부를 해보니 나의 반려견을 더 이해할 수 있게 되었고, 우리나라에서 어떻게 하면 더 편하고 좋게 지낼 수 있을지 고민하게 되었어요. 그래서 요즘 동네에서도 반려견에 대해 여쭤 보시는 분들에겐 도움을 드리고 있는 편이에요.

많은 분이 이트를 예쁘게 바라보고 계세요. 보호자님의 기분이 궁금합니다! 봐주시는 분들에겐 항상 감사해요. 이트에게 좋은 관심과 이트와 함께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이라면 전 어디든 갈 수 있으니까요. 이트가 경험하지 못한 것들과 경험했지만 더 즐길 수 있는 부분들과 더 많은 것을 보고 같이 느끼고, 함께 할 수 있으면 엄청 좋을 것 같아요. 함께 하는 동안 많은 것을 이트를 통해서 얻었고, 즐기고 있고, 새로운 것을 같이해서 재밌기도 해요. 모험심이랄까, 제가 보더콜리가 된 것 같아요!

이트와 함께하는 시간이 매일매일 행복하겠지만, 특별히 감동한 순간이 있었나요? 이트가 두 살이 되기 전에 둘째를 데려왔어요. 둘째의 이름은 딜라예요. 지금도 심장이 두근거리지만, 딜라가 강아지 별로 간 지 250일이 지났네요. 딜라와 수영장에 갔었고 추정으론 물 중독으로 인해 제 곁을 떠나갔어요. 딜라가 가기 전까지 제가 곁에서 모든 것을 봐왔거든요. 딜라에게도 이트만큼 새롭고 다양한 좋은 경험을 하면서 살게 해주고 싶었어요. 딜라를 보내주고 나서 이트가 제 곁에 엉덩이를 붙이고 조용히 누워있다가 얼굴을 살포시 제 앞으로 포개 준 적이 있어요. 이트는 표현이 없는 편이어서 새로운 사람을 봐도 잠깐 반기고 주변을 어슬렁거려요. 제가 안아달라고 해도 귀찮아서 주변에 누워있는 게 이트에요. 그런데 그때는 제 곁에서 저를 지켜주듯이 한동안 붙어있어 주더라고요. 그래서 기억에 많이 남아요.

앞으로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반려인들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요?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시간이 모든 분에겐 소중할 거라고 생각해요. 지금 반려동물이 편하게 있는 시간도, 아픈 시간도, 서로 싸우는 시간도, 서로에게 후회되지 않는 시간을 보내셨으면 좋겠어요. 언제까지고 평생 함께일수는 없으니까요. 언젠가 안아주고 싶은데 안아줄 수 없는 순간도 올 거예요. 저도 지금 막내를 꼭 끌어안아 주고 싶어요.

마지막으로 <헤이마리> 독자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반려동물과 어떻게 시작하셨을지는 모르겠지만, 곁에서 나만 바라보는 반려동물의 시간도 소중하다고 생각해주세요. 보호자가 주는 사랑보다 더 많은 사랑을 주는 반려동물이기에 그들과 함께하는 시간, 장소, 모든 상황이 즐겁고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이트의 시간과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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