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견을 위한 큰 물결을 이루어가다, 봉사단체 ‘파란’

‘파란’은 2021년 추운 겨울, 경남 양산에 있는 사설 쉼터에서 봉사하던 봉사자들 중 마음 맞는 사람들이 모여 시작한 봉사단체입니다. ‘파란’은 ‘물결’이란 뜻으로 어려움이나 시련, 문장의 기복 및 변화, 큰 사건 등의 비유적인 의미로 쓰이는 단어입니다. 강아지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각자 시간이 생기는 대로 모여서 봉사하는 것 자체가 행복감을 주었었습니다. 그러던 중 유기견들만 보고 봉사하자는 취지 아래 일반적인 봉사 말고 우리 파란만이 할 수 있는 봉사는 무엇이 있을까 고민하게 되었고, 유기견들의 환경을 조금 더 나은 방향으로 바꿔주자는 생각으로 지금까지 봉사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부산, 양산, 울산 등 경남권을 중심으로 유기동물 쉼터 환경 개선 봉사를 진행하는 파란은 경상도 어디든 필요한 곳이 있으면 달려갑니다. 견사를 지어주고, 보호 중인 유기견들을 위해 필요한 시설들을 갖춰주고 있습니다. 또 사설 쉼터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서 작은 정보라도 전해드리고 있습니다. 3명으로 시작한 모임은 시간이 지날수록 뜻을 함께하는 봉사자들이 하나 둘 늘어나게 되어, 현재는 33명의 봉사자와 함께하고 있습니다. SNS 팀부터 건축 전문 기술자까지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스스로의 행복과 유기견들의 행복을 위해 봉사를 하고 있습니다. 또 이러한 활동이 더 많은 분께 전해져 도움을 주시는 분들이 늘어가고 있어 봉사 활동에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저희 단체는 봉사 활동을 다니며 많은 유기견 쉼터를 방문했습니다. 한 유기견 쉼터는 아무것도 없는 텅 빈 곳에 텐트만으로 유기견들을 돌보고 있었고, 또 다른 쉼터는 견사가 너무 낡아서 구실을 못 하는 곳도 있었습니다. 보호 중인 유기견들을 씻길 장소가 마땅치 않아 봉사자들이 유기견을 각자 데려가 따로 목욕해야 하는 쉼터도 있었습니다. 그런 열악한 환경 속에서 개인 사비와 시간을 내어 봉사한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점차 기둥이 생기고, 조금씩 견사가 지어지고, 주변 마을주민들께 피해를 끼치지 않고 유기견들을 돌볼 수 있는 공간이 생기는 것을 보면서 뿌듯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이런 경험이 있었기에 한 여름이든 한 겨울이든 유기견을 위해 봉사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파란의 마지막 목표는 유기견을 비롯한 반려견들을 키우는 반려인을 위한 교육 시설을 만드는 것입니다. 부족한 지식과 키우고 싶다는 앞선 마음만으로 반려동물을 들였다가 불편함을 느껴 버려지는 유기견들을 줄이기 위해서 입니다. 또한 기본적인 반려견과의 소통 방법과 반려견을 이해하는 것을 통해 결과적으로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삶이 조금 더 나아지길 바라는 이유도 있습니다. 이와 함께 유기견 입양 프로그램도 기획 중입니다. 세상에는 뛰어난 재능을 가지신 분들이 많으시더라고요!


파란은 말 그대로 잔잔한 물결이 큰 물결을 이루듯이 지금 저희의 몸짓 하나, 손짓 하나가 이 사회에 유기견들의 인식 변화와 그들의 삶에 조그마한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사람의 욕심으로 키워졌다가 사람의 이기심으로 버려지는 유기견들을 누군가는 책임져야 하지 않을까요? 이러한 활동을 하면서 책임지는 마음을 느끼고 활동을 통한 행복감을 알아가는 분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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