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와 햄스터 그 사이? 귀여운 생명체! 친칠라 ‘솜이’

토끼와 햄스터 그 사이? 아니, 전혀 다른 귀여운 생명체!

<헤이마리> 독자분들은 어떤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하고 계신가요? 반려동물의 종류도 다양해지고 있는 요즘, 대중적으로 알려진 강아지와 고양이만큼이나 매력적인 반려‘소’동물을 만나보는 시간 [hey, who are you!]입니다. 이번 5월호에서 만나볼 반려‘소’동물은 바로 친칠라입니다. 설치류에 대한 막연한 무서움이 있는 구독자님들도 계실 텐데요! 친칠라는 그런 무서움도 사라지게 하는 귀엽고 똑똑한 생명체였습니다. 5월호의 주인공 친칠라 ‘솜이’입니다.

WRITER 전민영

안녕하세요! <헤이마리> 5월호 [hey, who are you!]의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소감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하얀 털을 가진 친칠라 솜이의 언니예요. 우선 솜이가 반려동물 전문 매거진 <헤이마리>의 한 부분을 장식할 수 있어서 기쁘고, 영광이에요. 귀여운 솜이를 소개하며 친칠라와 관련해 사람들에게 정보를 전할 수 있다는 생각에 가슴이 떨리네요. 이번 기회에 솜이의 매력을 최대한 널리 알리고 싶어요!

반려동물 솜이 소개 부탁드립니다. 솜이는 친칠라, 또는 친칠라쥐라고 불리는 작은 동물이에요. 친칠라는 모색이 정말 다양한데, 하얀 털에 까만 귀와 꼬리를 지닌 솜이는 실버 화이트라고 불려요. 4살이 조금 넘은 솜이는 새침한 아가씨고 저희와 가족이 된 지는 이제 3년이 조금 넘었어요. 예민하고, 까탈스럽고, 도도해요. 애교가 없는 것 같지만 사람 몸 위에 폴짝폴짝 올라와서 노는 것을 좋아해요. 밤에 놀아줄 때, 관심을 주지 않으면 삐쳐서 집으로 들어가요. 이때 아는 척을 해줘야 다시 나오는 습관이 있는데, 이 습관이 정말 귀여워요. 또, 허브 간식을 꺼내 들면 손을 뻗어서 ‘주세요’를마구잡이로 하는 귀여운 습관도 있어요. 솜이의 개인기 중에는 좋아하는 사료나 간식이 있다면 ‘돌아’, ‘주세요’라는 개인기도 있어요. 목덜미와 턱, 귀 부근을 긁어주는 것을 아주 좋아하고, 입으로 쭈쭈쭈쭈 소리를 내주면 멀리서 있다가도 달려오기도 하는 귀엽고 똑똑한 친칠라랍니다.

반려동물 친칠라의 습성 혹은 솜이의 습관 때문에 벌어진 기억나는 에피소드가 있을까요? 친칠라는 은신처에 몸을 숨기는 것을 좋아하는데, 해먹 사이즈를 착각해서 솜이보다 작은 크기의 해먹을 달아줬어요. 몸을 못 넣어서 사용하진 못하겠다고 생각했는데 어느 날 보니까 해먹을 몸 위에 올려놓고 자고 있던 걸 발견했는데 그게 너무 귀여웠어요. 이빨로 뭐든 갉아버리는 습성 때문에 점프대를 열심히 갈아버려요. 얇게 변한 점프대로 솜이가 점프하다가 부러진 적이 있어요. 하마터면 다칠 수도 있던 상황이라 엄청 놀랐었어요. 또 화가 나거나, 겁을 먹거나, 위협을 할 때 오줌을 뿌리는 습성이 있는데, 솜이가 사고 치려는 것을 막으려다가 저한테 오줌을 뿌리는 일이 종종 있어요.

솜이의 매력 포인트가 있을까요? 예쁘게 생긴 외모가 최고의 매력 포인트예요. 또 까칠하면서도 사람을 강하게 공격하지 않는 착한 성격도 매력이에요. 솜이한테 종종 장난을 칠 때가 있는데 손을 세게 물지 않고 살짝 깨무는 정도로 힘을 주지 않아요. 새하얀 털을 가졌는데 대비되는 까만 귀랑 꼬리 부분이 매력이에요. 동그란 몸과 작은 손, 기다린 수염, 앙증맞은 배, 둥글게 말린 꼬리, 긴 눈썹 등 그냥 모든게 매력 포인트라고 생각해요. 딱 하나를 고를 수가 없네요. 간혹 원하는 게 있을 때 작게 꾸꾸꾸 소리를 내는 것도 귀여워요. 깊게 자다가 일어나면 귀가 뒤로 넘어가 있는 것도 매력이에요.

반려동물로 친칠라 솜이를 데려오기 전에 공부를 많이 하신 것 같아요. 다양한 반려동물 중에서 친칠라를 반려동물로 함께 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저는 동물을 좋아해서 어떤 동물이라도 상관없으니 반려동물과 함께하고 싶다는 생각이 강했어요. 솜이를 데려오기 전부터 친칠라라는 동물이 귀여워서 알고 있었어요. 하지만 그땐 한국 가정에서 친칠라를 키울 수 있는지도 몰랐고, 무엇보다 제 나이가 어려서 키운다는 것을 생각한 적 없었어요. 그러다가 우연히 친칠라 사진을 보게 되고 어떤 이끌림을 받아 친칠라에 대해 검색했어요. 운명 같은 강한 이끌림을 느낀 것처럼 친칠라에 대해 공부하면서 ‘키워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실 지금 생각해 보면 솜이를 데려오는 것은 충동적이기도 했고, 당시 전 고등학생이란 어린 나이였기 때문에 철이 없었죠. 솔직히 그땐 경제적 능력도 없었는데 어떻게 키울 생각을 했는지 모르겠어요. 모아둔 돈으로 커다란 케이지와 점프대, 용품들을 구매하고 솜이를 데려왔어요. 친칠라를 키우고 싶다는 순간부터 인터넷, 카페, 친칠라 서적들을 구매해서 습성과 주의할 것을 정말 많이 공부했어요. 오랜 시간을 함께했지만 친칠라는 여전히 정보도 적고, 주의할 점이 매우 많아서 지금도 모르는 것이 많고, 꾸준히 공부하고 있어요.

반려동물로 친칠라를 꿈꾸는 예비 보호자님들께 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다면 부탁드립니다! 가장 해주고 싶은 말은 친칠라의 생이 끝날 때까지 함께 하지 않을 것이라면 절대 키우지 않았으면 합니다. 비염이 심해졌다거나, 가족의 반대, 이사, 여력이 안 돼서 등의 이유로 친칠라를 파양하는 사람이 늘고 있어요. 절대 ‘강아지, 고양이보다 키우기 쉬울 것 같다’라는 쉽고 가벼운 마음으로, 그저 귀여운 관상용으로만 데리고 있을 것이라면 절대 데려오지 않았으면 해요. 친칠라는 충분히 공부해도 지속적인 관심을 필요로 하고, 예민해서 키우기 무척 힘든 동물이예요. 친칠라와 관련해 충분한 공부와 환경을 갖추고 데려오면 좋을 것 같아요. 금전적인 부분도 충분히 채워줄 수 있는지 고려해야 해요. 친칠라에게 들어가는 용품이 생각보다 많고, 전부 소진할 수 있는 용품들이기에 주기적으로 교체와 구매를 해야 해요. 가격 또한 절대 저렴하지 않기에 금전적으로 여유가 되시면 좋겠어요. 친칠라는 아무래도 희귀한 반려동물이기 때문에 진료가 가능한 병원이 극히 드물어요. 최대한 가까운 병원을 알고있어야 하고, 병원 후기를 보고 진료를 잘 보는 병원도 알고 있어야 해요. 친칠라가 갑작스럽게 아픈 경우도 많아 위급 시 응급처치를 할수 있게 공부도 해둬야 해요. 작고 까탈스럽지만 짧은 생을 행복으로 가득 찰 수 있게 언제나 사랑으로 보듬어주세요.

마지막으로 <헤이마리>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을까요? 최근 들어 친칠라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지만 그럼에도 친칠라가 어떤 동물인지 모르는 사람들도 많으리라 생각해요. 이번 기회에 짧지만 친칠라에 대한 정보를 전해드릴 수 있어서 좋았고, 반려동물로써 함께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어 정말 좋았어요.


솜이 보호자님이 말해주는 친칠라 토막 상식!

친칠라는 짧은꼬리 친칠라, 긴꼬리 친칠라 2종이 있는데 반려동물로 함께하는 친칠라는 긴꼬리 친칠라예요. 야생 친칠라는 현재 멸종 위기종이라 키울 수 없어요. 친칠라는 모프(털) 색이 다양해요. 기본색인 스텐다드 그레이, 헤테로 베이지, 실버 화이트가 일반적으로 많이 볼 수 있는 모프에요. 이외에도 다양해요. 수명은 10년~15년이에요. 친칠라는 야행성이라 늦은 시간부터 이른 새벽쯤까지 활동하고 무리를 지어 생활해요. 대략 600~700g의 무게로 약 30cm까지 자라요. 친칠라는 하나의 모낭에 50~80개 이상의 털이 나 굉장히 빽빽하고 촘촘해서 진드기나 벼룩 같은 기생충이 살 수 없어요. 촘촘한 털로 인해 물에 젖으면 쉽게 마르지 않아 피부병을 유발할 수 있어요. 그래서 물 목욕 대신 모래 목욕을 해요. 이빨이 평생 자라나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이빨을 갈 수 있고 씹을 수 있는 것을 준비해 줘야 해요. 또 매우 예민한 동물이라, 스트레스를 많이 받게 되면 그루밍을 과도하게 하고 이빨로 털을 뽑는 등 이상행동을 할 수 있어요. 간혹 먹이도 거부할 수 있어요. 울음 등의 소음이 거의 없지만 작은 울음소리를 내기도 해요. 친칠라는 땀을 분비하는 기관이 별로 없기 때문에 온도와 습도에 매우 예민해요. 온도는 17~23도가 적당하고 25도를 넘어가면 열사병 위험이 있기 때문에 관리를 잘 해줘야 해요. 습도는 30~40% 정도로 유지해주는 것이 좋아요. 갈비뼈가 매우 약하기 때문에 조심히 다뤄야 하고, 목줄을 이용한 야외 산책은 불가능합니다.

함께 살면서 주의해야 할 점은 무엇이 있을까요? 케이지에서 나와 방을 산책할 때 조심하지 않으면 밟힐 수 있기 때문에 최대한 몸을 조심히 움직여야 해요. 온도가 너무 급상승하지 않도록 해야 하고, 온습도를 매우 잘 관리해 줘야 해요. 산책 시 전선이나 쉽게 갉을 수 있을 만한 것들을 치워두고 계속 주시해 줘야 해요. 친칠라는 먹으면 안 되는 것이 훨씬 많기 때문에 아무거나 함부로 주면 안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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