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과 동반 가능한 여행 지도 펫동여지도

강아지들이 뿅뿅 나타나는 아기자기한 공간

펫동여지도 열세 번째 산책로는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용산가족공원입니다. 용산가족공원을 처음 들으신 분들은 용산공원과 헷갈리실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용산공원과 용산가족공원은 밀접하게 붙어있지만 엄연히 다른 공원입니다. 용산공원은 미군 용산기지 부지로 활용되고 있는 공원으로 2020년부터 부분 개방 부지를 시민들에게 개방하여 현재까지 무료로 방문해 볼 수 있는 공원입니다. 용산공원에 대해서는 다음에 제대로 방문하는 날이 오기를 바라면서, 이번에는 용산가족공원을 방문해 보았습니다.

WRITER 김소라

용산가족공원은 8.15 광복 이후 주한미군사령부의 골프장으로 쓰이던 부지를 1992년 서울특별시에서 공원으로 조성하여 개방한 시민 공원입니다. 그러던 중 1997년에 국립중앙박물관 건립 계획이 생기며 공원의 규모는 줄어들었지만, 용산가족공원 바로 옆에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한글박물관까지 생겨나면서 방문하면 좋을 공간이 또 하나 생겼답니다. 주한미군사령부의 골프장으로 쓰이던 부지를 공원으로 조성해서 골프장의 잔디와 숲, 연못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특히 4.6km의 산책로와 조깅 코스가 연못을 중심으로 조성이 잘 되어 있어서 반려견과 함께 산책하며 걷기에 무척 편했습니다. 공원은 제1광장과 제2광장, 태극기광장으로 크게 나뉘어져 있으며,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놀이터와 운동할 수 있도록 운동기구들이 있는 공간, 원두막을 갖춘 자연학습장 등이 있어 연인 혹은 가족 단위로 많이들 나들이를 오기에 좋은 공원이었습니다.

용산가족공원의 또 한 가지 포인트는 ‘무장애 친화 공원’이라는 것입니다. 서울형 무장애 친화 공원은 공원 내 주 출입구와 주요 시설 및 동선에 대해 턱 낮춤, 경사로 등을 설치해 이동 약자들이 시설을 이용할 때 생기는 불편을 최소화한 공원입니다. 일반시민은 물론 장애인과 어르신, 임산부, 어린이 등 시민 모두가 편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동 약자의 시선에 맞춘 공원이라 더욱 반려견과 함께 방문하고 산책할 때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용산가족공원의 산책로를 걸으며 들었던 생각은 공원 내에서 쉴 수 있는 휴식공간이 많다는 것이었습니다. 다양한 식물들과 꽃, 나무들이 가득 조성되어 있어 햇빛이 좋은 날에는 그늘에 돗자리를 깔고 쉴 수도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봄나들이를 즐길 수 있는 명소로 꼽히는 이유 같죠?

용산가족공원을 전체적으로 보면 용산공원을 생각하고 방문하셨을 분들께는 작은 규모의 공원이라고 생각하실 수 있을 텐데요. 하지만 골프장으로 사용되던 부지를 잘 살린 알찬 공원이었습니다. 비가 온종일 내렸던 날 이후에 방문하니 공원에 흐드러지게 피었을 벚꽃은 어느 정도 떨어진 상태였지만 비가 그친 직후의 공원은 안개가 멋들어지게 낀 풍경이 신비로워 보였습니다.

오후가 되어 비가 잦아들고 이내 그치자, 공원에는 강아지들이 하나, 둘 뿅뿅 튀어나오기 시작했는데요. 비가 와서 바깥 산책을 하지 못한 강아지들이 비가 그치자마자 용산가족공원으로 뛰어나온 것 같은 모양새였습니다. 노란 우비를 입고 산책을 나온 강아지부터 색색의 목줄을 한 다양한 크기의 강아지까지, 공원을 산책할수록 강아지들이 점차 늘어나자, 비가 그치길 기다렸을 그들의 모습이 상상되어 웃음이 나기도 했습니다.

나는 걸 보며 비가 내리는 짓궂은 날씨가 그치기만을 바란 건 우리 강아지들만은 아니었던 거 같았습니다. 비가 그치자마자 공원으로 달려온 반려견들을 보며 용산가족공원이 이들에게 좋은 공간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도 시간을 내서 이 신비스럽기도 하고 아기자기한 용산가족공원에 반려견과 함께 산책을 하는 건 어떨까요?


반려동물을 사랑하는 동네에서 마음껏 머무를 수 있는, 봄비 같은 촉촉한 감성이 가득한 공간들

용산가족공원 산책 후 반려견과 함께 머무를 수 있는 식당과 카페를 소개합니다. 마음 편하게 느긋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부터 아기자기한 감성이 마구 솟아나는 공간까지 우리 같이 찾아가 볼까요?

A. 사루

남산 밑에서 신선한 커피와 향긋한 꽃으로 소소한 추억을 만드는 카페 사루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커피를 만들며, 방문해 주시는 분들께 한 송이 꽃을 드리고 있어요. 다양한 원두의 커피 향과 단골손님들의 이야기가 가득한 공간이에요. 조용하지만 반려동물을 사랑하는 동네에서 분홍색 외관을 찾으시면 그곳이 바로 사루입니다. 탄이와 함께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커피를 만드는 사루로 방문해 보세요!

OPEN 11:00 – 21:00 ADD 서울 용산구 회나무로28길 6-3 1층

B. 카페 마우시

해방촌 언덕에 위치한 디저트와 커피가 준비된 카페 마우시입니다. 이곳은 소심한 강아지 하코와 함께하고 있습니다. Mousy는 소심한, 내성적인, 짙은 갈색이라는 뜻으로 하코를 본떠 지었습니다. 하코는 입양온지 2년 정도 되었지만, 아직도 낯을 많이 가리고, 그다지 사회성이 좋지 않은 5살 추정의 신기한 강아지입니다. 그래서 카페 마우시는 소심함을 애써 바꾸지 않아도 되는 공간을 지향하자는 의미에서 지었습니다. 7월부터는 홀을 줄이고 Mousy한 Dessert 위주로 판매할 계획입니다. 많이 방문해주세요!

OPEN 월요일 휴무 ㅣ 화 – 금 10:00 – 19:00 ㅣ 토 – 일 12:00 – 19:00 ADD 서울 용산구 신흥로 82-2 1층

C. 그랩어

Café Grab-a(그랩어)는 해방촌에 위치한 강아지 동반이 가능한 카페로 아메리칸 브런치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직접 만든 빵과 소스, 치즈, 요거트를 음식과 함께 제공하고 있으며, 치즈케이크, 스콘, 까눌레와 같은 디저트와 다양한 종류의 와인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반려동물은 케이지를 따로 챙겨오신다면 홀 내부에서도 동반 식사가 가능하지만, 테라스가 인기 만점이에요! 대형견도 환영합니다! 다만 테라스 좌석은 날씨에 따라 운영 여부가 달라질 수 있어요. 브레이크 타임은 없으며, 전 메뉴 포장이 가능합니다.

OPEN 월요일 휴무 l 10:30 – 20:00 ADD 서울 용산구 신흥로3가길 10 지하1층

D. 쏭타이치앙마이 신용산본점

‘쏭타이치앙마이’는 태국의 제2의 도시인 ‘치앙마이’의 이름을 딴 태국 요리 전문점으로 치앙마이의 음식 스타일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메뉴로는 세계 3대 스프 중 하나로 불리는 ‘똠얌꿍’이며, 태국 향신료로 가미해 진하게 우려낸 똠얌 국물에 각종 해산물을 곁들인 태국을 대표하는 ‘신맛, 단맛, 짠맛, 매운맛’ 을 현지맛 그대로 느낄 수 있는 대표 메뉴입니다. 또한 태국 음식과 잘 어우러지는 각종 주류 메뉴도 같이 판매하고 있습니다. 동물을 사랑하는 ‘쏭타이치앙마이’는 모든 반려동물이 입장 가능한 펫프렌들리 매장입니다. 단순한 음식점이 아닌 음악과 문화, 맛,
즐거운 추억으로서 기억되고 싶습니다.

OPEN 11:30 – 22:00 ADD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40길 39-5 1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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