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 도마뱀을 마음껏 자랑하고 싶은, 도마뱀툰 작가 꼬리마당

내 도마뱀이 제일 귀여워!
반려 도마뱀을 마음껏 자랑하고 싶은, 도마뱀툰 작가 꼬리마당
안녕하세요! 반려 도마뱀을 주제로 짤막한 툰들을 그리고 있는 작가 꼬리마당입니다. 도마뱀을 비롯한 많은 동물이 더 사랑받고 환영받으며 행복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고 싶어 만화를 그립니다. 반려동물로 도마뱀은 생소하게 느껴지는 분들도 있을 것 같고, 어느 정도 접해보신 분들도 있을 것 같아요. 최근엔 도마뱀을 기르는 집사 분들도 점점 많아지고 커뮤니티도 활성화되면서, 우리의 가족으로서 조금씩 자리 잡고 있답니다.
10살쯤, 교재로 나누어 준 목화를 기르면서부터 그림을 그렸어요. 기르는 아이들로 캐릭터를 만들어 스프링노트에 만화를 그리는 게 취미가 됐었죠. 그렇게 미술을 시작해서 디자인을 전공했고, 학교에선 전시 동아리를 하며 전시 공간을 만드는 활동들을 했어요. 이렇게 제가 살아온 흔적들을 모아 놓은 것이 꼬리마당이랍니다. 제가 잘하는 것들로 좋아하는 동물을 보여줄 수 있다는 건 정말 행복한 일인 것 같아요. 이야기와 제품, 공간들이 여러분께 전해질 순간들을 상상하며 펜을 움직입니다. 먼 훗날엔 어떤 형태가 될 진 모르겠지만, 저는 오래오래 이 소중한 작업을 이어가고 싶어요.
제가 그리는 ‘도마뱀 일상툰 꼬리마당’은 도마뱀 집사로서의 경험과 지식을 풀어낸 만화입니다. 도마뱀 집사의 이야기지만, 도마뱀이 낯선 분들을 위한 만화기도 합니다. 많은 분이 제 캐릭터들과 만화를 보고, 도마뱀 아이들과 가까워졌으면 해요. 반려 도마뱀에겐 이런 매력이 있었구나, 이런 에피소드도 생기는구나! 등등 지켜보시면서요. 언젠가 한 팬 분이 제 만화를 보고 도마뱀이 좋아졌다는 말씀을 해주셨을 때 정말 뿌듯했던 경험이 있어요. 제가 누군가에게 좋은 영향을 주었다는 것도 기쁘지만,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함께 좋아해 주는 사람이 생긴다는 건 참 행복한 일이더라고요!

꼬리마당 만화 작업 외에도 도마뱀의 습성을 활용한 꼬리마당 굿즈도 만들고 있답니다. 그중 가장 애착이 가는 굿즈가 있는데요. 바로 ‘브레드의 사생활’ 캐릭터 컵받침입니다. 제품 위에 컵을 올려놓았을 땐 아무것도 보이지 않지만, 음료를 마시기 위해 컵을 들어 올리면 숨어있던 도마뱀 ‘브레드’가 자신의 존재를 들켜버립니다. 한껏 당황한 브레드의 표정과 주변에 놓인 친구 인형들이 챠밍 포인트! 너무 쳐다보면 민망하니 금방 덮어줘야 한답니다. 도마뱀은 항상 은신처 안에 숨어있는데, 잘 지내고 있는지 확인해 보려 은신처를 살짝 들어보면 브레드가 짓는 특유의 표정이 있어요. 그 모습이 귀여워서 자랑하고픈 마음에 굿즈로 만들어봤어요. 이런 소소한 순간들을 굿즈로 만드는 것 또한 저의 즐거움인 것 같아요.
작년 말부터는 도마뱀 관련 전시회에 수차례 참여하며 캐릭터 포토존을 제작했어요. 개인적으로 전시 등의 행사와 미디어에서 다뤄지는 이미지가 사람들의 인식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도마뱀들이 나오는 파충류 행사를 다녀보면, 딱딱하고 매니악해보여서 다가가기 힘든 이미지였던 것 같아요. TV나 영화를 보더라도 대부분 무섭고 징그러운 엑스트라 캐릭터로 소비되기도 했고요. 가뜩이나 얼마 없는 접점이 그렇게 이뤄지다 보니, 도마뱀에게 호의적인 인식이 쌓이기엔 무리가 있죠. 귀엽고 사랑스러운 동물인데, 보면서 참 안타까웠던 것 같아요. 그래서 꼬리마당을 그리기 시작했고, 그런 부분들을 조금이나마 바꿔보고 싶어 시작한 것 중 하나가 포토존 프로젝트였어요. 도마뱀과의 추억이 귀엽고 따뜻한 순간으로 남을 수 있었으면 해서요. 만드는 데 힘은 들었지만, 즐겁게 추억을 남겨 가시는 모습을 보고 참 뿌듯했던 기억이 납니다. 이후에는 아예 테마파크처럼 만들어 보고 싶어요.
저는 앞으로도 반려동물로서 도마뱀이라는 존재가 사람들의 마음 한편에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돕고 싶어요. 그렇게 꼬리마당이라는 존재가 집사들에게도 도마뱀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기를 바라면서, 더 다양한 모습으로 찾아 뵐 생각이에요. 도마뱀 집사 꼬리마당이 만들어 갈 행복한 도마뱀 세상! 많이 기대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