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터가 직접 추천하는 9월의 추천 도서!
에디터가 직접 추천하는 도서, 함께 읽어볼까요? 먼저 간 아이들이 세상 모든 반려인에게 띄우는 이야기부터 절망 속에서도 사랑을 잃지 않고 살아가고 싶도록 만드는 힘을 느낄 수 있는 책까지. 선선한 가을, 다양한 분야의 책과 함께 휴식을 취해보는 건 어떨까요?
WRITER 최별희

무지개 유치원
그따띠 ㅣ 카멜북스
무지개다리 너머, 먼저 간 아이들이 세상 모든 반려인에게 띄우는 이야기 <무지개 유치원>입니다. 반려인이라면 누구나 눈앞의 사랑스러운 존재를 언젠가 떠나보낼 상상만으로 눈물이 차올랐던 경험이 있을 거예요. 이 책은 그런 반려인의 마음을 가만히 쓰다듬고 싶다는 생각에서 시작된 작품입니다. 보고 싶은 마음을 참는 방법 같은 건 없다며 서로를 위로하고, 간식도 놀이도 좋지만 무엇보다 곁에 있는 친구를 소중히 여기며 각자의 모험을 떠나는 무지개 유치원 친구들. 친구들의 꼬순내 나는 여정은 누군가의 마음속 허무와 상실감을 지우고 언제까지나 여전할 사랑으로 환히 밝혀 줄 거예요.

고양이가 기다리는 집으로 가고 싶어
니오 사토루 ㅣ 고이즈미 사요(그림) ㅣ 예문아카이브
이 책에는 함께 지내는 고양이들뿐만 아니라 이미 세상을 떠난 고양이도, 멀리 보내 그리움만 남은 고양이도 등장합니다. 저자는 고양이들을 구하고 임시로 보호하고 새 가정으로 떠나보내곤 하지만, 한번 인연을 맺은 고양이가 삶을 더 평온하게 보내기 위해 지나가도록 기꺼이 ‘빈 통’을 자처합니다. 고양이를 아끼는 이들이라면 공감하고 절로 미소를 지을 수밖에 없는, 때론 황당하고 때론 뭉클하고 대개는 행복 넘치는 순간들. 이미, 앞으로도 고양이 집사로 살아가게 될 저자의 따뜻하고 소심하고 귀여운 일화와 따뜻한 일러스트, 그리고 고양이 집사라면 무릎을 치며 공감할 고양이와 함께하는 삶과 관련된 명언들도 곁들여져 여운을 남깁니다.

앵무새와 오래오래 행복하게 사는 법
에비사와 카즈마사 ㅣ 이진원 옮김 ㅣ 라의눈
새가 좋아서 수의사가 되었고 현재 버드 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는 저자가 앵무새 사육자들이 꼭 알아야 할 것, 궁금해하는 것들을 한 권으로 정리했습니다. 서점에 가도 앵무새 관련 책은 드물고 잘못된 정보들이 SNS를 통해 유통되기도 합니다. 이 책은 앵무새의 작은 몸에 감춰진 신비한 구조를 쉽게 설명해주고, 사람은 알기 힘든 앵무새의 심리와 습성에 대해서도 친절하게 알려줍니다. 내 앵무새가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 궁금했다면, 내 앵무새가 행복하고 건강하길 바란다면 꼭 알아야 할 지식과 정보를 한 권에 담았습니다.

이끼숲
천선란 ㅣ 자이언트북스
<바다눈>, <우주늪>, 그리고 <이끼숲>까지 세 편의 연작소설은 지상이 멸망한 후 지하 도시로 추방된 인류의 미래가 배경입니다. 이 책은 누군가의 마음을, 살아 숨 쉬는 생명을, 모든 것들이 연결된 이세계를 구하려는 간절한 바람으로 쓰여졌습니다. 상실의 슬픔과 함께 살아가는 이들을 위한 이야기를 통해 저자의 소설 세계가 지닌 에너지, 이야기가 끝나고 다시 발 딛고 선 땅으로 돌아왔을 때, 절망 속에서도 사랑을 잃지 않고 살아가고 싶도록 만드는 힘을 느낄 수 있길 바랍니다.